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대와 한국항공보안학회가 7일 제주국제대 소회의실에서 항공산업 발전 및 항공보안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제주국제대 김윤숙 총장직무대행, 백혜경 기획처장, 최화열 교수(융합경영학부 항공경영학전공 및 대학원 주임)가 참석했다. 한국항공보안학회에서는 소대섭 회장(한서대 교수), 김영천 법무이사(한국보안인재개발원), 이승열 기획이사(한국공항공사)가 함께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보유한 항공경영, 항공보안, 항공서비스 분야의 인·물적 자원과 정보를 상호 연계 공유하고, 항공산업의 공동 발전과 전문 인력 양성에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화열 제주국제대 교수는 “이번 협약은 학문과 산업 현장의 실질적 연결을 통해 학생들에게 보다 넓은 진로 기회를 제공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외국인 유학생과 대학원생들에게도 항공보안 분야 진출의 문을 열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대섭 한국항공보안학회 회장은 “글로벌 항공보안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대학과 학회가 긴밀히 협력해 인재 양성과 산업 대응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앞바다에서 물질하던 80대 해녀가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8분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동부두 인근 해상에서 물질 중이던 84세 해녀 A씨가 물에 떠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함께 작업하던 다른 해녀로 A씨를 발견한 직후 구조를 시도했다. 출동한 119구급대는 A씨를 심정지 상태로 구조해 응급처치를 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이날 오후 3시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국가중요농업유산이자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제주 '밭담'이 고려시대부터 정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흑룡만리'(黑龍萬里)로 불리는 제주 밭담은 밭의 경계를 표시하기 위해 쌓은 돌담이다. 김순이 제주문학관 명예관장은 지난달 26일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열린 제2회 돌챙이 축제의 하나인 돌문화 세미나에서 '역사·문학적 맥락에서 본 제주 돌담의 가치'라는 발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관장은 그 근거로 심재(心齋) 김석익(金錫翼·1885∼1956)이 남긴 제주 역사서 '탐라기년'(耽羅紀年)에 적힌 고려시대 제주 판관인 김구(金坵·1211∼1278)의 밭담 시책을 들었다. 탐라기년의 밭담 관련 내용은 '토속고무강반 강폭지가일이잠식 백성고지시 판관김구문민질고 취석축원위계 민다편지'(土俗古無疆畔 强暴之家日以蠶食 百姓苦之時 判官金坵問民疾苦 聚石築垣爲界 民多便之)다. 김 관장은 '오래전부터 땅에 경계가 없어 우악스럽고 사나운 집안에서 날마다 잠식하므로 백성들이 고통을 당했다. 판관 김구가 백성들의 괴로움을 듣고 돌을 모아 담을 쌓게 하여 경계로 삼게 하니 많은 백성이 편안하게 됐다'고 해석했다. 그는 "탐라국이 고려에 복속되어 고려조정에서 관리가 파견돼 행정을 폈으나
제주 자연 관광지로 알려진 '카멜리아힐'에 대해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지정 해제가 추진된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카멜리아힐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지정 이후 관련 개발 행위가 전혀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해제 고시 전 주민 열람을 위한 공고가 게시됐다. 해당 사업은 서귀포시 안덕면 일대 22만3831㎡ 부지에 모두 690억원을 투입해 학습관과 농업전시관 등을 조성하는 계획이었다. 사업자는 2023년 도 심의를 통과한 뒤 같은 해 5월 19일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지정을 받았다. 사업 기간은 2023년 3월부터 2028년 12월까지로 설정돼 있었다. 그러나 단지 지정 이후 지금까지 어떠한 개발사업 시행 승인 등 절차도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농어촌정비법에 따르면 농어촌관광휴양단지는 지정일로부터 2년 이내에 개발사업 시행 승인 등의 절차를 이행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지정 해제 사유에 해당한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지정 해제 고시를 앞두고 5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의견 수렴 절차에 들어간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어린이날인 지난 5일 아침 제주 앞바다에서 희귀 조류인 '갈색얼가니새'가 다시 포착됐다. 6일 다큐멘터리 제작사 다큐제주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7시 40분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앞바다에서 갈색얼가니새 한 마리가 관찰됐다. 