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월봉 절벽 아래로 차량이 추락해 운전자가 숨졌다. 15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6분쯤 제주시 한경면 수월봉 남쪽 노을해안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절벽 20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47)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방면에서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방면으로 향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동승자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차량에 블랙박스가 설치돼 있지 않고 사고 현장 인근에도 폐쇄회로(CCTV)가 없는 상황"이라며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A씨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음주 사고를 내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였던 유연수의 선수 생명을 앗아간 30대 음주운전자가 820만원을 공탁한 것을 두고 판사가 질타의 목소리를 냈다. 제주지법 형사1부(재판장 오창훈 부장판사)는 14일 오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 A씨는 앞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으며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 A씨는 형이 무겁다는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이 형사공탁한 것에 대해 "하반신이 마비된 25살 청년에게 820만원을 공탁했다니 피해자를 약올리나. 조롱하는 것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판사도 사람인지라 1심 판결문을 읽고 화가 났다"며 "피고인의 사정이 딱하다고 해도 피해자는 장래를 잃었다"고 질타했다. 다음 공판은 다음 달 열릴 예정이다. A씨는 지난 2022년 10월 18일 오전 5시 40분께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사거리에서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의 만취 상태로 제한속도를 초과해 차를 몰다가 다른 차량을 들이받아 탑승자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차량에는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인 김동준·유연수·임준섭과 트레
‘유령 연구원’을 등록해 인건비 명목의 보조금 수천만원을 빼돌리고 채용 관련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대학교수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는 14일 공전자기록등위작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 제주대 교수 50대 A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과 벌금 1200만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프리랜서 강사 40대 B씨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제주대 계약직 강사 40대 C씨에게는 징역 2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각각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취업 지원 사업을 수행하면서 인건비 명목으로 제주도 보조금 4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수사 결과 A씨는 실제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제자 등을 연구원으로 허위 등록한 뒤 인건비를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유령 연구원'은 자신의 계좌로 들어온 인건비를 인출해 A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해당 사업 관련 서류를 허위로 작성해 제출하는 등 A씨의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이뿐 아니라 A씨는 전임연구원 채용 대가로 C씨에게 2021∼2022년 사이 월 40만원씩 모두 600만원을 받
반딧불이 작은도서관은 지난 13일 삼무공원에 설치된 꼬마도서관에서 동계 휴관을 마치고 도서관 관계자·지역주민·반디원정대 등 1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관식을 가졌다. 꼬마도서관은 지역 주민들의 독서 생활화를 지원하기 위해 2016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연동 · 노형동 · 아라동 · 외도동 · 도남동 · 일도이동 · 이도이동 등 주요 공원 17곳에서 꼬마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꼬마도서관에서는 버스킹 공연 및 자원활동가들의 재능 나눔으로 읽을거리·볼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40여명의 반디원정대 자원봉사자들이 꼬마도서관 관리를 하고 있어 도서관을 찾는 이용자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양창근 관장은 "주민들의 생활밀착 독서문화 환경을 위해 꼬마도서관이 더욱 더 확대돼 제주의 공원이 책 읽는 공원이 되고 나아가 문화의 장으로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수천만원 상당의 과속 단속 카메라를 몰래 뜯어서 땅에 파묻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택시기사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2단독 배구민 부장판사는 13일 공용물건은닉 혐의로 구속기소된 50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12일 오후부터 13일 오전 사이 서귀포시 색달동 중산간 도로에 설치된 2500만원 상당의 이동식 과속 단속 카메라 1대와 450만원 상당의 보조배터리·삼각대 등을 몰래 가져가 가족이 관리하는 과수원 땅에 묻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제한속도 기준이 시속 80㎞인 해당 도로에서 시속 100㎞로 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평소 과속으로 범칙금을 낸 일이 여러 번 있었던 A씨가 범칙금 납부를 피하려고 범행한 것으로 판단하고 A씨를 재판에 넘겼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저는 이 사건과는 관련 없는 사람이다. 죄 없는 사람을 범죄자로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강 판사는 그러나 "피고인의 진술과 제출된 증거들을 보면 피고인이 단속 카메라를 가져와서 땅에 묻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낙석 사고 위험이 큰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안산책로 일부 구간이 폐쇄된다. 제주시는 한담해안산책로 일부 구간을 무기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폐쇄 시기와 출입 통제 방식 등은 경찰과 협의하고 있다. 폐쇄 구간은 애월한담공원으로부터 직선거리로 약 100m 떨어진 한담해안산책로 일부다. 총길이는 40m가량이다. 앞서 2021년 6월 17일과 지난해 5월 5일 해당 구간에 있는 절벽에서 바위가 떨어져 주변이 통제되고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다행히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다. 제주도 안전관리자문단은 지난해 사고가 발생하자 현장 조사를 벌였다. 낙석 원인을 비로 인한 지지력 약화로 추정하고 행정 당국이 강풍이나 호우 특보 시 출입을 통제할 것을 권고했다. 제주시는 지반이 약해진 탓에 언제든 또다시 낙석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판단하고 임시 통제가 아닌 무기한 폐쇄를 결정했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떠돌이 개에게 화살을 쏴서 맞힌 40대가 실형에 처해져 법정구속됐다. 