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이용객들이 앞으로 차량 내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내 주차장의 빈자리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5일 한국공항공사와 '주차 서비스 및 공항 이용객 편의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공항 주차장의 실내 지도를 디지털화하고, 차량 내 내비게이션을 통해 이용자에게 주차 정보를 안내하는 서비스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을 제외한 전국 14개 공항을 관리하고 있다. 제주공항은 이번 실내 주차장 안내 서비스 구축 대상 5곳(김포·김해·청주·대구·제주) 중 하나로 포함됐다. 현대오토에버는 제주공항 실내 주차장의 정확한 지도 데이터를 구축한 뒤 이를 기반으로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차량의 내비게이션에서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용객은 공항 내비게이션 경로 안내와 함께 실내 주차 위치까지 자동으로 안내받을 수 있게 된다. 양측은 향후 만차 시 가장 가까운 빈 주차공간을 안내하는 고도화된 서비스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서동권 현대오토에버 내비게이션사업부장은 "20년간 축적된 내비게이션 기술을 바탕으로 제주공항 등 전국 공항 이용객들에게 차별화된 모빌리티 서비스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위협 글을 온라인에 게시한 중학생이 제주에서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형법상 공중협박 혐의로 제주시 한 중학교 1학년 남학생 A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A군은 지난 5일 낮 12시 36분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합성 갤러리' 게시판에 '신세계백화점 폭파 안내'라는 제목으로 "오늘 신세계백화점 절대로 가지 마라. 내가 어제 여기에 진짜로 폭약 1층에 설치했다. 오늘 오후 3시에 폭파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글로 신세계백화점 직원과 고객 등 약 4000명이 긴급 대피했다. 경찰특공대와 폭발물처리반 등 242명이 투입돼 약 1시간 30분 동안 백화점 전 층을 수색했다. 다행히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디지털 추적을 통해 A군을 특정하고, 글 게시 6시간여 만인 같은 날 오후 7시쯤 제주시 노형동 자택에서 긴급 체포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허위 사실로 사회적 불안을 조성하고 고객의 안전을 위협한 중대한 행위"라며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군은 현재 임의동행 방식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만 14세 미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을 둘러싼 기초단체 설치 논의와 관련해 제주도의회가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달 안에 도민 의견을 수렴, 최종 결론을 내겠다는 것이다.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은 5일 오후 열린 제441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도민의 뜻과 타당성을 직접 묻는 절차를 의회가 주도하겠다"며 기초단체 행정구역 구성에 대한 도민 의견 수렴 계획을 공식화했다. 현재 국회에는 서로 다른 방향의 두 가지 법안이 발의돼 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귀포시)은 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로 나누는 3개 구역 법안을 발의했고,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을)은 제주시·서귀포시로 나누는 2개 구역 법안을 제출한 상태다. 같은 당 소속 의원들 간 의견차로 논의는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이 의장은 "도민의 뜻에 변화가 있다면 그에 대한 판단을 다시 묻는 것이 타당하다"며 "절차적 정당성 역시 함께 확보해야 한다"고 말해 여론조사를 통한 의견 수렴 가능성을 시사했다. 도의회는 도민들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도정과 국회의원, 전문가, 언론 등이 참여하는 공개 토론의 장도 함께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이 의장은 "모든 일에는 시간이 중요하다. 사안의 시급성을
AI 디지털교과서가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분류되면서 그간 논란을 빚었던 디지털교과서 정책이 한 학기 만에 방향 전환을 맞게 됐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이를 두고 "교사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되찾는 의미 있는 전환"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5일 성명을 내고 "AI 디지털교과서를 '교육자료'로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라며 "무리하게 추진된 정책이 결국 법적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4일 AI 디지털교과서를 포함한 학습지원 소프트웨어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개발된 AI 디지털교과서를 비롯해 지능정보 기술 기반 콘텐츠는 이제 수업에서 의무 활용이 아닌 선택 가능한 보조자료로만 쓰일 수 있다. 전교조는 "윤석열 정부가 올해 1학기부터 AI 디지털교과서를 일부 학년에 전면 도입하려 했지만 학생들의 디지털 중독과 AI 환각 같은 우려로 현장의 반발이 거셌다"며 "결국 학교 자율 도입으로 선회했고, 이번 개정은 그 흐름을 법적으로 확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전교조 제주지부는
