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4월을 맞는다. 무섭고 시렸고 한스러웠던 통한의 역사다. 목소리는 커녕 숨소리조차 낼 수 없었던 4·3은 지금으로부터 27년여 전 제주의 한 언론사 취재진들의 용기로 세상 밖으로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잔인무도였고 통곡이었다. 그 시절부터 20여년에 걸쳐 이뤄진 4·3 진상규명의 역사에 중심부에 있었던 양조훈 전 제주도 부지사의 육필 비사를 연재한다. / 편집자 주 4‧3 발발 초기인 1948년 5월1일 민가 10여 채가 불타면서 시작된 이른바 ‘오라리 방화사건’. 하지만 그날의 피해규모는 미미한 것이었다. 4‧3의 진행과정을 볼 때, 큰 사건이 아니었음에도 주목 받는 사건이 된 것은 그 속에 숨겨진 비밀 때문이다. 의문투성이 미군 기록영화 “제주도 메이데이” 4‧3취재반이 오라리 방화사건에 일찍부터 관심을 가졌던 것은 무성기록영화 ‘제주도 메이데이(May Day in Korea : Cheju-do)’ 때문이었다.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 보관된 이 영화는 미군이 촬영한 유일한 4‧3 기록영화다. 그런데 이 영화의 주 무대
다시 4월을 맞는다. 무섭고 시렸고 한스러웠던 통한의 역사다. 목소리는 커녕 숨소리조차 낼 수 없었던 4·3은 지금으로부터 27년여 전 제주의 한 언론사 취재진들의 용기로 세상 밖으로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잔인무도였고 통곡이었다. 그 시절부터 20여년에 걸쳐 이뤄진 4·3 진상규명의 역사에 중심부에 있었던 양조훈 전 제주도 부지사의 육필 비사를 연재한다. / 편집자 주 1948년 4월 3일 제주도에서 무장봉기가 일어났을 때 미군정은 이를 ‘치안상황’으로 간주하여 경찰력과 서북청년회(서청) 단원의 증파를 통해 사태를 수습하고자 했다. 1948년 4월 5일 설치된 ‘제주비상경비사령부’도 경찰 조직이다. 그해 2월 남한만의 단독선거 윤곽이 드러나자 전국적으로 요동쳤다. 2월 26일 좌파세력에 의해 전라북도 경찰지서 26개소가 일시에 습격을 당했다. 쌍방 사망자는 25명에 이르렀다. 3월 1일에는 전라남도 경찰지서 10개소가 피습됐고, 16명이 사망했다. 이런 경찰관서 습격사건은 경상도에도 번졌다. 따라서 4월 3일 제주도에서 무장대 350명에 의해 경찰지서 12개소가 피습(쌍방 14명 사망)당
다시 4.3을 맞는다. 무섭고 시렸고 한스러웠던 통한의 역사다. 목소리는 커녕 숨소리조차 낼 수 없었던 4·3은 지금으로부터 27년여 전 제주의 한 언론사 취재진들의 용기로 세상 밖으로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잔인무도였고 통곡이었다. 그 시절부터 20여년에 걸쳐 이뤄진 4·3 진상규명의 역사에 중심부에 있었던 양조훈 전 제주도 부지사의 육필 비사를 연재한다. / 편집자 주 역사적인 4‧3연구소 출범 1989년 5월 10일 제주4‧3연구소가 출범했다. 연구소 개소식은 제주시 용담동 쌀가게 2층 사무실에서 조촐하게 진행됐다. 4‧3연구소는 1987년 서울에서 결성된 제주사회문제협의회(제사협) 팀과 1988년부터 제주도에서 은밀하게 4‧3 체험자들을 대상으로 증언 채록을 벌이던 현지 팀과의 결합으로 태동됐다. 제사협은 출범 직후인 1988년 4월 3일 서울에서 4‧3 학술대회를 가진 이래, 이런 일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연구소 설립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연구소 설립에 필요한 자금도, 연구에 필요한 기본적인 자료도, 연구소를 맡아 일할 사람도 없는 상태에서 연구소
다시 4.3을 맞는다. 무섭고 시렸고 한스러웠던 통한의 역사다. 목소리는 커녕 숨소리조차 낼 수 없었던 4·3은 지금으로부터 27년여 전 제주의 한 언론사 취재진들의 용기로 세상 밖으로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잔인무도였고 통곡이었다. 그 시절부터 20여년에 걸쳐 이뤄진 4·3 진상규명의 역사에 중심부에 있었던 양조훈 전 제주도 부지사의 육필 비사를 연재한다. / 편집자 주 해를 넘기고 1989년에 접어들었다. 신문 연재를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41주년이 되는 4월 3일엔 어떤 형태든 기획기사를 실어야 했기 때문이다. 연재를 4‧3의 어느 시기부터 시작할 것인가? 연재의 제목은? 논란을 빚는 용어들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입수된 자료들의 진위는? 체험자들의 증언을 어디까지 믿고 인용할 것인가? 이런 질문들이 계속 머리에 맴돌았다. 많은 사람들이 제주신문 4‧3취재반을 주시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공안당국은 “사회 안정을 해치는 일”이라며 여러 경로를 통해 연재를 막으려고 압박해 왔다. 취재반에게는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될 수가 없었다. 그것은 개인적인 불이익 수준
