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곽지해수욕장에서 파라솔 요금을 둘러싼 '바가지 요금' 논란이 불거졌다. 제주도가 올해 해수욕장 편의용품 대여료를 일괄 인하해 파라솔은 2만원으로 통일한다고 밝혔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3만원을 받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25일 제주자치도에바란다 민원 게시판에 따르면 게시판에는 '곽지해수욕장 파라솔 바가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제주시 해수욕장 파라솔 비용을 2만원으로 정했다고 하는데 곽지해수욕장은 버젓이 3만원을 받고 있었다"며 "2만원이 맞는지 확인까지 했지만 3만원이라고 우겼고 그대로 받았다. 관리·감독은 어디 있느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도는 지난 6월 올해 해수욕장 운영 방안을 발표하면서 관광객 체감 물가 부담을 낮추겠다며 파라솔 2만원, 평상 3만원으로 가격을 인하·통일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 요금 지침이 무시된 사례가 나오면서 '보여주기식 대책'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 관계자는 "해수욕장 편의용품 요금은 도와 행정시가 사전에 합의해 공지한 만큼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현장 점검을 강화해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즉시 행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관광숙박업계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하룻밤 20만원이 넘는 고가 숙소에서 곰팡이와 불결한 위생 상태가 드러난 데 이어 3성급 호텔을 가장해 영업한 사례까지 확인되면서 관광객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게시판에는 '1박 24만원 제주도 숙소 클래스 좀 봐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와 큰 파장을 일으켰다. 글쓴이 A씨는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곰팡이 냄새가 진동했고, 현관과 손잡이에도 곰팡이가 가득했다"고 주장했다. 또 "주방에는 기본 조리 도구조차 없고, 프라이팬은 코팅이 벗겨져 있었다"며 "항의하자 업주는 오히려 화를 냈다"고 토로했다. 그가 공유한 사진에는 주차장 화단에 담배꽁초가 수북이 쌓여 있었고, 숙소 내부 관리가 부실한 흔적이 고스란히 담겼다.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관리 자체를 포기한 것 같다", "어떻게 이런 상태에서 영업을 하느냐"며 분노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펜션 업주는 "시설 관리에 소홀했다"며 뒤늦게 사과문을 게재했다. 한편 제주시 한 호텔은 관광숙박업 등급을 받지 않은 채 3성급 호텔처럼 홍보·영업한 사실이 드러났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 호텔은 프런트데스크 뒤편에 '3성 마크'를 걸어두고 관광
올들어 제주지역 건축 착공 면적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지역 경제 전반에도 부정적 파급 효과가 우려된다. 21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누계 기준 제주지역 건축 착공 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줄었다. 전국 평균 감소율(21%)보다 두 배 이상 큰 폭의 하락이다. 지역별로는 서울(9%), 울산(18%), 충남(1%) 등 일부 지역은 증가했지만 광주(-79%), 경북(-56%), 전남(-52%), 제주(-51%)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전국 건축 착공 면적은 2021년 1억3529만9000㎡로 정점을 찍은 뒤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18.1%, 31.7% 감소했다. 지난해 18.6% 반등했으나 올해 들어 다시 21% 줄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특히 제주의 낙폭은 전국 평균보다 훨씬 커 건설경기 침체가 두드러진다. 건설산업은 자재·장비·인력 등 전후방 효과가 큰 산업으로 주거뿐 아니라 상업·관광 인프라 확충에도 직결된다. 이에 따라 착공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고용과 소득, 내수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광 의존도가 높은 제주경제 특성상
제주지역이 지난 달 고용률 전국 1위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고용 흐름을 이어갔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제주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고용률은 70.1%로 전국 평균 63.4%를 크게 웃돌았다. 전국 17개 시·도 중 고용률이 70%를 넘긴 곳은 제주가 유일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취업자는 40만4000명으로 2000명 늘었다. 다만 지난 6월 고용률(70.9%)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했다. 실업률은 1.8%로 0.7%포인트 낮아졌다. 전국 평균 실업률 2.4%보다 낮았다. 충북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실업자 수는 7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000명 줄었다. 