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맞는 제주4·3사건 희생자 추념식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신 추념식 이전 제주를 찾아 도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타운홀 미팅 개최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신정부 출범 이후 처음 이뤄지는 유럽 정상의 국빈 방문이다. 두 정상은 다음달 3일 오전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정상회담과 조약·양해각서(MOU) 서명식, 국빈 오찬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처럼 추념식 당일 오전 정상외교 일정이 예정돼 있어 대통령의 추념식 참석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제78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은 다음달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과 추념광장에서 봉행된다. 행사는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한다. 특히 올해 추념식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로 전임 윤석열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았던 만큼 제주도와 4·3 관련 단체들은 이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해왔다. 추념식 참석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차기 이사장으로 송석언 전 제주대 총장(69)이 확정됐다. 10개월여의 수장 공백 사태도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송 전 총장에 대한 인선안은 전날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후 인사혁신처 절차를 거쳐 김윤석 국토교통부 장관이 임명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귀포시 송산동 출신인 송 이사장은 제주제일고와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제주대 법학과 교수로 임용된 뒤 2018년 허향진 총장의 뒤를 이어 제10대 제주대 총장에 당선돼 2022년까지 임기를 가졌다. 지역 정치권과도 인연이 있다. 그는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오영훈 제주지사의 인수위원장을 맡았다. 또 중앙대 선후배 관계인 이재명 대통령과는 대학원 시절부터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양영철 전임 이사장은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해 6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후임 인선이 중단되면서 JDC는 약 10개월 동안 기관장 공백 상태였다. 정부는 지난해 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이사장 재추천 방침을 정하면서 이전의 인선과정을 중단
고온다습한 기후를 갖는 제주도에서는 어떤 시설이나 구조물, 형상을 나무로 만들 경우, 목재 부분이 쉽게 부식되어 1~2년마다 한 번씩 새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래서 모든 걸 돌로 만들자, 주의였다. 제주도 각 마을 중요한 곳에, 세워지는‘거욱’이나 읍성 취락 입구에 세워졌던 돌하르방 역시 그랬다. 제주도의 대표 캐릭터 돌하르방의 주요 기능은 수호신적 기능, 주술 종교적 기능, 위치 표식 및 금표 기능 등이다. 우석목, 무성목, 벅수머리, 돌영감, 수문장, 장군석, 동자석, 망주석, 옹중석 등 여러 가지로 불렸다. 그중에서도 우석목, 무성목, 벅수머리, 완옹중 석상에서 유래했다 해서 옹중석(翁仲石)이라는 이름이 많이 통용되었다. 북촌 돌하르방공원에서 만난 김남흥 돌하르방 장인(1967년생)은 먼저 인문학적 소양 얘기부터 꺼내 들었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그가 15년 전 돌하르방에 인생을 걸면서 처음 매달린 일이 돌하르방에 관한 인문학적 탐구였다. 돌하르방이 어떤 연유로 언제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역사적 유래에 관한 확실한 기록은 없다. 다만 1971년 제주특별자치도 민속문화재 제2호로 지정된 돌하르방은 1754년(영조 30년)에 제작되었다고 추측된
세계 정상급 그라시아스합창단이 오는 17일 제주 한라대 한라아트홀에서 부활절콘서트에 나선다. 콘서트 제목은 ‘워 유 데어(Were You There)’. 오후 3시, 7시 두차례다. 부활절 콘서트 ‘워 유 데어’는 2012년부터 미국, 독일 등 세계 각국에서 160여 회 공연을 통해 약 28만 명이 관람한 합창단의 대표 레퍼토리다. 합창단과 오케스트라는 ‘Remember Me(기억하라)’ ‘Pie Jesu(자비로운 예수)’ ‘Because He Lives(살아계신 주)’ ‘Were You There(너 거기 있었는가)’ 등 부활 성가를 선보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 부활을 표현한다. 여기에 실제 성경 속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대형 무대 연출을 더해 부활의 감동과 기쁨을 더한다. 이 작품은 2021년 영화로 제작돼 유튜브 스트리밍과 함께 미국 FOX TV, 러시아 TBN, 중남미 Enlace 등 전 세계 257개 방송사를 통해 방영됐다. 합창단 특유의 섬세하고 호소력 짙은 무대를 접한 관람객들은 ‘부활절의 진정한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라는 평가를 했다. 그라시아스합창단 관계자는 “이번 부활절 콘서트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 그리고 부활