해당 개체는 북인도양, 태평양 동부, 대서양 등지에 분포하는 희귀종이다. 국내에서는 보기 어려운 미조(迷鳥)로 분류된다. 이번에 발견된 개체는 방향을 잃고 제주 인근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발견 당시 먹이를 찾기 위해 날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전했다. 다큐제주는 "지난해 11월 15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갈색얼가니새를 촬영한 바 있는데 약 6개월 만에 동일 개체 혹은 유사 개체를 다시 관찰하게 됐다"며 "관찰 당시 움직임은 비교적 건강해 보였다"고 밝혔다. 오 감독은 "지속적인 관찰이 가능할지 여부를 포함해 향후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 삼양동 화력발전소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일이 벌어져 소방당국이 긴급 출동했다. 다행히 불꽃은 발견되지 않았고, 인명 피해도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 "화력발전소에서 검은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119에 잇따라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는 연료탱크 인근에서 연기만 확인했으며 화재 확산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 또한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1만㎘ 용량의 유류탱크 보강공사 과정에서 남아 있던 유증기나 유류 잔여물에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제주도는 공사 중 안전관리 실태와 현장 대응 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2025년 평생교육이용권 지원사업을 통해 저소득층, 장애인, 노인, 청년 등 사회적 배려계층의 평생교육 참여 확대에 나선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평생교육이용권은 사회·경제적 여건으로 인한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1인당 최대 35만원 한도로 수강료와 교재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올해 도내 지원 대상은 모두 1326명이다. ▲저소득층 578명 ▲장애인 149명 ▲노인 94명 ▲청년 386명 ▲디지털 분야 희망자 119명 등이다. 이용권은 만 19세 이상 제주도민 중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65세 이상 노인, 만 39세 이하 청년, 디지털 관련 평생교육 참여 희망자(30세 이상)를 대상으로 한다. 이 중 저소득층과 장애인은 1차 신청 대상이다. 접수는 오는 7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저소득층은 이용권 누리집(www.lllcard.kr/reg/jeju), 장애인은 보조금24(www.gov.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청년, 노인, 디지털 분야 지원 대상자는 교육부의 디지털 이용권 사용기관 지정 이후 별도로 공지될 예정이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NH농협 채움카드에 포인트 형태로 35만원이 충전돼 연말까지 수강료 및 교재
제주 해녀문화의 전통 계승을 위한 한수풀해녀학교가 올해 48명의 신입생을 맞이한다. 제주시는 오는 3일 오전 11시 제주시 한림읍 귀덕2리 사무소에서 '2025년 한수풀해녀학교 입학식'을 연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입학생 모집에는 모두 66명이 지원해 48명이 최종 선발됐다. 선발된 교육생 중 도내 거주자는 31명, 뭍지방(육지) 출신은 17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는 20대 8명, 30대 19명, 40대 21명이다. 30~40대 비중이 전체의 83%에 달한다. 신입생들은 입학식 이후 8월 말까지 약 3개월 동안 안전교육과 물질 실습, 해녀문화 이해 등 실질적인 현장 중심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 수료 후에는 어촌계 가입과 해녀 활동을 위한 지원도 이뤄진다. 시는 신규 해녀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어촌계 가입비 100만원을 지원한다. 3년간 월 50만원의 초기 정착금도 지급하고 있다. 신규 해녀 유입이 많은 어촌계에는 보조사업 우선권 등의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2008년 개교한 한수풀해녀학교는 현재까지 모두 91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 중 70명이 실제 해녀로 활동 중이다. 허성일 제주시 해양수산과장은 "해녀 고령화에 따라 인력 감소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해