다시 4.3을 맞는다. 무섭고 시렸고 한스러웠던 통한의 역사다. 목소리는 커녕 숨소리조차 낼 수 없었던 4·3은 지금으로부터 27년여전 제주의 한 언론사의 용기와 취재진들에 의해 세상 밖으로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잔인무도였고 통곡이었다. 그 시절부터 20여년에 걸쳐 이뤄진 4·3 진상규명의 역사에 중심부에 있었던 양조훈 전 제주도 부지사의 육필 비사를 연재한다. / 편집자 주 1988년 첫 4‧3 학술발표회 제주신문 4‧3취재반이 결성된 1988년은 4‧3 40주년이 되는 해였다. 이런 시대적 상징성을 반영하듯 이곳저곳에서 금기의 벽을 뚫어보려는 시도가 전개되었다. 5‧16쿠데타 이후 4‧3에 관련된 말조차 꺼낼 수 없었고, 시나 소설로 표현해도 범죄가 되던 세상에서 금줄을 걷어내는 작업이 시작된 것이다. 그해 4월 3일 서울과 일본 도쿄에서 동시에 공개적인 4‧3 학술행사가 열렸다. 4‧3에 관한 첫 학술발표회였다. 서울 행사는 오후 2시 국회 앞 여의도 여성백인회관(가정법률상담소 소속)에서 열렸다. 서울에 사는 제주 출신 지식인들로 창립된 &lsquo
2016년 4월 총선을 1년 앞두고 제주에서 현역 의원 교체를 요구하는 여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희룡 제주지사에 대해선 긍정평가가 56.9%로, 부정평가를 훨씬 웃돌았다. 전국적으론 차기 대선 주자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문재인·김무성 여·야당 대표가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와 종편채널 JTBC는 7일 '3월 전국 광역자치단체 평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내년 4.13 총선에서 현역의원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교체해야 한다’는 응답이 50.2%로 절반을 넘었다.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22.7%, 응답유보층은 22.8%였다. 현역 의원 교체여론은 제주도(61.0%)가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54.4%), 경남(53.1%), 광주(52.7%) 순이었다. 시·도정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김관용 경북지사가 72.3%로 1위. 안희정 충남지사 68.2%로 2위, 이낙연 전남지사 63.4%, 최문순 강원지사 60.5%, 이시종 충북지사 59.93% 순이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56.9%로
다시 4.3을 맞는다. 무섭고 시렸고 한스러웠던 통한의 역사다. 목소리는 커녕 숨소리조차 낼 수 없었던 4·3은 지금으로부터 27년여전 제주의 한 언론사의 용기와 취재진들에 의해 세상 밖으로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잔인무도였고 통곡이었다. 그 시절부터 20여년에 걸쳐 이뤄진 4·3 진상규명의 역사에 중심부에 있었던 양조훈 전 제주도 부지사의 육필 비사를 연재한다. / 편집자 주 엊그제 67주년 4‧3희생자 추념식장은 참으로 안개가 자욱했다. 한 언론이 나에게 소감을 묻기에 “4‧3을 향한 해원이 아직도 완전히 풀리지 않아서 영령들조차 안개 속을 헤매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대답했다. ▲ 안개가 자욱한 67주년 4‧3희생자 추념식장. <제이누리DB>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추념식에도 참석하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겠지만, 나는 역사의 화해는 포용의 그릇을 크게 할 때, 비로소 융해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독일의 사례를 보면 더욱 그렇다. 중국 난징학살사건도 77주년이 되던 지난해 중국정부에 의해 비로소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다.