제주 서귀포의 한 초등학교에서 같은 반 장애 학생을 괴롭힌 학생들이 법원 소년부에 송치됐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 혐의로 A(12)군 등 초등학교 학생 3명을 제주지법 소년부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A군 등은 초등학교 5학년이던 지난해 9월 30일과 10월 2일 두차례에 걸쳐 같은 반 장애 학생 B군의 허벅지를 팔꿈치로 눌러 폭행하는 등 공동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2월 B군의 부모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이날 A군 등 가해 학생 모두 소년부에 송치했다. 미성년자나 촉법소년(10세 이상 14세 미만)의 경우 형사처벌 대신 가정법원 소년부 송치와 같은 보호처분 또는 계도 조치 등 별도 절차가 적용된다. [제이누리=이정아 기자]
제주 제2공항 주민투표를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 후보 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위성곤 국회의원이 관련 입장을 밝히며 논쟁에 공식적으로 대응했다. 앞서 문대림 국회의원이 오영훈 제주지사와 위성곤 의원을 상대로 제2공항 주민투표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질의한 상황에서 위 의원이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 주요 현안에 대한 기본 입장을 제시하며 사실상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위 의원은 이날 자료에서 “제2공항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도민들의 의사결정을 존중해온 만큼 사회적 합의를 최대한 빠르게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현행법상 국가 사무인 제2공항 사업에 대한 주민투표는 법 개정이 선행돼야 하는 과제”라며 제도적 한계를 언급했다. 이어 “도지사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개인적 의견을 떠나 1년 이내에 도민 자기결정권을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설명했다. 위 의원은 또 10년 넘게 이어진 갈등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문제도 전향적으로 검토해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형 기초자
제주4·3 당시 민간인 강경 진압을 주도한 고(故)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등록 취소 절차가 보훈심사위원회 최종 결정만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13일 제주도청에서 오영훈 제주지사와 만나 "국가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에 의하면 일단 보훈부에서 국가유공자 등록을 취소해서 다시 보훈심사위원회 심의에 넘기도록 절차가 돼 있다"며 "지난달 26일 자로 보훈부에서 정식으로 등록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훈심사위원회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4·3 유족과 신청인 측 의견을 청취한 뒤 절차에 따라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실제로 보훈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해도 결과는 같을 것으로 저는 추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보훈심사위원회는 현재까지 구성되지 않았다. 오 지사는 "이제 보훈심사위원회에서 등록 취소 결정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 제주도 입장에서는 4·3 희생자 추념식 전에 하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박 대령은 1948년 5월 당시 제주에 주둔하고 있던 9연대장으로 부임해 도민에 대한 강경 진압 작전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국가유공자로 등록돼 4·3단체를 중심으로 거센 비판이 제기됐다. 권 장관은 또 "전날 제주대학교병원을 직접 방문해 현장을 점검
제주에서 전국 최대 규모의 농업인 행사가 열린다. 2만5000여명이 대거 제주로 몰려와 벌써부터 항공.교통대란에 이어 숙박 등 '예약전쟁'이 벌어지고 잇다. 지역 관광업계와 상권도 대규모 방문객 유입에 따른 '반짝 특수'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13일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에 따르면 ‘제20회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전국대회’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사흘간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원에서 열린다. 전국 17개 시·도 회원과 가족 등 최대 2만5000여 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전국대회는 전국 후계농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농업 현안을 논의하고 교류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농업인 행사다. 이 행사는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가 주최하며 농업 관련 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참여한다. 대회 기간에는 농정 토론회와 정책 제안, 농업 기술 및 농자재 전시, 농특산물 홍보 행사, 체육·문화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전국 회원 수만 약 14만 명에 달한다. 2년마다 열리는 전국대회에는 많게는 4만 명이 참여한다. 제주에서 대회가 열리는 것은 지난 1998년에 이어 2014년 두번째 이후 12년 만이다. 이번이 세번째 제주 개최다.