도는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여름 휴가철 관광객 증가로 도소매, 숙박·음식점 등 관광 관련 서비스업에서 고용이 늘어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전기·운수·통신·금융업 분야 취업자는 7000명 증가했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이번 고용 지표는 제주 경제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도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튼튼한 일자리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신용보증재단 차기 이사장 선출을 위한 전국 공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제주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임원추천위원회는 지원자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서류심사를 진행해 이날 합격자를 발표한다. 또 오는 28일 면접을 실시한 뒤 2명 이상의 최종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현 김광서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9월 19일 만료된다. 재단은 9월 22일까지 후임자 임명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임명일로부터 2년이다. 한편, 김호민 사장이 사퇴한 제주에너지공사도 차기 사장 선발 절차에 들어갔다. 원서 접수는 오는 27일까지다. 국가·지방공무원 3급 이상 근무 경력자나 정부 및 지자체 투자·출연기관 상근임원 경력자를 대상으로 한다. 임기는 임명 후 3년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단일 규모로 가장 큰 아파트 단지였던 이도주공 2·3단지가 재건축 절차에 따라 해체 작업에 들어갔다. 1980년대 준공 이후 40여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제주시는 이도주공2·3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신청한 건축물 해체 허가가 승인돼 현장에서 수목 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조합은 지난 18일부터 굴착기를 동원해 단지 내 40년 이상 된 수목들을 제거하고 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외부인의 출입과 차량 진입을 전면 통제했다. 일부 구간에는 철조망을 설치해 무단 접근을 차단했다. 앞서 조합은 지난해 5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뒤 올해 2월까지 입주민 퇴거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760세대가 모두 이주를 마쳤다. 단지 내 상가에서 운영되던 고깃집과 떡집, 마트 등도 이전을 마친 상태다. 조합은 수목 제거를 마치는 대로 석면 해체 계획을 수립하고 43만㎡ 규모의 부지 둘레에 대형 펜스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후 건축물 착공 신고 절차에 맞춰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들어간다. 철거 대상은 2단지 8개 동과 3단지 9개 동 등 모두 17개 동이다. 신축 아파트는 지하 3층, 지상 14층 규모로 건립된다.
제주에서 실제 운행되지 않으면서 각종 세금을 제주에 납부하는 '기업민원차량'(역외세입차량)이 사상 처음으로 30만대를 넘어섰다. 제주도는 19일 기준 도내 등록 차량이 71만7965대로 집계됐으며 이 중 기업민원차량이 30만4310대로 전체의 42.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기업민원차량은 제주에서 등록만 하고 전국 다른 지역에서 운행되는 자동차다. 대부분 금융사·캐피털사가 취급하는 장기 임대(리스·렌터카) 차량이다. 도는 2011년부터 '제주특별법'에 따른 세율 조정 특례를 활용해 금융사의 차량 등록을 유치해 왔다. 이에 따라 취득세와 자동차세, 등록 수수료 등 지방세 수입이 매년 수백억원 규모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인천 등 다른 지자체도 세제 혜택을 내세워 리스·렌터카 등록 유치 경쟁에 나섰지만 제주는 오히려 기업 추가 유치에 성공하면서 등록 차량 수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제주는 애월읍 새별오름 인근 공영주차장을 기업 차고지 용도로 대부해 비어 있는 주차장을 통해서도 임대 수익을 얻고 있다. 다만 이러한 등록 차량은 제주 도로에서 실제 운행되지 않아 통계상 차량 보유율과 도민 체감 간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 차량 등록 수는 인구 대비 1.07대로 전국
제주가 싱가포르 직항 노선 개설과 현지 박람회 공세를 통해 동남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19일 제주관광공사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 15일부터 주 5회 제주~싱가포르 직항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제주 출발편은 저녁에 떠나 싱가포르에 자정 무렵 도착하는 일정으로 현지 관광객들이 체류 일정을 효율적으로 짤 수 있도록 고려됐다. 스쿠트항공에 이어 두 번째 직항편이 생기면서 제주 접근성이 크게 강화됐다는 평가다. 같은 시기 싱가포르 최대 여행박람회인 'NATAS Holidays 2025'에서 제주관광공사와 도는 억새와 설경, 로컬 감성을 결합한 홍보전을 펼쳤다. 렌터카·택시 자유여행, K-이벤트 체험 등 개별 여행 콘텐츠를 전시했고, '무릉외갓집, 산양큰엉곶, 베이커리카페' 같은 로컬 기반 상품은 현장 판매로 이어지며 직항 효과를 입증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16일 첫 직항편을 타고 제주에 입도한 싱가포르 관광객을 공항에서 환영했고, 이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아우르는 광역 마케팅 전략을 본격화한다. 이달 말까지는 현지 화장품 구매 고객 대상 제주 항공권 증정 이벤트를 열고, 오는 10월에는 현지 인플루언서를 제주로 초청해 가을여행 체험 홍보를
