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주도하는 지역 융합 축제 '청년과 로컬을 잇다 with 서귀포시 청년이음캠프'가 서귀포 자구리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귀포시가 청년자율예산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이번 행사는 청년과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울리며 세대 간 교류를 확대하고 로컬 문화와 연결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세 번째 청년자율예산 프로젝트로, 청년들이 기획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직접 이끈다. 축제는 오는 25일 오후 1시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이어진다. 현장에서는 청년 예술가들의 공연과 DJ 무대, 네트워킹 파티가 펼쳐지며 청년 창업팀과 지역 단체가 운영하는 20여 개 체험 부스도 함께 마련된다. 음악·공연·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세대가 어울리고 지역 자원을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청년들이 주체적으로 지역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세대 간 소통과 지역 활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지난달 말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전산실 화재 여파가 사법 절차에까지 미치며 법원의 기능이 사실상 멈췄다. 제주지방법원에서는 민사소송에서 승소한 채권자가 판결 확정 이후에도 송달이 이뤄지지 않아 채권 압류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지법에서 민사소송을 제기해 승소 판결을 받은 채권자 A씨는 법원의 결정을 받고도 집행 절차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판결문 송달이 전산망 마비로 지연되면서 채권 압류를 위한 결정문 발송과 집행명령 절차 자체가 중단된 것이다. 제주지방법원 관계자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서버가 아직 복구되지 않아 사건 서류의 송달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전산망이 정상화돼야만 후속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편하시겠지만 현재로서는 법원에 직접 문의해 재판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있지만, 법원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문제로 A씨처럼 판결문을 받아들고도 실제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부 사건은 압류·추심 명령 송달 지연으로 소멸시효가 임박하거나 제3채무자가 재산을
제64회 탐라문화제에서 판매된 김밥이 가격 대비 부실한 속재료로 논란을 빚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축제장 물가가 너무하다"는 비판이 이어지며 '바가지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과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개막한 제64회 탐라문화제 현장에서 1줄 4000원에 판매된 김밥이 지나치게 부실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게시된 사진 속 김밥은 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단무지 등 속재료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2줄에 8000원을 받으면서 국물도 주지 않는다"며 "외국인도 많이 찾는 축제에서 이 정도 퀄리티라니 실망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게시글에는 "순대 몇 조각에 2만원이라며 욕먹은 게 엊그제인데 이번에는 김밥이 문제"라며 "축제에서 남기려는 의도 아니냐"는 비판도 달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쌀을 아끼지 않았네', '냉동김밥보다 못하다', '제주 축제마다 꼭 이런 논란이 있다'는 등의 댓글이 이어지며 여론이 악화됐다. 일부 네티즌은 '이런 부실한 음식은 관광객에게도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시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사진 속 제품은 김초밥으로 재료는 충분히 준비돼 있
추석 연휴가 지난 10월 중순인데도 제주 남부 해안 지역에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1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서귀포(남부) 지역의 최저기온은 25.7도로 열대야 현상을 보였다. 올여름 제주의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서귀포 79일, 제주 73일, 고산 53일, 성산 47일 등이다. 서귀포와 고산은 1961년 이 지점에서 관측을 시작한 이래 전체 열대야 일수 최다 기록을 이미 경신했다. 종전 최다 기록은 지난해 기록한 제주 75일, 서귀포 68일, 성산 60일, 고산 51일이다. 기상청은 "제주도 남부 해안지역에 밤사이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크게 내려가지 못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하며 열대야가 나타났다"며 "낮에도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다만 "앞으로 비 날씨가 이어지고 오는 17일 이후로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하강해 열대야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평년과 비슷한 수준의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10월 중순임에도 제주 일부 지역에서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한여름같은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지점별 일 최고기온은 제주(북부) 31도, 서귀포(남부) 29.8도, 성산(동부) 29.5도, 고산(서부) 27.5도, 구좌 31도, 외도 30.2도, 애월 30도 등을 기록했다. 