전국 헌혈의집을 방문하며 헌혈을 하고 있는 김진훈(42·경기도 화성)씨가 제주에서 헌혈 500회를 달성했다. 18일 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에 따르면 김씨가 지난 14일 헌혈의집 서귀포센터에서 500번째 헌혈을 했다. 그는 제주에서는 10번째, 전국에서는 73번째로 500회 헌혈을 달성했다. 김씨는 고교 1학년이던 1998년 학교에 찾아온 헌혈버스에서 처음 헌혈에 참여했다. 이후 20대 시절 최연소 헌혈 100회 달성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김씨는 "'전국 헌혈의집 방문' 목표를 세워서 지난해 8월부터 전국의 헌혈의집을 방문하고 있다"며 "누군가의 생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헌혈 정년까지 1004회 헌혈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감을 전했다. 임정한 제주도혈액원장은 "꾸준한 생명나눔 실천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헌혈자 예우와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아만다(줄리아 로버츠 분) 가족은 찰스턴 항구 해변에서 느긋하게 휴식을 하던 중 대형유조선 ‘화이트 라이언(White Lion)’호가 백사장을 밀고 올라와 앉는 봉변을 당하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온다. 실시간으로 뜨는 인터넷 정보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알아보려 하지만 이미 인터넷도 불통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가족들은 애써 불안한 마음을 달랜다. 그렇게 심란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중에 아만다는 길가에 있는 ‘스타벅스’를 발견하고는 ‘스타벅스는 무조건 마셔줘야지’ 하는 듯 차를 세운다. 그런데 아만다나 가족들이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는 장면은 없다. 종업원이 카운터에 놓아주는 스타벅스 로고가 박힌 큼지막한 종이컵을 화면 가득히 보여줄 뿐이다. 도무지 영화적 맥락이 없다. 스타벅스 종이컵 등장이 얼핏 너무 난폭해서 실패한 PPL(상품 배치 간접광고) 같은 의심이 들기도 하지만, 아마도 PPL은 아닌 듯싶다. 아름다운 해변에 나뒹굴고 있는 페트병과 스타벅스의 종이컵을 연결하기 위한 감독의 의도적인 연출인 듯하다. 커피는 이제 우리도 숭늉처럼 마시고 사랑하는 음료이지만, 사실 커피 재배는 플라스틱 생산과 소비 못지않게 환경재앙을 유발하는 산업이다. 대규모 커피농장을 만들기
제주도의회가 탄핵소추된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범죄'와 관련된 정부 인사 및 정치인의 명예 제주도민증 취소 작업에 들어갔다. 제주도의회는 18일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이 제출한 명예도민증 취소 요구 진정서를 지난 11일 행정자치위원회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제주도 명예도민증은 제주 발전에 공로가 있거나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사에게 수여된다. 수여 목적에 반하는 행위를 한 경우 도의회의 동의를 거쳐 도지사가 취소할 수 있다. 앞서 제주행동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등 내란 혐의로 수사기관에 입건된 인사와, 내란을 옹호하거나 범죄를 부인하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 대한 명예도민증 취소를 촉구했다. 제주행동은 "도민은 내란범과 내란방조 혐의를 받은 인사가 명예도민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내란범과 탄핵을 거부한 인사들에게 수여된 명예도민증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의 파면·처벌과 내란세력 청산을 위해 도민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시민사회의 취소 요구에 대해 수사기관의 진행 상황을 주시 중"이라며 "
제주도가 2015년부터 올해까지 9년 연속 초미세먼지 농도 전국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보건환경연구원은 2015년부터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상시 모니터링한 결과, 제주가 국내 주요 도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원은 대기오염물질을 측정하기 위해 제주도내 대기환경측정망 12개소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연구원이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를 종합 분석한 결과 9년 연속 전국 최저 농도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제주지역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5년 23㎍/㎥에서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에는 14㎍/㎥로 낮아졌다. 이는 서울(20㎍/㎥), 경기(21㎍/㎥) 등 수도권을 포함해 강원(15㎍/㎥), 부산(16㎍/㎥), 광주(17㎍/㎥) 등 전국 주요 지역과 비교해도 가장 낮은 수치다. 현근탁 제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제주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올해에는 13㎍/㎥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청정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대기질 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활념자는 소매치기하거나 닭을 훔치는 등 소도둑과 같은 부류다. 그 조사(祖師)는 둘이 있다고 전한다. 