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인근 해상풍력발전 사업 예정지에 멸종위기종 번식지인 사수도가 포함되면서 환경적 타당성과 행정 관할권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제주에너지공사와 함께 사수도 관할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팀을 꾸리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에 중재를 요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제주시는 사수도 인근 해상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권이 자신들에게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전남 완도군은 행정 경계상 완도 관할이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사수도는 슴새의 국내 최대 번식지이자 천연기념물 제215호 흑비둘기가 서식하는 섬이다. 천연기념물 제333호로 지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 서식지가 아니라 집단 번식지라는 점에서 개발이 생태계에 미칠 파급력이 크다고 지적한다. 환경부가 2022년 제정한 '해상풍력발전 환경성 협의 지침' 역시 법정 보호종의 번식지는 해상풍력 입지에서 제외하고, 인근 지역에는 완충구역과 충분한 이격거리를 두도록 권고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사수도가 슴새와 흑비둘기의 번식지라면 해상풍력 입지 회피지역에 해당할 수 있으며, 입지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권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추자도 주민
제주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태에서 밤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0일 제주 남부·동부·서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8~31도, 체감온도는 33도까지 오르겠으며 습도가 높아 무더위가 더욱 심할 전망이다.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도 나타나고 있다. 비는 이날 밤부터 오는 12일까지 산발적으로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5~40mm, 12일에는 5~20mm 수준이다. 강수 강도와 양은 지역별로 차이가 크고,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 도로가 미끄럽고 가시거리가 짧아지는 만큼 교통안전에 주의가 요구된다. 기온은 11일 아침 최저 24~25도, 낮 최고 29~32도, 12일에는 아침 최저 25~26도, 낮 최고 31~32도로 예보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폭염특보가 다소 완화됐으나 당분간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1일 오후부터는 바람이 강해지겠다. 산지를 중심으로 순간풍속이 초속 20m 안팎까지 불 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이 필요하다. 해상은 물결이 최고 2.5m로 비교적 높게 일겠다. 오전까지는 돌풍과 천둥·번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의 먹는샘물 지하수 증산과 이용기간 연장 동의안이 제주도의회에 상정되면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도민사회는 "절대 부동의"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는 반면, 법률 자문 결과가 엇갈리면서 심사 과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지난 9일 제442회 임시회를 열고, 환경도시위원회가 오는 12일 제1차 회의에서 '한국공항주식회사 먹는샘물 지하수 개발·이용 변경허가 동의안'과 '유효기간 연장 허가 동의안'을 심사한다고 밝혔다. 변경허가안은 현재 월 3000톤인 취수 허가량을 4400톤으로 늘리는 내용이다. 연장허가안은 오는 11월 24일 만료되는 이용 기간을 2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한국공항은 지난 2011년 이후 여섯 차례에 걸쳐 증산을 시도했지만 도민사회 반발 속에서 번번이 제동이 걸렸다. 이번 심사를 앞두고도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를 비롯한 26개 단체는 공동 성명을 내고 "도민의 생명수인 지하수를 사기업의 이윤 창출 수단으로 삼을 수 없다"며 부동의 결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하수 공수 관리 원칙을 지키지 못한 도정의 책임도 크다"며 "도의회는 이번 기회를 지하수 보전 정책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
제주 한 주택에서 40대 어머니와 초등학생 아들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7시 30분 제주시 삼도동 한 주택에서 40대 여성 A씨와 7살 아들 B군이 숨져 있는 것을 아이 돌봄 도우미가 발견했다. 도우미는 즉시 남편에게 알렸고, 남편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구조대는 현장에서 유서로 보이는 메모를 확보했다. 