제주대 교육대학원 교육학과(학과장 박정환)와 제주대 지능소프트웨어교육연구소(소장 조정원)는 오는 17일 오후 2시부터 제주대 아라컨벤션홀에서 ‘2026 한·중 고령화 사회 학술교류회’를 연다. 이번 학술교류회는 ‘초고령 사회의 위기를 기회로: 한·중 실버 사회와 기술·심리의 만남’을 주제로, 한국과 중국의 고령사회 대응 정책과 현장 사례를 공유하고 미래 대응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제주대를 비롯해 제주연구원 고령사회연구센터, 제주시니어클럽, 사단법인 세대통합상담교육복지연구회, ㈜실버에듀넷 등 관련 기관들이 참여한다. 이들 기관은 학문적 연구와 실천 현장을 연결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공동 협력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학술교류회에서는 중국 사회복지 및 노인복지 서비스협회 서건중(徐建中) 회장이 ‘중국 실버 경제의 발전 경로와 혁신 실천’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서 회장은 중국의 실버경제 발전 과정과 고령친화 산업의 혁신 사례를 소개하며 고령사회 대응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주제 발표 세션에서는 한국과 중국 전문가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고령사회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한국 측에서는 제주대 지능소프트웨어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국회의원(제주시 갑)이 제주도지사 선거와 관련해 일부 공무원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문 의원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영훈 지사의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앞두고, 오 지사의 측근들이 제주도청 간부와 직원들에게 행사 참여를 요구한 정황이 접수됐다”며 “공무원이 정치 활동에 관여하는 것은 공직자의 중립 의무 위반”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 측은 "선거대책위원회에 제보센터를 설치하고, 관권 선거나 부정 선거 사례를 접수받아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의혹은 지난 2일 오 지사의 북콘서트와 관련해 산하기관 및 단체에서 사실상 인원을 동원했다는 보도와 제주개발공사 임원이 선거 여론조사 전 문자메시지로 특정 후보 지지를 유도한 혐의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과 맞물린다. 문 의원은 공직선거법 제85조와 제255조를 근거로 “공무원이 지위를 이용해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반대하는 행위는 법적으로 금지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을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하면서 제주대 의대 정원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교육부가 13일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32개 의대에 전달한 ‘2027~2031학년도 의대 정원 배정안’에 따르면 제주대 의대는 2027학년도에 28명이 추가되고, 2028학년도부터는 증원 규모가 35명으로 확대된다. 현재 제주대 의대 정원은 40명이다. 배정안이 그대로 확정될 경우 2027학년도에는 정원이 68명으로 늘어나 2028학년도부터는 75명을 선발하게 된다. 전국 의대 정원 역시 단계적으로 증가한다. 2024학년도 기준 전국 40개 의대 정원은 3058명인데 2027학년도에는 490명이 늘어 모두 3548명을 모집한다. 이어 2028학년도부터 2031학년도까지는 매년 613명씩 추가로 늘어나 최종적으로 3671명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대학별로 보면 강원대와 충북대가 가장 큰 폭의 증원을 받는다. 두 대학은 2027학년도에 각각 39명이 늘어나고, 2028학년도부터는 49명까지 확대된다. 전남대와 부산대도 2027학년도에 31명, 2028학년도부터는 38명이 증가하는 등 지역 거점 대학 중심으로 정원이 크게 늘어난다. 제주대 역시 경북대, 충남대, 경상국립
많은 문학 사가(史家)들이 메리 셸리가 그려낸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의 한계를 부정하고 오만에 빠진 당대의 영웅 나폴레옹의 모습이라고 해석한다. 메리 셸리를 비롯한 당대 유럽인들에게 나폴레옹은 단순한 인물이 아니라 하나의 현상(phenomenon)이었고, 특히 메리 셸리와 같은 작가들에게는 영감의 원천이면서 또한 비판의 대상이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다. 1797년생인 메리 셸리는 나폴레옹이 유럽을 정복하며 제국을 건설하던 시기에 가장 감수성 예민한 시절을 보냈다. 그녀의 부모인 윌리엄 고드윈은 자유주의 무정부주의자였고 어머니 메리 울스턴크래프트는 급진적인 페미니스트로 나폴레옹의 혁명적 가치와 그에 따른 독재를 비판적 논쟁의 중심에 둘 수밖에 없었을 듯하다. 그의 연인이자 후일 남편이 됐던 바이런과 쌍벽을 이루는 낭만파 시인 퍼시 셸리(Percy Shelley) 역시 나폴레옹의 광기 어린 전쟁과 독재를 비난하고 조롱하며 그의 대표작인 「오지만디아스(Ozymandias)」를 쓴 인물이다. 메리 셸리가 결코 나폴레옹에게 우호적이 될 수 없는 환경이다.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분명 뛰어난 과학자다. 그러나 그는 자신과 과학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고 마치 이카루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