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일어난 쿠팡 새벽배송 택배기사의 사망 사고 관련 음주운전 의혹에 대해 경찰이 구체적 정황이 없다며 수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30대 택배노동자 A씨의 사고 당시 행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음주운전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 정황이 없어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한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A씨의 카톡 문자메시지와 관계자 진술, 국과수 감정, 행적에 대한 폐쇄회로(CC)TV 분석 등 수사과정에서 수집된 인적·물적 증거 등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했다. 쿠팡 협력업체 소속 특수고용직노동자인 A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2시 10분께 제주시 오라2동 한 도로에서 1t 트럭을 몰다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중상을 입은 A씨는 당일 오후 3시 10분께 사망했다. 사고는 A씨가 1차 배송을 마치고 2차 배송을 위해 새로운 배송물량을 받으러 물류센터로 복귀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고 당시 경찰이 A씨에 대한 음주 측정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초동수사를 부실하게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K-Hydrogen 2030 JEJU: 디지털 거버넌스와 AI 최적화를 통한 제주형 탄소중립 자립섬 구현 전략’ 세미나가 4일 메종 글래드 제주 제이드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국내 수소·탄소중립 분야 전문가와 도내·외 기업 및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제주대 RISE 센터와 2025 제주 RISE R&D 사업 ‘AI 기반 그린수소 전주기 혁신 플랫폼 구축’에 참여하는 교수진과 참여기업이 주관해 마련됐다. AI·디지털 기반 거버넌스를 통해 정책–시장–기술을 연계하고 제주형 탄소중립 자립섬 실현 전략을 구체화하는 게 목적이다. 또한 최신 기술·정책 동향을 공유하고 실증 및 상용화 로드맵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세미나는 제주대 RISE사업단의 후원으로 ㈜젯트, ㈜성진에스이, ㈜이투지, ㈜브이피피랩이 공동 주최했다. 제주도의회 양경호 의원과 제주대 강철웅 산학협력단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주제발표에서는 그린펄스(주) 하태상 대표가 ‘AI시대, 그리드 테크가 여는 기후혁신’을,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박상호 센터장이 ‘탄소중립에 대한 이해’를 발표했다. 이어 한국화학연구원 김영훈 박사가 ‘탄소중립을 위한 지속가능형 화이트 바이오 소재기술’을, 한국외국
올가을 제주도 기온이 역대 가을철 중 2번째로 높았다. 역대 가장 더웠던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20도를 넘는 평균기온을 보였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가을철(9∼11월) 제주도 기후특성과 원인'에 따르면 올가을 제주도(제주·서귀포·성산·고산 지점의 평균) 평균기온은 21.1도로, 지난해(21.2도)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올해 가을철 제주도 평균기온은 평년 18.5도보다 2.6도 높았다. 가을철 평균기온이 20도를 넘은 것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2번째다. 올가을 10월 중순까지는 평년보다 매우 높은 기온이 지속되다가 이후에는 대체로 평년 수준의 기온을 보였다. 10월까지도 고온이 이어지면서 제주(북부) 지점은 10월 6일 관측 이래 처음으로 '10월 열대야'가 나타났다. 서귀포(남부) 지점은 10월에만 6일과 13일 등 열대야가 2번 나타났다. 두 지점 모두 관측 이래 가장 늦은 열대야를 기록했다. 서귀포의 경우 올해 열대야 일수가 모두 79일로 관측 이래 1위를 기록했다. 11월에는 제주도 평균기온이 14.5도로 평년보다 1도 높았다. 대체로 평년 수준 기온을 보인 가운데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지며 변동을 보였다. 11월 18
제주 해녀가 일상에서 사용한 생약자원을 소개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제주도 해녀박물관과 식품의약품안전처 생약누리 전시관은 내년 8월 말까지 서귀포 생약누리 전시관에서 ‘생약자원, 해녀를 치료하다’ 공동 기획전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제주 해녀문화와 해녀들이 일상에 활용한 생약자원이 이번 전시에서 함께 소개된다. 강만보·허영숙 작가의 해녀 사진과 해녀 작업복, 물질도구, 해녀의 신앙 등이 전시된다. 아울러 해녀들이 채취하는 전복과 해삼을 비롯해 두통 완화에 쓴 순비기나무, 쑥 등 생약표본 7점과 해녀박물관 소장 유물 26점도 전시된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해녀박물관과 생약누리 전시관이 협력해 해녀문화와 생약자원이 결합된 새로운 전시를 마련했다”며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니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 해녀문화의 체계적인 보존과 전승을 위한 '해녀의 전당'이 제주 해녀박물관 부지에 건립된다. 