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장기화와 관광객 소비 위축에 제주 자영업자들이 심각한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1000곳이 넘는 자영업체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10명 중 4명은 "3년 내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혀 지역경제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다. 10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현장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 자영업체 폐업 건수는 107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했다. 특히 숙박업종의 폐업 증가율이 15.9%로 가장 높아 관광산업에 의존하는 제주 경제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이후 급증했던 자영업자들이 내수 경기 침체, 대출 상환 부담, 관광객 감소로 잇따라 폐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영업자들의 폐업 속도는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2022년 제주지역 음식점 폐업률은 7.35%로 전국 평균(6.3%)을 훌쩍 웃돌았다. 제주시 음식점 폐업률은 2022년 7.07%에서 2023년 7.41%로, 서귀포시는 같은 기간 6.26%에서 7.22%로 증가했다. 창업 이후 3년을 버티는 자영업자는 절반도 되지 않는다. 통계청의 '신생기업 생존율' 자료에 따르면 제주 신생기
카카오가 장기간 개발하지 않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부지 일부가 결국 강제 환수됐다. 해당 부지는 제주도가 주도하는 ‘제주 푸드테크 클러스터’ 조성 부지로 활용될 전망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7일 카카오가 보유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3만7059.2㎡(약 1만1200평) 부지를 조성 원가인 48억원에 환수했다고 밝혔다. JDC에 따르면 카카오는 2007년 당시 통합 이전을 결정한 다음커뮤니케이션 시절,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12만7873㎡ 규모의 부지를 매입했다. 이는 전체 산업시설용지의 30%를 차지하는 규모다. JDC와 도는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 유치를 위해 세제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본사 이전을 지원했다. 이에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본사 이전과 함께 IT 연구개발 캠퍼스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2012년 ‘스페이스닷원’이 첨단단지에 문을 열었고, 2014년에는 ‘스페이스닷투’와 직원 보육시설 ‘스페이스닷키즈’가 문을 열었다. 그러나 같은 해 10월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되면서 개발사업이 차질을 빚었고, 이후로도 예정된 투자 계획은 실현되지 않았다. 카카오는 다목적홀 스튜디오, 제2데이터센터, 워케이션(Workcation) 센
제주관광공사가 여행 트렌드와 관광객의 취향을 반영한 '놓치지 말아야 할 봄 제주 관광 콘텐츠 - 제주의 봄, 당신의 취향을 담다’를 6일 발표했다. ‘2025년 놓치지 말아야 할 봄 제주 관광’은 ‘제주 취향 여행’을 테마로 봄시즌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맞춤형 제주 여행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봄날의 경험을 제안하고 있다. 올 봄의 7가지 제주 취향 여행은 문화여행자(제주 역사 문화콘텐츠 경험 추구), 웰니스 선호자(숲, 명상 등 웰니스 여행 선호), 자연 선호자(봄꽃 속에서의 여유로운 경험 선호), 쇼핑 트레블러(전통시장 쇼핑을 즐기며 로컬 경험을 추구), 미식 탐방자(제주 향토 음식과 미식 선호), 어드벤처 추구자(액티비티 스포츠 선호), 매력 탐방자(감성적인 사진 명소와 핫플레이스 선호) 등이다. 제주관광공사의 ‘2025년 놓치지 말아야 할 봄 제주 관광’은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제주(www.visitjeju.net)와 인스타그램(@visitjeju.kr)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개별 취향에 맞춘 여행 콘텐츠의 개발과 함께 여행코스도 함께 소개했다”며 “놓치지 말아야 할 봄 제주
제주~필리핀 전세기 사태가 여행객들의 귀국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단순한 일정 차질을 넘어 제주도의 전세기 정책 전반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전세기 인센티브 정책이 실효성 여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필리핀 마닐라에 발이 묶였던 여행객 173명이 지난 5일 낮 12시 30분(현지시간) 로열에어필리핀(Royal Air Philippines) 전세기를 이용해 출발해 오후 5시(한국시간)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당초 지난달 28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여행을 떠나 3일 오후 4시 30분 마닐라발 제주행 전세기를 이용해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항공사가 예정보다 4시간 빠른 낮 12시 30분에 승객 없이 제주로 출발하면서 여행객들은 현지에 발이 묶이는 사태가 발생했다. 제주도 관광정책과 관계자는 "항공사는 낮 12시 30분 출발로 인식했고, 여행사는 오후 5시 출발로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경위는 귀국 후 여행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행객들은 "공사 장비를 임대하는 일을 하는데 항공편 일정 변경으로 인해 예정된 작업을 진행하지 못해 수백만 원의 손해를
