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태우 전 대통령 [연합뉴스DB] 26일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은 군사정권과 문민정부를 잇는 과도기의 대통령이었다. 엘리트 출신 장성에서 대통령이 되기까지 수직 상승을 거듭하다 집권 후 조기 레임덕에 빠지고 퇴임 후 옥고를 거치는 등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영욕의 삶을 살았다. 노 전 대통령은 1979년 10월26일 박정희 대통령 서거에 따른 국가 위기 상황이던 12월12일 육사 동기생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신군부의 군권 찬탈을 주도하며 정치 무대 전면에 등장했다. 당시 10·26 사태 합동수사본부장이던 전두환 보안사령관과 함께 정승화 육군참모총장 연행을 사전 모의했던 노 전 대통령은 거사 당일 쿠데타의 성패가 걸린 절체절명의 순간에 휘하의 9사단 병력을 출동시켜 신군부의 군권 장악에 결정적으로 이바지했다. 이를 계기로 전두환 5공 정권의 2인자로 급부상했다. 특히 같은 TK(대구경북) 출신인 전 전 대통령이 거쳐 간 길을 약속이나 한 듯 이어받았다. 공수특전여단장과 청와대 경호실 작전차장보, 전방 사단장을 거쳐 쿠데타 성공 후 제5공화국의 밑그림을 그린 보안사령관을 지낸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은 5공이 출범한
「제주국제공항에서 출구를 빠져나오는 사람들을 보라. 얼굴이나 머리모양, 입고 있는 옷 등으로 제주 사람을 구별할 수 있을까. 모두 엇비슷해 그 사람이 그 사람 같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서도 제주어로 말하는 사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제주어로 말하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제주 사람이다. 바꿔 말하면 제주 사람이 쓰는 말이 곧 제주어다.」 ▲ 제주어 길라잡이 [제주학연구센터]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제주학총서 '제주어 길라잡이' 첫 장에 나오는 제주어에 대한 설명이다. 위 설명은 제주 사람과 다른 지역의 사람들을 구별하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안에도 지역에 따라 문화와 언어에 차이가 나듯 서로를 더 잘 이해해보자는 취지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제주를, 그리고 제주 사람을 조금 더 이해하기 위해선 제주의 역사, 문화도 중요하지만, 제주어를 우선 알아볼 필요가 있다.' ◇ 예나 지금이나 제주어는 어려워 몇 해 전 제주지방경찰청에서는 이색적인 교육 풍경이 연출됐다. 교육 내용은 범인을 잡기 위한 수사 기법이나 신종 범죄 수법 등이 아니라 다름 아닌 '제주어'였다.
▲ 거리두기 4단계 포토그래픽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기세가 이어지면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주 더 연장된다. 이에 따라 17일 밤 12시까지 수도권은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방역 조치가 계속 적용된다. 다만,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접종 완료자에 대한 혜택(인센티브) 범위를 넓혀 3∼4단계라 하더라도 결혼식은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199명, 돌잔치는 최대 49명까지 참석할 수 있게 바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했다.' ◇ 수도권 14주-비수도권 12주 연속 거리두기 단계 유지…"당분간 상황 지켜봐야" 정부는 지난달 거리두기 조정 당시 적용 기간을 4주로 했으나, 이번에는 다시 2주로 줄였다. 이번 달 개천절, 한글날 사흘 연휴가 연이어 있는 데다 아직 추석 연휴 여파가 이어지고 있어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로써 수도권은 지난 7월부터 14주, 비수도권은 12주 연속 고강도 조처가 이어지게 됐다. 비수도권 지역 가운데 인구가
▲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경선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경선 후보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지난 6월 17일 '강한 대한민국, 경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88일만 이다. 민주당 경선 레이스의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 순회 경선을 약 2주 앞둔 시점에서 전북이 지지기반인 그가 도중하차함에 따라 경선 판세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족한 저를 오랫동안 성원해준 많은 분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나라와 국민과 당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겠다"며 "함께 뛰던 동료께 응원을, 저를 돕던 동지들께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사퇴를 결심한 계기를 질문받자 "순회 경선을 하면서 고심해왔던 내용"이라며 "저와 함께하는 의원들과 장시간 토론 끝에 결심했다"고