제주도내 한 호텔이 관광숙박업 등급을 받지 않은 채 3성급 호텔처럼 홍보·영업을 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허위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 우려가 제기됐다. 제보자 A씨는 "제주시 소재 B호텔이 실제로는 3성 등급을 취득하지 않았음에도 프런트 뒤편에 '3성 마크'를 걸어놓고 관광객을 받아왔다"고 19일 주장했다. 3성급 호텔은 관광진흥법상 ▲레스토랑이나 조식 운영 ▲깔끔한 객실과 기본 어메니티 ▲최소한의 호텔 서비스 제공 기준 등을 충족해야 한다. 하지만 해당 호텔 내부에는 조식당이 운영되지 않았고, 1층 편의점 자리에도 테이블 몇 개만 놓여 있었다. 소방안전관리자 현황판도 부실하게 관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관리자 이름과 연락처는 표기돼 있었으나 선임일자는 공란으로 비워져 법령상 요구사항을 제대로 따르지 않은 것이다.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는 이에 대해 "현장을 방문해 허위로 게시된 3성 마크를 관광객들이 볼 수 없도록 조치하도록 요구했다"며 "관련 내용을 제주시청에 전달해 행정처분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제주시청 관계자는 "해당 호텔은 2023년까지 3성 등급을 유지했으나 이후 재심사를 받지 않았다"며 "수차례 등급 심사를 요청했지만 호텔 측이 응하지 않아 행
제주를 대표하는 특산 어종인 갈치의 어획량 감소가 수온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소는 최근 10년간 남해안과 제주 연안을 중심으로 갈치잡이 어선의 조업 위치와 해양관측 수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심 20m 수온이 어장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분석 결과 주요 조업 시기인 8월에 수온이 21~23도일 때 갈치 어장이 뚜렷하게 형성되고, 어획량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27~29도로 수온이 높아지면 어장이 약화하거나 분산돼 어획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제주를 비롯한 남해안 일대에서 갈치 어획량은 2008년 1만212톤을 정점으로 기록한 이후 꾸준히 줄어 지난해에는 3957톤까지 감소했다. 수산과학원은 내년부터 제주 연안을 포함해 약 60㎞ 이내 해역에서 해양환경과 생물 자원을 정밀 조사해 기후변화에 따른 어장 변화를 예측할 계획이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정밀 조사가 원활히 이뤄질 경우 어장을 찾아 불필요하게 이동하는 일을 줄여 어업인의 경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전 지역의 태양광 패널과 풍력발전 시설이 3차원 전자지도로 구축된다. 제주도는 제주 전 지역 공공과 민간 분야 태양광 패널, 풍력발전 시설의 위치 좌표, 발전 용량, 속성 정보 등 재생에너지 인프라 환경을 3차원 데이터로 구축한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총사업비 17억원을 확보해 내년 서귀포시 일원 75.57㎢ 권역의 1대 1000 수치 지형도를 제작할 예정이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 2035 탄소중립 전략 추진을 뒷받침하고, 재생에너지 발전 잠재량 분석과 입지 선정 등 과학적 근거 기반의 정책 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제주도에는 전체 전력 사용량 중 재생에너지 비율이 20%에 육박하는 등 수많은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이 들어서 있다. 이번 사업은 국토지리정보원 주관 '2026년도 국비 매칭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사업' 챌린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국비 지원으로 실시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의 원도심을 화려하게 수놓을 야간 관광 축제가 이달 펼쳐진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제주시 탐라문화광장 일대에서 '2025 컬러풀산지(Colorful SANJI) 페스티벌'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5회째인 컬러풀산지 페스티벌은 그간 미디어아트 조형물 설치와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등을 통해 원도심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해왔다. 오는 23일 북수구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소리풍경어린이합창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제주지역 아티스트와 가수 이재훈 공연이 제주 여름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또 행사 기간 가수 백아의 공연을 비롯해 타악기 앙상블인 오퍼커션의 연주, 도내 청소년 밴드 콘테스트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산지천 수변 무대에서 펼쳐진다. 아울러 TV 프로그램인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방송인이자, 피아니스트인 다니엘 린데만과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의 토크 콘서트도 열린다. 산짓물공원에서는 '산짓물놀이터′를 주제로 키즈워터밤, 버블쇼, 컬러링 등 어린이를 위한 물놀이 프로그램이 매일 운영된다. 이와 함께 산지천 일대에서 플리마켓, 인근 상권을 연계한 영수증 이벤트도 진행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