제주의 소비자물가가 2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생활물가는 지난해보다 2.2% 상승하며 소비자들의 체감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 제주사무소의 '2025년 2월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제주도 소비자물가지수는 115.54(2020년=100)로 지난달보다 0.3%,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의 1.8% 상승률보다 0.2%p 낮아진 수치다.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상품 부문은 지난달보다 0.9%,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올랐다. 특히 농축수산물(2.4%)과 공업제품(0.6%)의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 부문은 지난달보다 0.2% 하락했으나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3% 상승했다. 집세는 0.7%, 개인서비스는 1.6%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보다 0.6%,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상승했다. 특히 식품 부문은 지난달보다 1.0%,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상승하며 생활비 부담을 키웠다. 신선식품지수도 지난달보다 4.3% 상승했다. 특히 신선채소(4.1%)와 신선과실(5.9%)의 가격이 큰 폭으
올해 첫 취항한 제주~필리핀 전세기 운항 차질로 필리핀 현지에 발이 묶였던 여행객들이 일정보다 이틀 늦게 귀국했다. 6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첫 전세기를 이용한 필리핀 마닐라 여행객 170여 명이 지난 5일(현지시간) 낮 12시 30분 마닐라에서 출발한 로얄에어필리핀 전세기를 타고 오후 5시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부터 3박 4일간 여행 후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3일 오후 4시30분 마닐라에서 출발하는 로얄에어필리핀 전세기를 타고 제주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세기는 출발시간보다 4시간 앞선 낮 12시 30분 승무원만 태운 채 마닐라를 떠났고, 이들은 여행사 측이 마련한 대체 항공편을 타고 이날 귀국했다. 여행객 대부분은 제주도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로 돌아온 여행객들은 황당하고 어이없다는 반응이었다. 친구들과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다녀왔다는 김모씨(54·제주시 애월읍)는 "오전에 마지막으로 관광을 하고 공항 가는 길에 갑자기 오늘 가지 못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황당했다"며 "공사 장비를 임대하는 일을 하는데 항공편 일정이 변경되면서 예정됐던 일을 하지 못해 수백만 원 손해를 봤다"고 말했다. 가족 여행객도 많아 대부
제주개발공사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브랜드 캐릭터 '쏭이'와 송이가 등장하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제주삼다수, 오늘은 삼다쏭이’를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이모티콘은 한정판으로 선착순 5만명에게 무료로 배포된다. 5일 오후 2시부터 제주삼다수 공식 카카오톡 채널을 신규 추가하면 받을 수 있다. 이모티콘은 다운로드 후 30일간 사용 가능하다. ‘쏭이와 송이’는 화산송이가 제주삼다수를 맑고 깨끗하게 필터링하듯 사람들의 기분과 마음을 정화해준다는 콘셉트로 탄생한 제주삼다수의 브랜드 캐릭터다. 이번 이모티콘은 물과 관련된 다양한 감정을 유쾌하고 친근하게 표현했으며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을 담아 활용도를 높였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제주삼다수 관계자는 "이번 이모티콘은 제주개발공사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올 한해 다양한 30주년 기념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오는 7일 메종글래드 제주 1층 컨벤션홀에서 창립 3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을 열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의 전통적인 '반농반어'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구좌읍 평대리가 천연기념물 비자나무 숲과 함께 독특한 생태·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환경부가 선정한 '3월의 생태관광지'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천연기념물인 비자나무가 자생하고 제주 '반농반어'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제주 구좌읍 평대리를 '3월의 생태관광지'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평대리는 농업과 어업을 같이 하는 제주 해안의 역사와 문화가 잘 보존된 마을이다. 밭 주위에 현무암을 쌓아 만든 돌담인 '밭담'은 2014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마을 돌담길이 시작하는 '뱅듸고운길'에 있는 '불턱'은 해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장소다. 불턱은 해녀들이 물질을 위해 옷을 갈아입거나 불을 쬐는 곳이다. 평대리의 비자림엔 수령이 500∼800년 된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비자나무는 천연기념물이며 비자림은 1등급 생태계보전지구다. 비자림에는 아왜나무·비목·팽나무 등 비자나무 외 다양한 나무와 난대림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고사리류, 풍란과 흑난초 등 희귀한 난과식물도 산다. 평대리 생태관광과 관련한 정보는 환경부 '우리나라 생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그룹의 성장 전략을 강화한다. 제주에서도 주요 사업을 확대하며 시장 지배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5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올해 사업 방향을 본업 경쟁력 강화에 맞추고 이마트와 스타벅스를 중심으로 전국 점포를 늘리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 역시 이에 포함된다. 