제주 전통 수의(壽衣)를 의미하는 '제주 호상옷'이 제주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제주도는 무형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주 호상옷을 도 무형유산으로 지정 고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상례 때 시신에 입히는 옷을 상례복, 습의, 수의, 저승옷 등으로 부르나 제주에서는 대부분 호상옷으로 통칭한다. 제주 호상옷이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건 복식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제주 고유의 의례문화 속에서 전승돼 온 의생활 관련 기술이기 때문이다. 타지역과는 다른 독특한 형태와 구성 방식, 바느질 기법 등을 유지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지역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제작·전승돼 온 전통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제주에서는 수의를 단순한 장례용 의복이 아닌 삶과 죽음을 아우르는 상징적 의복으로 인식하고 있다. 복식의 구성과 의미, 상징성 등이 고유하게 전해져 왔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도는 복식사적 가치, 상징성, 의례문화로서의 의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제주 고유의 전통 의생활 문화를 보전하고 후대에 전승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으며 역사성·학술성·대표성 측면에서 무형유산으로서 지정 가치가 높다고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제주 호상옷 보유자 등 전승자는 전통 기술 분야 관계 전
지난 7월 제주도는 기록적 무더위였다. 평균기온이 역대 1위였다. 게다가 폭염·열대야일수는 2위를 기록하는 등 기록적 폭염에 시달렸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제주도 기후특성과 원인'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제주도 평균기온은 27.9도로 평년(25.5도)보다 2.4도 높고, 지난해(27.4도)보다는 0.5도 높아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중 12일과 13일 단 이틀을 제외한 29일의 일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말 시작된 이른 더위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상순 평균기온은 28도로 평년보다 4.1도 높으며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가장 무더운 시기인 8월 상순 평균기온 평년값(27.5도)보다도 0.5도가 높았다. 하순에는 맑은 날이 많고 밤낮없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평균기온이 29.1도로 역대 가장 높았다. 특히 25∼31일 태풍 프란시스코와 꼬마이로부터 고온다습한 공기가 남동풍을 따라 유입되면서 극심한 무더위가 이어졌다. 지난달 제주도 폭염일수는 5.3일로 역대 2번째로 많았다. 지점별로는 제주 9일, 서귀포 7일, 고산 5일이었다. 고산은 역대 가장 많은 7월 폭염일수를 기록했다. 열대야일수는 21.3일로
올들어 제주를 방문한 크루즈 관광객이 46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 제주도는 5일 "지난달 말 기준 크루즈 관광객이 46만명에 달했다"며 "코로나19 이후 재개된 크루즈 입항이 안정세를 보이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올해 증가세에는 준모항 운영과 국제포럼 개최, 다양한 기항 프로그램 확대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도는 올해 5월부터 기항 중심에서 벗어나 승하선이 가능한 '준모항' 운영을 시작했다. 준모항은 체류시간 증가로 숙박·음식·교통·쇼핑 등 소비 지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제주 강정항에서는 모두 12회의 준모항 크루즈가 출항했다. 1461명의 승객이 제주에서 탑승해 해외로 떠났다. 이에 따라 도는 수용 인프라를 개선하고 관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에 나선다. 도는 강정항과 크루즈 터미널 간 거리가 멀다는 지적에 따라 노약자 및 어린이 등의 이동을 돕기 위한 다목적 전동 셔틀카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 수하물 검사 효율화를 위한 슬로프형 검사대 설치와 터미널 내 흡연 부스 도입도 추진한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준모항 운용을 통해 제주 크루즈 관광이 기항에서
제주도가 추진 중인 도심항공교통(UAM) 기반 시설인 버티포트(Vertiport) 건설 계획이 이달 중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도심항공교통 시범운용구역 지정 사업'의 최종 대상지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앞두고 운영 가능한 지자체를 선정해 인프라 구축과 정책 방향 설정을 지원하기 위한 국토부의 공모 사업이다. 전국적으로 서울·경기·인천, 경남·전남, 부산, 울산, 대구, 경북, 제주 등 모두 7개 지역이 지원한 상황에서 이 중 2곳이 시범운용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도는 자체적으로 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버티포트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번 공모 신청도 기본설계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국비 19억6000만원을 신청해 향후 본격적인 설계 추진에 국비 지원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도는 제주공항 인근, 서귀포시 성산항, 중문관광단지 등 3곳을 시범운용 후보지로 제안했다. 이들 지역에 전국 첫 수직이착륙 비행장인 버티포트를 조성해 관광형 UAM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현재 도는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등이 참여한 'K-UAM 드림팀'과