경찰은 A씨가 아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과거 우울증 치료 이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생활고나 가정불화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제주시 주민복지과와 각 읍·면·동 주민센터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위기가구 현황을 점검하고, 유선 연락을 통한 긴급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주 해안가에서 정체불명 고무보트가 발견된 지 사흘 만에 밀입국 중국인 일당이 추가로 붙잡혔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9일 오후 6시 10분 제주시 연동 한 주택에서 30대 중국인 남성 A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의 은신을 도운 30대 중국인 여성 B씨도 함께 검거됐다. 앞서 지난 8일 저녁 서귀포시 한 모텔에서 40대 중국인 남성이 붙잡힌 데 이어 두 번째 검거다. 이로써 지난 8일 오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가에서 발견된 고무보트를 이용해 밀입국한 일당 6명 중 2명이 체포됐다. 수사 결과, 이들은 지난 7일 오후 중국 장쑤성 난퉁시를 출발해 약 460㎞를 고무보트로 이동한 뒤 8일 새벽 제주 해안에 도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밀입국 목적은 경제적 이유였다. 사전에 친분이 있던 사이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에 들어온 이후에는 각자 흩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특히 중국인 브로커에게 수백만 원을 지급하고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전문 브로커가 개입된 만큼 이번 사례가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해경은 남은 4명을 추적 중이다. 그러나 이미 검거된 2명 모두
제주 서쪽 해안가에서 발견된 고무 보트를 타고 밀입국한 중국인이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8일 오후 6시 30분 서귀포시 한 모텔에서 40대 중국인 A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중국 남동부 장쑤성 난퉁시에서 90마력 엔진이 설치된 고무보트를 타고 8일 새벽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을 통해 밀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선으로 약 460㎞ 떨어진 거리를 고무보트로 이동한 것이다. A씨는 자신을 포함한 중국인 6명이 고무보트를 타고 돈을 벌기 위해 밀입국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함께 탄 중국인은 모두 남성으로 서로 모르는 관계이며 돈을 벌기 위해 각자 수백만원을 내고 중국인 브로커를 통해 밀입국했다는 진술이다. A씨는 불법 체류로 추방당한 전력이 있어 정상 경로를 통해 한국에 입국할 수 없기 때문에 밀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017년 10월 무사증으로 제주도에 입도한 후 불법체류하다 지난해 1월 18일 자진 신고해 추방된 바 있다. 경찰은 A씨가 긴급체포될 당시 객실에 있던 불법 체류자 신분의 50대 여성도 현행범 체포해 출입국 외국인청으로 인계했다. A씨는 해당 여성이 과거 제
신생 저비용항공사(LCC) 파라타항공이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항증명(AOC)'을 재발급받고 이달 말 양양~제주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 파라타항공은 지난 3월 항공운송사업자 변경 면허를 취득한 뒤 항공기 2대 도입, 대규모 인력 채용, 정비·시스템 구축 등 상업운항 준비를 마쳤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주 중 홈페이지를 열고 항공권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AOC는 항공사가 안전 운항에 필요한 전문 인력과 정비 체계, 시설 등을 갖췄는지를 정부가 종합 점검해 발급하는 절차다. 파라타항공은 비상탈출 시험과 시범비행 등 요건을 충족해 최근 AOC를 취득했다. 첫 노선은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 제주 노선이다. 향후 노선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윤철민 파라타항공 대표이사는 "안전운항을 최우선으로 삼아 합리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파라타항공은 지난해 8월 생활가전 전문기업 위닉스가 플라이강원을 인수해 새 이름으로 출범한 항공사다. 대형기와 소형기를 함께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항공사' 전략을 내세우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이번 진입으로 국내 LCC는 9개사 체제로 확대됐다. 미국의 100분의 1 수준 국토에서 미국과 같은 수의 L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이 행정체제 개편을 중장기 과제로 남겨두고 경제 위기 극복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내년 기초자치단체 도입 불가를 선언하며 목표 시기 조정을 밝힌 상황에서다. 