제주도는 2026년도 정부 예산안 국회 심사과정에서 ‘제주 해녀의 전당 건립사업’에 대한 국비 6억5000만원을 최종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해녀의 전당은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 면적 4000㎡ 규모로 건립된다. 오는 2029년 준공이 목표다. 국비 129억원을 포함, 총사업비 258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해녀의 전당을 해녀 양성과 전승 교육, 국내외 교류 협력, 공연 등을 총괄하는 복합 거점 시설로서 제주 해녀문화의 역사적 가치를 드높이고, 세계적인 해양 문화의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해녀의 전당 건립사업은 민선 8기 공약사업이다. 도는 2023년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정부 부처와 국회에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등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도는 해녀의 전당 건립이 생산·고용 등 지역 경제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확보된 국비를 바탕으로 해녀의 전당 건립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당초 목표했던 준공 시점에 맞춰 완성될 수
제주 추자도 해안에서 낚시객이 실종돼 소방 당국 등이 수색에 나섰다. 4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5분께 제주시 추자도 해안에서 낚시객 A씨가 보이지 않는다며 인근 민박 주인이 119에 신고했다. 소방 당국은 제주해경과 합동으로 A씨를 수색했지만 찾지 못했다. 해상에는 파도가 높이 일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 당국과 해경 등은 이날 신고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해안지역에 올겨울 첫눈이 내렸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0분께 제주지점(제주시 건입동 제주지방기상청)에서 싸락눈이 관측돼 올겨울 제주 해안지역 첫눈으로 기록됐다. 지난해(12월 18일)보다는 15일 이르고, 평년(12월 10일)보다는 7일 이르다. 현재 제주도 산지에 대설주의보, 남부를 제외한 육상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오후 5시 기준 한라산 지점별 적설량은 삼각봉 12.7㎝, 사제비 6.1㎝, 어리목 5㎝, 성판악 0.8㎝, 가시리 0.5㎝, 한남 0.1㎝ 등이다. 눈이 쌓이며 산간도로인 1100도로와 516도로는 오후 5시 15분 기준 전 구간에서 소형 차량의 통행이 통제됐다. 한라산국립공원은 오전부터 7개 탐방로 모두 탐방이 통제된 상태다. 기상청은 4일 아침까지 산지에는 눈, 중산간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특히 산지에는 이날 밤까지 시간당 1∼3㎝(많은 곳 5㎝ 이상)의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낮은 기온으로 인해 중산간 지역에서도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겠다. 해안 지역에서도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적설량은 산지 1∼5㎝, 중산간 1㎝ 안팎이다. 일부
제주 서귀포시 토평공업단지 내 공장 화재가 발생 41시간 30여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3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께 서귀포시 토평동 토평공단의 한 폐목재 가공업체 야적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이날 오후 3시 5분께 완전히 꺼졌다. 화재가 발생한 지 41시간 38분 만이다. 서귀포소방서는 화재 발생 직후인 1일 오후 9시 39분께부터 인원과 장비를 현장에 투입해 진압에 나섰다. 하지만 불이 인근 공장 건물로 번져 오후 9시 47분부터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불을 끄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한 곳의 모든 인력과 장비가 동원되는 규모의 화재다. 소방은 화재 발생 20시간 만인 이튿날 오후 5시 17분께 큰 불길을 잡고 이어 오후 7시 8분께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야적장에서 시작된 화재로 건물 4개 동(1082㎡) 전체와 파쇄작업 라인, 중장비 등이 소실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 발생 업체는 폐목재 등을 가공해 고형연료를 생산하고, 이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업체 관계자로부터 "지난 1일 오후 5시까지 20명이 투입돼 기름보일러 정비소 수리 작업을