▲ 13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1층 국내선 도착장 앞에서 제주도관광협회 소속 관광통계 담당자들이 눈셈 조사를 통해 골프객, 낚시객, 등반·올레길, 단체관광객 등 여행목적에 따른 관광객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변지철 기자] 13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1층 국내선 도착장 앞에 계수기(카운터기)를 연신 눌러대는 두 남성이 있습니다. 바로 제주에 도착한 관광객 현황을 집계하는 제주관광협회 소속 관광통계 담당자입니다.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 제주는 비행기 또는 배를 타고 방문한 입도 관광객 통계를 매일 집계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국내 다른 지역의 경우 톨게이트 통과 자동차 대수를 어림잡아 방문객 집계를 하고 있지만, 제주는 섬이라는 특성상 공항과 항만을 통해 들어오는 관광객 수를 집계해 타지역보다 비교적 정확한 통계를 내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제주가 해외여행 대체지로 떠오르면서 연일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코로나19도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를 꺾지는 못하는 셈이죠.' ▲ 13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1
▲ 제주시가 발간한 '사진으로 보는 제주 옛모습'에 실린 제주시 산지천에서 물을 긷고 빨래를 하는 모습. 이 사진집에는 고 김홍인 선생이 촬영한 3천여 점의 사진 가운데 추려낸 200점이 실려있다. [연합뉴스] 옛 제주도심에서 나고 자란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산지천은 향수 어린 추억이 담긴 곳이다. 누군가는 산지천 인근에서 은어 낚시를 하던 추억을, 또 다른 이는 산지천 빨래터에서 빨래하고 물을 길어 집으러 나르던 고단했던 옛 삶을 떠올린다. 그뿐만일까. 조상 대대로 일궈 온 삶의 터전이자 탐라국의 중심지였다. 산지천은 제주의 역사와 문화, 수많은 사연을 간직한 채 계속해서 흐르고 있다.' ◇ 제주인의 삶의 터전 산지천 산지천은 한라산 북사면 해발 720m 지점에서 발원해 제주도심을 지나 바다로 빠져나간다. 산지천은 '산지'(山地)라는 말 그대로 '산이 있는 땅에 흐르는 내(川)'라는 뜻이다. '산저천'(山低川)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산지천 하류에 있던 '금산(禁山) 아래를 흐르는 내'라는 의미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이외에도 '산짓내'
▲ 김부겸 국무총리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10월3일까지 연장된다. 대신 음식점 등의 영업시간은 오후 10시까지로 1시간 다시 길어지고 모임인원 제한 역시 백신 접종완료자를 중심으로 완화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달 6일부터 4주간 적용할 방역대책을 소개했다. 우선 김 총리는 수도권 등은 "4단계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대신 "민생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해 방역기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자 한다"며 "식당·카페는 영업시간을 밤 9시에서 10시로 환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식당·카페에서의 모임인원 제한도 6명까지 허용한다"며 "다만 낮에는 2인 이상, 저녁 6시 이후에는 4인 이상의 접종완료자가 포함된 경우로 한정한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3단계 지역에 대해서는 "모든 다중이용시설에서
▲ 지난 2007년 9월 제11호 태풍 '나리'가 제주를 강타, 산지천의 범람으로 제주시 동문시장 입구 다리 난간이 급류에 밀려온 각종 쓰레기로 덮여 있다.[연합뉴스] 바야흐로 태풍의 계절이다. 7∼10월에 집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태풍 탓에 우리나라에선 인명·재산피해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과학기술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피해가 막심한 상황인데 과거에는 어떠했을까. 태풍의 길목 제주는 오래전부터 제주성(濟州城)을 흐르는 산지천의 잦은 범람으로 인해 큰 곤욕을 치렀다. ◇ 조천석 실종 사건 1997∼1998년 제주의 젖줄 '산지천'을 시궁창으로 만들었던 복개 구조물이 철거됐다.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하천인 산지천을 덮었던 구조물 위에 3∼4층짜리 건물이 들어서면서 30년 가까이 이곳에서 배출된 각종 오물이 하천을 오염시켰기 때문이다. 당시 철거 과정에서 복개 구조물 아래 잠들어 있던 커다란 바위가 모습을 드러냈다. 바위의 이름은 '경천암'(擎天巖). 하늘을 떠받쳐 재앙을 막는 바위라는 뜻으로, 경천암은 기원후 1∼3세기 탐라국 형성 초기를 전후한