이 의장은 9일 오후 열린 제442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앞으로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은 중장기 과제로 남겨두고 이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경제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그는 "먼저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여론조사에 참여해 주신 도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 과정에서 도민사회에 우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에 대한 도민 여러분의 높은 관심과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 의장은 또 "경제 상황이 엄중한 만큼 행정체제 개편 논의는 장기적 과제로 두되 당장은 도민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탄소중립 2035'와 '15분 도시' 비전을 내세우며 자전거를 핵심 교통수단으로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책이 '도로 위 교통수단'에만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9일 제주도 홈페이지 '제주자치도에 바란다'에 게재된 한 민원글에 따르면 자전거 인프라는 단순히 도로망뿐 아니라 연습 공간, 놀이 공간, 안전한 순환로, 보관·정비 시설까지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민원인 안모씨는 "새로운 자전거 인구 유입을 위해선 아이들이 자전거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며 현실과의 괴리를 꼬집었다. 그는 "학교 운동장은 인조잔디와 트랙으로 덮여 자전거 이용이 금지되고, 차도는 위험하며 놀이터마저 자전거 주행에 적합하지 않다"며 "아이들이 자전거를 배울 수 없는 도시에서 자전거 정책은 공허한 구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발생한 중학생 픽시 자전거 사고를 언급하며 단속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소년 사이에서 픽시 유행은 자전거에 대한 갈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안전하게 즐길 공간이 없으니 결국 위험한 장비와 장소를 선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전거는 도로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지금의 놀이터에서도 시
제주지역 주요 경제지표가 올 하반기 들어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체감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기업과 소비자 심리도 동반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9일 제주도는 한국은행 제주본부와 호남지방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는 7월 89.2에서 지난달 97.8로 8.6포인트 상승했다. 전통시장 체감지수도 같은 기간 85.5에서 95.1로 9.6포인트 뛰었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높을수록 경기가 '좋다'고 느끼는 응답이 많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보다 낮으면 체감경기가 부정적임을 뜻한다. 기업심리지수(CBSI)는 1분기 70대 초반에 머물렀으나 점차 회복해 8월 96.6을 기록,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5월 기준선 100을 넘어선 뒤 꾸준히 오르며 8월 108.4까지 상승했다. 생활형편과 소득 전망 개선이 여행·외식 등 서비스 소비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물가와 고용지표도 안정세를 유지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15~116선을 유지하며 전국 최저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7월 고용률은 70.1%로 다소 낮아졌으나 전국 1위를 유지했다. 지난
제주도가 도민 참여를 통해 수돗물 안전성을 확인하는 하반기 수질검사를 실시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지난 3일 도내 정수장과 마을상수도 급수구역 내 20개 지점을 대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검사에는 초·중·고교 음수대 17곳도 포함됐다. 지난 3월 이뤄진 상반기 검사에서는 모든 항목이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번 검사는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도 상하수도본부 수질검사팀과 수돗물평가위원이 함께 참여하는 4개 팀으로 구성돼 이뤄졌다. 각 지점별로 수돗물 시료를 채취하는 과정은 전면 공개됐다. 검사 항목은 먹는 물 수질기준 60개로 현장에서 잔류염소를 측정하고 나머지 59개 항목은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분석을 거쳤다. 검사 결과는 일간지와 도 상하수도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읍·면·동 사무소에도 안내될 예정이다. 좌재봉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수질검사를 통해 수돗물 안전성을 확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깨끗한 수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와 사천을 오가는 하늘길이 내년 상반기 새로이 열린다. 경남도는 9일 신생 소형항공사 섬에어가 국토교통부 항공운항증명(AOC)을 취득하면 내년 상반기 사천∼제주 노선에 신규 취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섬에어는 사천∼김포 노선도 함께 운영한다. 섬에어는 72인승 ATR 72-600 기종을 투입해 오는 12월 사천∼김포 노선을 시범 운항한 뒤 내년 정식 취항에 나설 예정이다. 사천공항을 거점으로 운영되는 이번 노선은 경남도·사천시·진주시·한국공항공사가 맺은 사천공항 활성화 협약에 따른 것이다. 현재 사천공항에서는 대한항공과 진에어가 사천∼김포, 사천∼제주 노선을 하루 몇 차례 운항하는 데 그쳐 도민과 관광객들은 운항편 확대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섬에어의 신규 취항이 확정되면 제주와 서부경남 지역을 오가는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