사(梭) 씨와 이(李) 씨로, 통주(通州) 상촌(上村)의 탈곡장에서 살았다. 어느 날, 둘이 집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술을 마셨다. 깨진 그릇에 가득 담긴 짠지가 전부였다. 깨진 주전자로 술을 따르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가정〔嘉靖, 혹은 ‘가경(嘉慶)’, 구전이 정확하지 않아 애매하다〕 황제가 그곳에 몰래 방문하여 세 명이서 함께 술을 마시고 짠지를 안주로 먹었다. 나중에 황제는 하급 관리 자리를 줄 테니 일을 하라했으나 거절하자 둘에게 철포죽(鐵炮竹) 3개를 선물로 주고 군문(軍門, 청대에 제독에 대한 존칭)에 봉했다. 이후 사(梭)·이(李)는 한 파가 되었다. 사람들은 ‘사이(梭李)는 믿을 수 없다’라고 했는데 그들이 궁가항의 정파가 아니라는 것을 말한다. 사념자는 그들을 업신여겨 그들과 왕래하지 않았다. 그들도 스승과 제자 사이에만 전했고 사람 수도 적었다. 활념자는 아문의 포졸과 결탁해 훔쳐온 물건을 포졸 등에게 뇌물로 주고 암암리에 보호를 받았다. 훔친 물건의 주인이 세력이 있는 사람이라서 포졸을 찾아오면 포졸은 활념자에게 물건을 돌려주라고 했다. 훔
올 한해를 마무리하고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맞이하는 제주 대표 축제인 ‘제32회 성산일출축제’가 오는 31일과 내년 1월 1일 이틀간 성산일출봉 일원에서 열린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성산일출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찬란한 성산일출, 영주의 새 희망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에서 도민과 관광객의 소원성취와 만사형통을 기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첫날인 12월 31일에는 서귀포시 성산읍 민속보존회의 흥겨운 풍악 공연과 함께 펼쳐지는 길트기를 시작으로 성산일출 유스페스티벌, 성산일출 팝스타 경연대회가 열린다. 제주스티즈의 비보이 공연과 제주어 스카밴드 사우스카니발 등 8개의 축하공연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특히 31일 오후 11시 45분 새해 메시지 및 덕담 나눔, 달집 액태움과 새해소망 빌기, 신년 카운트다운, 아름다운 불꽃놀이, 새해맞이 관객과 하나 되는 댄스타임 등이 연이어 진행된다. 새해 1월 1일에는 일출기원제와 금줄커팅식이 열린다. 오전 4시부터 성산일출봉 새벽등반(사전예약자 900명 대상)과 성산일출 바닷길 걷기, 성산리 마을회 풍물단의 새해맞이 길트기 등이 이뤄진다. 또 새해 소망 연 만들기와 느린우체통, 새해
마스터키를 이용해 객실에 들어가 만취한 중국인 관광객을 성폭행한 호텔 직원의 형량이 항소심에서 1년 더 늘었다. 광주고법 제주 형사1부(이재신 부장판사) 18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준강간) 혐의로 구속기소된 A(39)씨 항소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또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시설 취업제한 10년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80시간을 명했다. A씨는 지난 6월 14일 새벽 4시 제주시 연동 한 호텔에서 마스터키를 이용해 중국인 여성 관광객 B씨가 묵고 있던 객실에 들어가 B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당시 술에 크게 취해 저항할 수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범행은 같은 날 아침 정신을 차린 B씨가 성폭행당했다는 사실을 중국인 일행에게 알리고, 지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검찰과 피고인 측은 1심 선고 이후 양형 부당을 이유로 쌍방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뇌경색을 앓았다고 해도 본인 범행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피해자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여러 양형 조건을 참작해 원심의 형이 너무 가볍다는 검찰 측 항소를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반려견들을 여러 차례 때리고 바닥에 강하게 내동댕이치며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제주지법 형사2단독 여경은 부장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A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19일 오후 11시께 자신이 운영 중인 서귀포시 모 음식점에서 반려견 2마리의 얼굴 부분을 손바닥으로 여러 차례 때리고 반려견들을 향해 의자를 집어 던지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또 반려견 1마리는 머리 위까지 들어 올린 후 바닥에 세게 내동댕이치기도 했다. 당시 인근을 지나던 관광객이 학대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인근 파출소에 신고했다. A씨의 범행은 동물보호단체가 신고자에게 받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 당시 "술에 취했다. 