다시 4.3을 맞는다. 무섭고 시렸고 한스러웠던 통한의 역사다. 목소리는 커녕 숨소리조차 낼 수 없었던 4·3은 지금으로부터 27년여전 제주의 한 언론사의 용기와 취재진들에 의해 세상 밖으로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잔인무도였고 통곡이었다. 그 시절부터 20여년에 걸쳐 이뤄진 4·3 진상규명의 역사에 중심부에 있었던 양조훈 전 제주도 부지사의 육필 비사를 연재한다. / 편집자 주 한국 언론사에 남긴 진기록 요즘은 4‧3에 대해 누구나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잊기 쉽다. 4‧3이, 신상의 위험을 각오하지 않고는 입 밖에 내거나 글자로 적을 수 없는 금기의 숫자였던 시절을. 제주신문 4‧3취재반이 결성된 1988년 3월은 봄이었지만 4‧3은 여전히 딱딱하고 차가운 얼음처럼 동결된 상태였다. 6월 항쟁으로 달궈진 민주화 열기도 1987년 12월 대통령 선거를 치르면서 한풀 꺾였다. 야권 3김의 분열로 36.5%의 낮은 득표를 하고도 노태우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다. 노태우 정권은 직선 대통령으로 뽑혔지만 군사정권의 연장처럼 느껴졌다. 그런 암울하던 시절에 출범한 4̷
제주로 제주로-. 제주로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다. 귀촌인구 행렬이다. 그것도 단 한해만에 제주행 인구가 17배나 폭증했다. 2014년 제주에 둥지를 튼 귀촌가구가 직전해보다 17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발표한 '2014 귀농.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2014년 귀촌가구는 3569가구로 직전 해에 비해 3365가구가 증가했다. 이는 2013년 204가구에 비해 17.5배가 늘어난 수치로 전국 최고의 증가율이다. ▲ 전국 시도별 귀촌가구수 귀촌증가율은 전남 3.7배, 강원 2.37배 등 증가한데 비해 제주의 귀촌은 폭발적인 증가세다. 2014년 시도별 귀촌가구는 경기(1만149가구), 충북(4238가구), 제주(3569가구)순이었다. 수도권과 가까운 생활여건이 좋은 지역과 자연경관이 좋은 지역을 선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에 귀촌한 가구의 평균 연령은 귀농가구와 마찬가지로 40대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론 50대, 30대, 60대, 70대 순이었다. 귀촌가구의 전입가구원수별로 보면 1인 가구는 총 3569가구중 1702가구로 47.7%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4인이상 가구가 20.7%, 2인가구가 17.1%, 3인가구 14.5%를 차지했
▲ 좌측 상단부터 르노삼성 SM3, 기아자동차 소울, 한국GM 스파크, BMW i3, 닛산 리프. 제주에서 전기차 대전(大戰)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기차 대전이다. '2030 탄소없는 섬'을 목표로 내건 제주도가 전기차시장의 교두보로서 주목 받고 있다. 제주도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15 제2회 국제 전기자동차 엑스포(IEVE)’를 연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행사다. 전시 규모는 73개업체, 279개 부스로 지난해보다 33개 업체, 77개 부스가 늘었다. 예상 관람객도 지난해 4만7000명보다 대폭 늘어난 8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승회는 6개 업체의 23대 차량이 참가한다. ▲ 기아 전기차 쏘울EV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를 비롯해 BMW, 닛산 등 한국,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총 14개의 전기차 업체가 참가한다. 이번에는 BYD, 위나, 상하이자동차, 중통객화 등 중국업체들도 국내 자동차 전시회에 참가,주목을 끈다. 엑스포 기간에는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올 한해 판매할 1515대의 전기차를 공모한다. 지난해 보급된 451대의 전기차의 3배
현재 국내엔 서울 6곳, 부산 2곳, 제주 2곳 등 모두 17개의 시내면세점이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운영하는 공항 내국인면세점과 제주관광공사(JTO)가 운영하는 중문단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면세점과 다른 외국인 전용 면세점이다. 제주의 신라·롯데 면세점이 대표적인 시내 면세점이다. 정부 방침대로라면 서울시내에 2개의 면세점을 추가로 허용하고 부산과 제주에도 각각 1개씩 면세점이 신설되는 게 확실하다. 물론 내년 1월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신라와 롯데 간 대접전은 물론 다른 기업도 이 면세점에 눈독을 들일 수 밖에 없다. ▲ 왼쪽 롯데시티호텔제주, 오른쪽 신라스테이역삼 하지만 다른 지역과 달리 제주에선 일단 사기업의 시내면세점 진출에 부정적인 여론이 대세다. 부동산투자 이민제의 영향으로 300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로 급성장한 것은 물론 1200만 관광객 시대로 진입한 제주로선 “관광성장의 열매를 대기업에 넘길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실제 제주도가 지난 7일 발표한 ‘제2차 제주도 관광진흥계획’ 역시 “시내 면세점의 대기업 독점이라는 지역정서상 지방공기업의 외
면세점 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손꼽히는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이다.정부 방침에 따라 내년 3월부터 5년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을 운영할 사업자 모집절차가 시작되고 시내 면세점 추가 허용이 기정사실화된 데 따른 결과다. 제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시내 면세점 진출 이슈를 2회에 걸쳐 진단한다/ 편집자 주 ▲ 제주시 연동 모 면세점 앞 도로를 점령한 관광버스. / 사진 = 고정식 도의원 제공 지난 22일 정부가 밝힌 ‘2015 경제정책방향’에 따라 수십대의 관광전세버스가 시내 면세점 앞 도로를 메워 교통혼잡을 야기하는 등 문제가 심각한 제주도는 이미 시내 면세점 추가 허용이 확정된 바나 다름 없다. 서울· 부산·제주가 대상이다. 정부는 내년 초 시내면세점 특허신청을 공고할 계획이다. 불붙은 경쟁, 제주호 면세점을 향한 관심은? 호텔신라의 자회사인 신라스테이는 이르면 내년 3월 제주시 연동에 비즈니스 호텔인 ‘신라스테이 제주’ 문을 연다. 지난 2월 호텔 롯데가 개장한 비즈니스호텔 ‘롯데시티호텔 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