올해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여객 수가 280만명을 넘어섰다. 역대 최고치다. 연말 30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3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올해 제주공항 국제선 여객 수는 지난 2일 기준 280만2095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연간 최다 기록인 2016년 274만명을 9년만에 넘어선 수치다. 공항공사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등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대만과 일본·싱가포르 등에서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올해 제주 방문 외국인관광객은 지난해보다 17.4% 늘어난 가운데 대만관광객은 30% 정도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장세환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장은 "역대 최다 국제선 여객 돌파를 계기로 제주공항이 아시아 대표 관광 거점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이날 제주공항 1층 도착장에서 항공사 및 관계기관과 함께 국제선 여객 역대 최다 달성을 기념해 국제선 여객을 대상으로 항공권과 기념품을 증정하는 감사 이벤트를 벌였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12월 한 달간 제주에서 32개 스포츠대회가 열리며 1만946명의 선수가 제주를 찾는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전국대회로 ‘2025 제주컵 전국유도대회’가 오는 4일까지 한라체육관에서 열려 선수와 관계자 등 2300여명이 참가해 열전을 펼친다. 이어 6일 '제19회 제주도지사기 해동검도대회', 7일 '2025 제주 전국듀애슬론대회', 14일 '2025 제주 전국 아쿠아슬론대회', 18∼24일 '제9회 한국 중·고등학교 탁구 최강전 겸 2026년 청소년 상비군 선발전' 등이 열린다. 도내 대회는 4일 '2025 제주매일 사랑나눔 자선골프대회'를 시작으로 5일 '제14회 제주도협회장배 전도파크골프대회', 13일 '2025 제주도역도연맹회장배 생활체육 전도동호인역도경기대회', 14일 '제1회 제주도 직장인 족구대회' 등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이외에도 14일 '제36회 제주도지사배 전도학생검도대회', 20·21일 '제15회 제주도지사배 전도축구대회'와 '제51회 제주도지사기(배) 통합 배드민턴대회', 21일 '2025 제11회 제주도지사배 전도카라테선수권대회' 등이 열린다. 장애인 대회로는 6∼7일 '제11회 한라배 전국장애인한마음태권도대회' 겸 '제4회 국제장애인
오영훈 제주지사가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제주4·3이 끝끝내 진실을 향해 나아간 것처럼 우리 사회에 '내란의 그늘'을 결코 남겨둬선 안 된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우리는 결코, 민주주의와 작별하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오늘 새벽 명백한 내란 동조 행위자가 구속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국민을 적으로 선언했던 내란 종식이 결코 쉽지 않음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온 국민을 충격과 공포로 밀어 넣었던 계엄의 밤이 1년이나 지났다. 그동안 국민을 적으로 돌린 대통령은 탄핵되어 법의 심판대 앞에 섰고, 새로운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 3년의 상처를 딛고 대한민국 곳곳을 회복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오 지사는 "제주는 대한민국 어느 곳보다도 내란 피해가 큰 지역이었다. 친위쿠데타 이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전년보다 20%포인트나 추락해 지역 경제가 무너질 뻔했다"며 "다행히 새로운 민주정부 출범 이후 회복을 이어오면서 하반기에 관광객 수가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적 위기를 승리의 역사로 바꾸고, 제주의 회복을 조력해준 모든 국민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내란
제주 한라산에 있는 나무 1만5000여그루의 정밀 좌표를 담은 표준 관측망이 완성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5개 사면에 고도 100m 간격으로 40개 정밀조사구를 설치하고 '한라산 방위·고도별 수목 분포조사 보고서(증보판)'를 전자책으로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한라산 방위·고도별로 분포하는 수목 87종 1만5756그루의 정밀 위치 좌표와 흉고직경(胸高直徑·가슴높이 지름) 자료가 수록됐다. 앞서 지난해 발간된 보고서는 5개 탐방코스를 따라 100m 고도별로 구축한 32개 조사구 현황을 담았다. 이번 증보판에서는 조사구를 40개로 늘려 한라산 고도 700∼1400m 구간을 연속 관측할 수 있는 체계가 완성됐다. 이를 통해 같은 조사구, 같은 나무를 장기 관찰하며 수종 교체와 고사 확산, 재생 양상 등을 정밀 추적할 수 있게 됐다. 실제 2020∼2024년 재조사 결과 조사구별 고사목 증가 양상과 수종별 흉고직경 변화가 확인됐다. 세계유산본부는 이를 바탕으로 고도·방위별로 기후변화에 민감한 구간과 수종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어서 앞으로 한라산 관리 우선순위와 보전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자료는 앞으로 위성·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