제주에서도 최근 SK텔레콤(SKT) 유심 해킹 사태와 관련된 스미싱 문자 메시지가 유포되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일 제주지역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일부 휴대전화 사용자들이 "예약하신 유심(USIM)이 대리점에 입고됐다"는 안내 문자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메시지에는 "방문 전 본인 확인을 위해 링크를 눌러달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었다. 실제로는 SKT 공식 발송 메시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의 문자에는 외부 링크(URL)가 포함돼 있다. 이를 누르면 악성코드에 감염되거나 개인 정보가 탈취되는 등 금융사기로 이어질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심 교체와 관련한 무상 지원 등으로 위장한 스미싱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비슷한 문자를 받을 경우 링크 클릭을 피하고, 사용자 정보나 앱 설치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 SK텔레콤은 유심 예약 고객에게 발송하는 문자에 외부 링크를 포함하지 않는다. 유심 교체 일정과 장소, 예약 정보 등만 간략히 안내할 뿐이다. 하지만 최근 유심 교체 수요 급증과 함께 혼란을 틈탄 피싱 시도도 함께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유심 해킹 사태로 불안
회삿돈 수십억 원을 빼돌려 가상화폐에 투자한 40대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지난 1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40대 남성 A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2022년 3월부터 수개월 동안 모두 66차례에 걸쳐 회삿돈 55억32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회사 재무 업무를 담당하던 A씨는 횡령 자금을 가상화폐 투자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횡령액 중 34억원은 회사에 반환했고, 남은 21억원에 대해서도 평생 피해 변제 계획이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오는 29일 선고공판을 열고 A씨에 대한 형량을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2027학년도 제주대 입시에서 수시모집 정원은 줄고 정시모집 비중이 확대된다. 2일 제주대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한 2027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에 따르면 해당 전형은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에게 적용된다. 제주대는 2027학년도에 모두 2517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는 2026학년도와 동일한 규모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시모집 인원은 1787명으로 직전 연도보다 149명 줄었고, 수시 비중도 69.5%로 올해보다 7.4%p 감소했다. 그동안 수시모집에 포함됐던 만학도, 특성화고 졸업자, 재직자 전형이 신설되는 '전형기간 자율모집'으로 분리되면서 수시 인원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정시모집 인원은 653명으로 72명이 늘었다. 정시 비중도 25.4%로 증가했다. 지역인재 특별전형 인원은 568명(정시 543명, 수시 25명)이다. 직전 연도보다 101명 확대됐다. 한편, 2027학년도 전국 대학의 전체 모집 정원은 34만5717명이다. 2026학년도보다 538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모집 비중은 전국 평균 80.3%다. 사상 처음으로 80%를 넘겼다. 이는 비수도권 대학들이 전체 모집 정원의 89.5%를 수시모집에서 선발하는 데 따른
제주도는 말 그대로 '물의 섬'입니다. 도민이 마시는 수돗물은 물론, 밭에 뿌리는 농업용수, 골프장 잔디에 사용하는 관수용수까지 대부분이 지하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 제주도 전체 생활·농업·공업용수의 약 96%가 지하수에서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도내에는 3만8000개가 넘는 관정이 존재하고, 상수도와 하수도를 포함한 관로 길이만도 각각 2000㎞를 넘습니다. 섬 전체가 지하수 관로망 위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처럼 지하 매설 기반이 복잡하고 물 사용량도 많은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이나 부산처럼 대형 싱크홀이 생겼다는 소식은 좀처럼 들리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제주의 지질 구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제주는 현무암질 화산섬으로 땅속에 다공성 현무암이 층층이 쌓여 있습니다. 빗물이 떨어지면 땅 위에 고이기보다 곧바로 지하로 스며들고, 지하수가 한 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습니다. 이러한 특성은 지하 공동이 생기고 흙이 유실되는 전형적인 땅꺼짐(싱크홀) 생성 구조를 근본적으로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퇴적층 지반이 많은 수도권과 달리, 제주에서는 '물고임'보다 '물빠짐'이 먼저 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