스타벅스는 전국적으로 100개 이상의 신규 점포를 개설할 예정이다. 제주에서도 관광 수요를 고려한 스페셜 매장을 확충할 방침이다. 현재 제주에는 서귀포DT점, 성산DT점, 애월DT점 등 프리미엄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한라산과 해안 절경을 배경으로 한 새로운 매장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전국적으로 점포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운영 효율성을 강화했다. 제주에서도 푸드마켓 등 차별화된 매장 모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푸드마켓은 신선식품 중심의 프리미엄 마켓으로 지역 특산물과 관광객 선호 상품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트레이더스의 제주 출점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지속되고 있다. 현재 제주에는 트레이더스 매장이 없지만 창고형 할인점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장기적인 투자 가
서귀포에 매장을 둔 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가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신용등급 하락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단기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전 예방 차원에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며 "전국 모든 매장의 운영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4일 밝혔다. 제주 지역 매장인 '메가푸드마켓 서귀포점'도 정상 영업을 지속한다. 기존 할인 행사와 고객 서비스도 그대로 제공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제주 지역을 포함한 모든 매장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며 "납품업체 대금도 차질 없이 지급되고 있다.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금융기관 대출 축소 가능성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이며 기존 영업 활동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1997년 삼성물산 유통부문이 시작한 할인점 사업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1999년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이후 대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영국 유통업체 테스코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이후 테스코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전국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2014년 회계연도 기준 매출 8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대형마트 시
제주관광공사가 해외시장 다변화를 위해 제주 직항 국제노선 전세기 인센티브 지원을 확대한다. 제주관광공사는 항공 접근성 확대를 통한 해외시장 다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올해 제주 직항 국제노선 전세기 인센티브 지원 사업을 확대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전세기 인센티브 지원 기준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하지만 기본 인센티브와 시장별 추가 인센티브가 각각 편당 200만원씩 증가해 모두 400만원으로 확대됐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전세기 인센티브 지원 사업에서 기본 인센티브와 시장별 추가 인센티브를 각각 편당 100만원씩 제공한 바 있다. 공사는 올해 새로운 시장 확보와 기존 제주 기점 국제 직항노선의 재운항을 유도하기 위해 전략시장, 개척시장, 확대시장으로 나눠 지원 사업을 전개한다. 전략시장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고부가 아세안 무슬림 유치 지역이며, 개척시장은 최근 5년간 제주 기점 직항·전세기 미취항 지역이다. 확대시장은 기존 제주 직항 국제선 취항 도시다. 공사는 전략시장과 개척시장의 경우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올해 전세기 인센티브 지원의 세부 기준은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https://www.ijto.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올해 3·1절 연휴 기간 관광객 13만명이 제주를 찾는다. 지난해보다는 줄어들 전망이다. 제주도관광협회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4일간 항공과 선박을 이용해 13만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1절 연휴 기간(2024년 2월 29일∼3월 3일) 14만3794명보다 9.6% 감소한 수치다. 날짜별로는 28일 3만8000명, 3월 1일 3만6000명, 3월 2일 2만7000명, 3월 3일 2만9000명 등이 제주를 찾는다. 국내선 출발·도착 항공편은 모두 785편으로 지난해 861편보다 8.8% 줄었다. 국제선 항공편은 지난해 80편보다 2.5% 감소한 78편이다. 국내선 항공기 공급 좌석은 14만7922석으로 지난해 16만3917석과 비교해 9.8% 감소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3·1절 연휴 국내선 항공편 평균 탑승률을 82%로 예상했다. 지난해 3·1절 연휴 기간 국내선 항공기 평균 탑승률은 85%였다. 아울러 연휴 기간 탑승객 7100명을 실은 크루즈 4편이 입항할 예정이다. 제주도관광협회는 3·1절 연휴 기간 제주를 찾는 관광객 감소 이유에 대해 "항공편 탑승률이 82%면 고가 좌석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만석"이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