잘못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피해견들에 대한 포기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여 부장판사는 "피고인에게 동종 전력이 없고, 동물보호단체 회원 등의 항의로 피고인 음식점 운영에 지장이 있었던 점, 지속적인 학대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함께 일하던 동료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 50대 불법체류 중국인이 검찰에 송치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50대 여성 중국인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새벽 제주시 애월읍 소재 공장 숙소에서 동료 중국인 30대 여성 B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화가 나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인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긴급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피해자 B씨 모두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B씨는 치료를 마친 후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됐다. 경찰은 "이전부터 생활 방식 문제로 둘 사이에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12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사건을 수사한 뒤, 17일 검찰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대 내 체육관 북쪽 잔디밭에 43그루의 동백나무와 장미꽃밭이 어우러진 '4·3 동백정원'이 조성됐다. 제주대는 지난 17일 4·3 동백정원에서 ‘4·3 동백정원 표지석 제막식’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제막식은 제주 4·3의 아픔과 교훈을 기억하고, 이를 미래 세대와 지역사회에 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막식에는 김일환 제주대 총장을 비롯해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학무위원, 총학생회장, 공직협회장, 대학노조 지부장, 4·3융합전공 주임교수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제주대는 4·3 동백정원이 4·3의 아픔을 기리며 치유와 희망을 상징하는 장소로서, 제주대 캠퍼스 내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일환 총장은 “4·3 동백정원이 단순히 아름다운 정원이 아니라, 4·3의 역사를 기억하고 이를 통해 화합과 평화의 미래를 열어가는 교육과 치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대는 지난해 2학기부터 4·3의 역사적 의미와 사회적 교훈을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교육하기 위해 4·3융합전공을 일반대학원 과정으로 신설했다. 교육학, 문학, 사학, 사회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의 학제 간 연구를 통해 4·3의 교훈을 미래 세대에 전달하고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항공 노선이 지난해 전 세계 국내선 가운데 가장 붐빈 노선으로 조사됐다. 18일 여행정보업체 OAG가 발표한 '2023년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항공 노선'에 따르면 김포와 제주를 연결하는 국내선이 연간 1420만석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하루 약 3만9000석이 판매된 수치로 삿포로(신치토세)와 도쿄(하네다), 후쿠오카와 도쿄(하네다) 노선을 크게 앞질렀다. 김포~제주 노선은 코로나19 이후 국내 여행 수요가 급증하며 대한민국 대표 국내선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짧은 비행시간과 제주가 가진 관광지로서의 매력 덕분에 꾸준히 국내 여행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국제선 중에서는 인천과 도쿄(나리타), 인천과 오사카(간사이) 노선이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하며 아시아권 여행의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OAG는 "김포~제주 노선은 꾸준한 승객 수요와 높은 항공편 운항 빈도로 전 세계 국내선 중 독보적인 기록을 세웠다"며 "특히 관광 중심지인 제주는 국내 여행객에게 여전히 최고의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홍콩~대만 노선이 가장 붐빈 국제선으로 조사됐다. 약 700만석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제주도내 최대 규모의 장례식장인 부민장례식장이 본격적인 확장 이전작업에 들어갔다.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17일 주식회사 부민이 신청한 부민장례식장 이전사업 개발행위허가안을 심의한 결과 조건부 수용 결정을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이전사업은 부민장례식장을 현재 위치에서 제주시 도남동 373번지로 이전하고, 시설 규모를 기존 4046㎡에서 약 두 배인 9936.46㎡로 확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새 시설에는 장례시설 외에도 음식점과 소매점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포함될 예정이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사업지 경계부 우수처리를 위한 녹지를 활용한 저류지화 검토 ▲인접 대지 피해 방지를 위한 경계부 옹벽 처리 계획 ▲건축물 앞 드롭존에 비가림 시설 설치 등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또 장애인 주차장은 건물 인접 지역에 배치할 것을 요구했다. 부민장례식장은 도내 장례업계를 선도하며 성장해 온 대표적인 시설이다. 그랜드장례식장을 전신으로 한 부민장례식장은 2011년 제주장례문화센터를 인수하며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되었고, 이후 도내 장례업계의 판도를 재편했다. 과거 신구범 전 제주지사가 세운 환경농산물 유통매장 삼무힐랜드를 인수, 2009년 첫 아이스링크장으로 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