▲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 당사를 방문,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지난달 29일 대권 도전을 선언한 지 한 달 만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권영세 의원(당 대외협력위원장)과 만나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윤 전 총장은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제1야당에 입당해서 정정당당하게 초기 경선부터 시작해가는 것이 도리이고, 또 그렇게 함으로써 국민의힘이 국민에게서 더 높고 보편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해서 오늘 입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의원님과 당 관계자들께서 기쁜 마음으로 환영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연합뉴스] 만 18∼49세(1972년 1월 1일∼2003년 12월 31일 출생) 일반인 대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다음 달 26일부터 진행된다. 이에 앞서 같은 연령층 200만명을 대상으로 한 지방자치단체의 자체 접종은 다음 달 17일부터 시행되고 발달장애인, 선원, 노숙인 등을 대상으로 한 접종도 이뤄진다. 8∼9월 접종을 마치면 전체 국민의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이 우선 마무리된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예방접종 8∼9월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추진단은 이번 계획에서 ▲ 9월 중 국민 70%에 대한 1차 접종 조기달성 ▲ 활동성이 높은 50대·18∼49세 일반인 대상 접종 ▲ 맞춤형 접종으로 사각지대 해소 ▲ 중증 이환·사망 예방을 위한 고령층 대상 접종 완료율 제고 및 미접종자 대상 접종 ▲ 예약방식 개편·시스템 개선 등 5가지 목표를 제시
▲ 순천 갯벌. [사진=문화재청] 멸종위기종 철새를 비롯해 생물 2천150종이 살아가는 진귀한 생물종의 보고인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26일 중국 푸저우(福州)에서 온라인과 병행해 진행 중인 제44차 회의에서 한국의 갯벌을 만장일치로 세계유산 중 자연유산(Natural Heritage)으로 등재했다. 지난 5월 세계자연유산 자문·심사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네 단계 평가 체계 중 세 번째인 '반려'(Defer) 권고를 받은 한국의 갯벌은 이번에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두 단계를 올려 등재에 성공했다. 우리나라가 반려 판정을 받은 유산을 철회하지 않고 한 번에 등재하기는 처음이다. 세계유산 평가 체계는 등재, 보류, 반려, 등재 불가로 나뉜다. 한국의 갯벌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한국이 14년 만에 두 번째로 등재한 자연유산이다.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 등 4곳에 있는
▲ 제주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6일 오후 제주시 노형미리내공원 하늘에 렌즈구름이 나타나 시민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연합뉴스 독자 제공] 바람이 강하고 날씨가 개기 시작할 때면 제주 하늘에는 종종 미확인비행물체(UFO)를 연상케 하는 렌즈구름(렌즈운)이 생겨나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실제 지난 6일 습하고 따뜻한 강한 남서풍이 불고, 장맛비가 내리다 그치자 한라산 중턱쯤에 렌즈구름이 발생했다. 볼록렌즈를 하나 혹은 여러 개 합쳐 놓은 모양의 구름을 기상청에서는 '렌즈운'이라 부른다. 렌즈구름을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자연이 만들어낸 조화에 감탄하며 휴대전화 카메라를 꺼내들어 사진으로 남기려고 한다. 이 렌즈구름은 다른 지역보다 제주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우선 남한 최고봉인 해발 1950m 높이 '한라산'이 주요 요인이다. 북태평양고기압에서부터 발생한 높은 습도를 머금은 강한 남서풍이 한라산 허리를 돌아 넘어오면서 한라산 바로 북동쪽에 소용돌이가 형성되고, 이곳에 국지적인 저기압이 발생해 구름이 형성된다. ▲ 지난 6일 오후 제주 동부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