한라산 관음사 탐방로의 정상 구간이 낙석방지 시설 보수공사로 한달 보름여간 통제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다음달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관음사 탐방로 삼각봉에서 정상까지 구간에 대해 부분 입산 통제를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 기간에는 한라산 탐방로 중 성판악 탐방로로만 정상 백록담까지 오를 수 있다. 이번 통제는 관음사 탐방로 삼각봉 구간의 낙석방지책 훼손 구간을 보수하기 위한 재해위험지 방재시설 보수공사에 따른 것이다. 탐방객 안전사고 예방과 탐방환경 개선을 위한 사전 조치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안전한 탐방 환경을 조성하고자 5개 지구에서 탐방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48억원을 들여 동능 정비공사, 어리목·영실 탐방로 정비공사 등을 추진한다. 재해 예방을 위한 주요 시설물 정기 안전점검도 병행한다. 한밭교, 탐라계곡 목교, 용진각 현수교 등 주요 구조물에 대한 정밀 점검이 진행 중이다. 고종석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낙석방지 시설 보수공사는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며 "보다 안전한 탐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인 만큼 탐방객들의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동문시장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농축산물을 구입하면 온누리 상품권으로 환급 받을 수 있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9일까지 국산 농축산물 구매시 1인당 최대 2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금액의 30%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행사를 진행중이라고 5일 밝혔다. 환급 기준은 구매금액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3만4000원 이상 6만7000원 미만 구매시 1만원, 6만7000원 이상 구매시 2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환급행사는 전국 130개 전통 시장에서 이뤄진다. 도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관하는 ‘2025년 여름철 농축산물 할인 지원 사업’에 제주동문시장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여름철 제철 농축산물 소비 촉진을 유도하고, 전통 시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국산 농축산물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고, 동시에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도민과 방문객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한여름 밤 제주 도심에 벌어진 대규모 정전사태에 한전이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19년 전 제주도 전역이 암흑에 잠겼던 블랙아웃 악몽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5일 한국전력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9시38분 제주시 이도2동과 아라동 등 도심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약 10만가구가 영향을 받은 이번 정전은 가정은 물론 상가, 숙박시설까지 순식간에 암흑으로 바꾸며 혼란을 불렀다. 당시 주택가에서는 주민들이 스마트폰 불빛에 의지해 거리로 나왔고, 일부 아파트에서는 승강기가 멈춰 최소 5건의 갇힘 사고가 발생했다. 도내 119상황실에는 정전과 관련한 문의, 소방시설 오작동 등으로 27분간 298건의 신고가 몰렸다. 정전은 비교적 빠르게 복구됐다. 한전은 긴급 점검반을 투입해 9시46분 대부분 지역의 전력을 복구했다. 가장 늦은 제주시 아라동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아파트 단지는 10시36분 복구를 마쳤다. 그러나 정전 원인에 대한 설명은 여전히 불명확하다. 한국전력 제주본부 관계자는 "변전소의 변압기나 개폐장치 등 주요 설비에 고장은 없었다"며 "기상 악화나 외부 요인에 의해 이상전압(써지)이 유입되면서 차단기가 자동으로 동작한 것으로 추정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강병삼 전 제주시장을 차기 지방선거를 앞둔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위원장으로 추천했다. 강 전 시장은 향후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도의원들의 의정활동 평가를 총괄하게 된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제주도당은 지난 2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강 전 시장을 위원장으로 추천했다. 회의는 김한규 제주도당위원장의 제안으로 전당대회 직전 소집됐다. 안건은 만장일치로 의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출직평가위원회는 당규 제100조에 따라 소속 시·도의원 27명 중 하위 20%를 지정할 수 있다. 해당 인원이 경선에 참여할 경우 전체 득표수에서 20%를 감산하는 규정이 적용된다. 평가 결과는 향후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서 공천 심사 자료로도 활용된다. 위원장에게는 평가를 위한 자료 제출 요구 권한도 주어진다. 이를 거부한 의원에 대해서는 제재도 가능하다. 강 전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임명된다. 임기는 2년이다. 한편, 강 전 시장은 현재 농지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검찰의 항소심 절차를 앞두고 있다. 그는 동료 변호사들과 함께 2019년 제주시 아라동 일대 농지 6997㎡를 공동 매입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