이날 제주와 성산 지점의 일 최고기온은 관측 이래 10월 기록으로는 제주는 5위, 성산은 3위에 해당한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서귀포 지점의 일 최고기온이 31.7도까지 올라 10월 기록으로는 역대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해수욕장에서는 관광객 등이 발을 바닷물에 담그기도 하고, 반소매·반바지 차림을 하고 다니기도 하는 등 한여름같은 풍경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14일 낮 최고기온이 26∼29도까지 오르는 등 당분간 제주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겠다"고 예보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64회 탐라문화제의 핵심 행사인 탐라퍼레이드가 심사 방식 변경을 둘러싸고 참가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주민이 주인공'이라는 축제의 취지가 무색하게 총체적 난맥상을 노출했다. 13일 <제이누리>취재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제주시 칠성로 일대에서 열린 탐라퍼레이드는 예년처럼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각 읍면동 민속보존회와 단체들이 전통 복식과 퍼포먼스로 거리를 가르며 행진했고, 시민들은 환호로 응답했다. 그러나 행진이 끝날 무렵, 현장 분위기는 달라졌다. 퍼레이드 참가자 상당수가 심사 대기 문제를 호소한 것이다. 올해 주최 측인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는 기존의 행진 중 심사 방식을 폐지하고, 별도로 마련한 탑동해변공연장 무대에서 팀당 3분간 공연을 펼치는 방식으로 심사가 이뤄졌다. 24개 팀이 참여한 이번 경연에서 참가자 일부는 수 시간 동안 대기해야 했고, 일부는 공연 시작 전부터 식사조차 하지 못한 채 현장을 떠나지 못했다. 한 참가자는 "퍼레이드를 위해 오후 1시 반부터 모여 있었는데 밤 9시가 넘어도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며 "무대 하기도 전에 기다리다 지칠 판이다. 이런 방식이라면 축제의 흥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용담
캄보디아로 출국한 제주 지역 20대 청년이 현지 범죄 조직에 감금됐다가 수천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지불하고 풀려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 9일 "신원불상자로부터 아들을 데리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7월 11일 텔레그램을 통해 다시 연락을 취한 신원불상자는 가족과 A씨(20대)가 통화하도록 연결했다. A씨는 통화에서 "사기를 당해 부채가 생겼고, 이를 갚는 조건으로 캄보디아에서 창고 정리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이 "감금당했느냐"고 묻자 "감금당한 것은 아니지만 밖으로 나가본 적은 없다"고 답했다. 경찰은 A씨가 현지 범죄 조직에 감금·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판단해 공조 수사를 요청했으나 A씨는 지난 8월 10일 돌연 귀국했다. A씨 부모는 경찰에 "350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요구받아 지불한 뒤 풀려났다"고 진술했다. A씨는 현재 정신적 충격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대출을 받기 위해 부산에 갔다가 지난 6월 28일 캄보디아로 출국하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캄보디아로 출국하게 된 구체적인 사건 경위 등
제주 비자림로 확장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시공업체가 수년째 공사비 약 9억원을 지급받지 못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삼나무 숲 훼손 논란으로 시작부터 논쟁이 이어졌던 사업이 준공을 앞두고도 행정 절차 문제로 또다시 말썽이다. 13일 도내 건설업계와 제주도청 홈페이지 민원 게시판에 따르면 비자림로(대천~송당) 확장·포장공사를 맡은 한 전문건설업체는 "공사를 완료하고도 약 5억원의 관리비 손실과 4억원 규모의 공사대금을 지급받지 못했다"며 "행정기관의 부당한 업무처리로 회사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 업체는 2018년 착공한 공사가 환경 영향 논란으로 3년 넘게 중단됐다가 2022년 9월 재개되면서 하도급 계약을 체결하고 공사에 나섰다. 삼나무 벌목 작업을 완료한 이후 본격적인 토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발주처인 제주도 건설사업관리단이 설계 승인과 실정보고 승인 절차를 제때 진행하지 않아 공사가 장기간 지연됐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업체는 "삼나무 벌목 이후 약 3~5일이면 가능한 공사가 행정 절차 지연 탓에 1년 넘게 중단됐다"며 "이 문제로 인건비, 장비비 등 수억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실정보고
