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성 없는 여론전쟁의 서막의 올랐다. 4·13 총선고지를 향한 본격적인 진지 확보전이다. 4·13 총선 첫 분수령이다.
언론사들이 일제히 설연휴를 앞둔 여론조사 결과 발표를 앞둬 각 후보 캠프마다 총력 대응전에 들어갔다.
선거 초반 여론조사 결과로 지지층을 과시, 다가올 경선은 물론 본선 경쟁구도에 이르기 까지 일찌감치 기선을 잡고자 사활을 건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KCTV제주방송과 <제이누리>를 비롯한 시사제주, 제주도민일보, 제주의소리, 헤드라인제주 등 인터넷언론 5사 등 6개 언론사가 설 명절을 앞두고 제1차 공동 여론조사에 들어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 3개 선거구별로 각 후보별 단순 지지도와 정당별 후보 적합도 등을 묻는다. 여론조사 결과는 오는 2월4일 오후 7시 각 언론사별로 일제히 공개한다. 이어 5일엔 원희룡 도정의 직무수행 평가결과도 발표한다.
<제이누리> 등 언론 6사는 이미 지난 28일 ‘4.13총선 공정보도 협약’을 체결, ‘소중한 한표! 제주의 미래!’를 이번 총선 보도 슬로건으로 확정, 공동 정책토론회 등에 나서기로 했다. 또 여론의 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3차례로 나눠 총선 여론조사에 나서 단편적 여론조사 등에 따른 여론의 왜곡을 막아 정확한 민의가 알려지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제주도내 지역일간지와 방송사 등이 참여하는 6개사 합동 여론조사도 4일 오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방송 뉴스시점에 맞춰 4일 오후 8시 발표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춰 제주 갑·을 선거구와 서귀포 선거구 등의 각 후보캠프마다 비상이 걸렸다.
조사시점이 휴일인 이달 31일과 평일인 다음달 1일인 것으로 관측, 주변 지지층에게 적극적 전화응대를 요청하는 등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지층의 응답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고심의 흔적이다.
캠프마다 초비상 상황에 돌입한데는 이유도 있다.
두 여론조사가 설연휴 민심을 좌우할 사실상의 첫 승부처란 판단 때문이다. 개별 언론사가 아닌 사실상의 제주도내 주요 언론사가 총망라된 공동·합동 여론조사란 점에서 결과의 신뢰도와 파괴력·전파력이 훨씬 크다는 점도 고려됐다.
여론조사 결과가 장기간 제주도내 유권자들에게 회자될 중요한 데이터(?)란 측면에서도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게다가 새누리당 등의 경우 본선 후보를 확정한 경선에서 여론조사 결과 반영비율이 50~70%에 육박, 선거초반 여론지지층 확보전에서 밀릴 경우 본선행 티켓조차 쥘 수 없다는 절박함도 깔려 있다.
일부 캠프에선 이 때문에 여론조사에 대응하는 ‘자체 매뉴얼’까지 준비, 적극적인 ‘전화 응대’를 당부하고 있다. 문자메시지 홍보는 물론 자택으로 걸려오는 전화를 휴대전화에 착신토록 하는 등 ‘접속실패’ 차단작전에 분주하다.
A캠프의 한 관계자는 “두 여론조사 공히 조사시점이 주말과 주초일 것으로 예상하고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우리만이 아니라 아마 제주도내 총선 전 캠프가 여론조사 응답률을 높이기 위한 비상대응 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