제주지법 형사2단독 배구민 부장판사는 13일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49)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A씨를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도 혐의를 인정하고 있으며 목격자 등의 진술과 피해견의 수술 당시 사진, 압수된 활과 화살 등을 보면 범행 내용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A씨는 2022년 8월 25일 오후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자신의 비닐하우스 옆 창고 주변을 배회하던 개에게 카본 재질의 70㎝ 길이 화살을 쏴 맞힌 혐의를 받는다. 이 개는 범행 이튿날인 26일 오전 8시 29분께 범행 장소로부터 직선거리로 10㎞가량 떨어진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마을회관 인근에서 몸통 부분에 화살이 박힌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후 7개월간 추적 끝에 지난해 3월 주거지에 있던 A씨를 붙잡고 화살 일부 등 증거물을 압수했다. A씨는 화살 20개를 해외 직구로 구입하고 활은 나무와 낚싯줄로 직접 만들었다. 수사 결과 A씨는 예전에 개들이 자신이 운영하는 닭 사육장을 덮쳐 피해를 줬다는 이유로 개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법정에서 혐의를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인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NLCS) 제주'의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됐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국제학교 운영법인 제인스는 NLCS 제주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영국계 글로벌학교 운영 그룹인 코그니타 홀딩스(Cognita Holdings Limited)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코그니타는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평가에서 △다양한 환경에서의 학교 운영 경험이 축적된 교육 분야의 전문성 △신뢰있는 재원조달 계획 △전인교육에 대한 집중 계획 △NLCS 제주에 대한 장기운영 의지 △NLCS 제주의 기존 문화·명성 지속 강화와 교육이념·접근방식 지속 유지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04년 영국에서 설립된 이후 현재 아시아·중동·유럽·남미 및 북미의 16개국에 100개 이상의 학교를 운영한다. 1만8000명 이상의 교직원이 9만명 이상의 학생을 교육하는 세계 탑(Top) 3 글로벌 학교 운영 그룹 중 하나다. 프랭크 매슨(Frank Maassen) 코그니타 그룹 대표는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코그니타의 전 세계 교육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제주영어교육도시를 동북아시아의 거점으
제주4‧3 당시 이름이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를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그 시절 숨졌지만 유해를 찾지 못하고 기록도 없는 이들을 위한 자리다. 제주도는 12일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서 무명신위 위패조형물 제막식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4·3유족 및 관련 단체 등을 비롯해 오영훈 지사, 김창범 4·3유족회장, 김종민 4‧3평화재단 이사장, 오순문 제주도 부교육감, 김황국 제주도의회 부의장, 강철남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한권 도의회 4·3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도는 4‧3평화공원 위패봉안실 왼쪽 면에 ‘4‧3희생자 무명신위’를 설치했다. 이름 없는 희생자들의 고통을 기억하고 공감하며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공동체의 화합과 치유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4‧3희생자 무명신위’는 4‧3희생자로 결정되지 못한 모든 희생자를 상징한다. 3m가량 높이의 오석 판석으로 제작됐다. 위패봉안실 현황판에 ‘지금까지 4‧3희생자로 결정되지 못한 모든 희생자를 위무하는 무명신위 위패도 봉안하고 있다’는 안내문구를 반영해 제주4‧3의 아픔을 전하고 기억하도록 했다. 제주도는 무명신위 위패 설치를 위해 지난해 2월 유족회와 4‧3평화재단
제주4·3 당시 불법 군사재판으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수형인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내달 개봉한다. 김경만 감독의 작품으로 영화사백호에서 제작한 다큐 영화다. 영화사백호는 제주4·3 수형인들의 생생한 증언과 침묵의 땅 제주의 풍광을 담은 영화 '돌들이 말할 때까지'를 다음달 17일 제주를 비롯한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고 12일 밝혔다. 출연자는 4·3 수형인인 박순석·박춘옥·김묘생·송순희 할머니와 4·3 당시 군경에 의해 아버지를 잃은 양농옥 할머니 등 5명이다. 이들 가운데 2명은 고인이 됐고, 2명은 요양원에 있다. 영화사는 "76년 전 감옥에 갔다가 살아 돌아온, 시대가 죽이지 못했던 사람들의 목소리가 드디어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을 찾아간다"며 "경청과 목도가 필요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영화는 '미국의 바람과 불', '지나가는 사람들' 등의 작품을 통해 독보적 영역을 구축해온 다큐멘터리스트 김경만 감독이 9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김 감독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제주4·3도민연대가 벌인 수형인 면접조사와 변호사 면담 등을 촬영했다. 이후 2년간 제주 풍광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보육교사를 구하지 못해 문을 닫을 뻔한 제주 추자도 어린이집이 간신히 보육교사를 구해 폐원 위기를 벗어났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추자도 추광어린이집이 보육교사를 구하지 못해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가 간신히 보육교사를 충원했다. 제주도는 신규 보육교사가 보수교육을 이수할 때까지 육아종합지원센터 대체교사를 파견해 보육공백을 메꾸고 있다. 1996년 개원한 추광어린이집은 원장을 포함해 3명의 보육교사가 지역사회에서 유일한 어린이집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올해 2월 말 보육교사 2명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해 원장 1명만 남게됐다. 이에 어린이집은 지난해 10월부터 후임 교사를 모집했지만 도서지역 근무 희망자를 찾지 못해 불가피하게 학부모들에게 휴원 계획을 통보할 수밖에 없었다. 보육 관련 자격증이 있는 보육교사 외에는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돌볼 수 없도록 한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3월이 되면 강제 휴원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휴원 1년 후에는 폐원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추자도에는 5세 이하 아이가 현재 6명(영유아 1명 포함)이 있지만 어린이집이 문을 닫을 위기에 놓이면서 부모들의 걱정이 컸다. 육아 문제에 직면한 학부모들은 제주도청 누리집(홈페이지) ‘도지사
음주운전을 하다 도로에 누워있던 20대 남성을 숨지게 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와 음주운전 혐의로 30대 남성 A씨에 대해 1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5시 20분쯤 술에 취한 채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제주시 이도1동 편도 2차선 도로에 누워있던 20대 B씨를 깔고 지나갔다. B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B씨가 도로에 누워있었던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적발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0.03 이상∼0.08 미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