제주 도심 외곽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인 산록남로가 주민들 사이에서 '죽음의 도로'로 불리고 있다. 교차 지점에서 매년 1~2차례씩 대형 교통사고가 반복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안전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제주도 온라인 민원 게시판 '제주자치도에 바란다' 민원 게시판에는 '산록남로 양방향 과속방지턱 및 단속카메라 설치를 요청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병악로에서 산록남로로 진입하는 차량과 산록남로를 주행하는 차량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매년 큰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 구간은 대형화물차·쓰레기 수거차량 등 대형차량의 통행량이 많아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속방지를 위한 구간단속이 적용되는 곳이지만 실효성은 떨어진다는 게 주민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반사경과 안전표지판이 설치돼 있지만 초보 운전자들이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아 사고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민원 게시자는 "지자체도 해당 구간에서 큰 사고가 잦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표지판과 반사경만으로는 사고 예방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과속 차량을 매일 단속할 수 없다면 최소한 차량이 속도를 줄일 수 있는 물리적 장치를 설치
제주도교육청은 다음달 3일부터 2026학년도 공·사립 유치원 유아 모집과 선발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입학 대상은 2020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 사이 출생한 유아다. 모집은 유보통합포털(https://enter.childinfo.go.kr)을 통해 우선 모집, 일반 모집, 추가 모집으로 구분해 진행된다. 우선 모집은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일반 모집은 다음달 18일부터 21일까지 각각 접수한다. 보호자는 컴퓨터 또는 휴대전화를 통해 최대 3곳의 희망 유치원에 지원할 수 있다. 유치원별 모집 요강은 유보통합포털 회원으로 가입하고 나서 오는 31일 오후 6시부터 확인할 수 있다. 선발은 선착순이 아닌 희망 순위에 따른 시스템 무작위 추첨 방식이다. 올해부터는 공동인증서 등록 없이 간편인증만으로도 개인용 컴퓨터나 휴대전화를 통한 전 과정(회원가입–접수–발표–등록)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온라인 검증이 필요한 우선 모집 자격 대상자(법정 저소득층, 국가보훈대상자, 북한이탈주민)는 공동인증서 또는 금융인증서를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 온라인 이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유치원 모집 요강을 확인한 후 현장 접수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공립 유치원
제주 청년들의 일상 속 교통 불편을 정책 개선으로 반영하기 위한 실태조사가 시작됐다. 버스 대기시간과 막차 시간, 노선 접근성 등 생활 밀착형 문제를 직접 묻고 이를 향후 교통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취지다. 13일 제주청년센터에 따르면 청년들이 일상에서 겪는 대중교통 불편을 정책 개선으로 연결하기 위한 '제주 청년 대중교통 이용 실태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25 청년일상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만 19세에서 39세 사이의 제주 거주 청년 가운데 주 1회 이상 버스를 이용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오는 22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설문은 청년들의 실제 이용 경험을 기반으로 불편 사항을 세세하게 묻는다. 버스를 기다리는 평균 시간과 허용 가능한 대기 시간, 공연·전시 종료 후 막차 이용 여부, 노선 접근성, 환승 횟수 등 이용자가 체감하는 다양한 문제를 조사한다. 조사 결과는 다음 달 2일 열리는 '청년정책공작소'에서 공개된다. 향후 제주도의 교통정책 및 청년 정책 제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설문 참여는 온라인 링크(https://forms.gle/JgDw1v7Y2tafA9S19)를 통해 가능하다. 제주청년일상연구사 3팀 관
제주 도시숲 3곳이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찾는 새로운 명소 '제주숲 핫플(JIF Hot place, Jeju is Forest Hot place)'로 선정됐다. 제주도는 지난 12일 제주시 신대로·연북로와 서귀포시 번영로 도시숲을 '제주숲 핫플'로 최종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시숲과 가로수길의 숨은 가치를 재발견하고, 숲을 단순한 녹지 공간에서 도민의 생활 쉼터이자 대표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기 위한 취지에서 추진됐다. 서귀포시 표선면 번영로 도시숲은 약 10㎞ 구간에 걸쳐 조성돼 있다. 4차선 확장 도로 중앙에 보행로와 자전거도로가 함께 갖춰져 있다. 후박나무·녹나무·종가시나무 등 제주 향토 수종과 다양한 초화류가 식재돼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차도와 분리된 안전한 보행 환경으로 주민들의 산책과 운동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제주시 신제주 도심 중앙에 위치한 신대로 도시숲은 공항과 도심을 잇는 관문 역할을 한다. 제주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숲길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인근 삼다근린공원과 연계돼 산책과 휴식 공간으로 이용도가 높다. 연북로 도시숲은 제주에서는 보기 드물게 긴 구간에 울창한 가로수가 이어져 있어 마치 숲속 터널을 걷는 듯한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