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는 광복 80주년을 기념, 다음달 14일 오후 7시 30분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발레 '명성황후' 공연을 한다. 이번 공연은 조선의 마지막 황후이자 비극적인 역사의 중심에 선 인물인 명성황후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시해 사건을 중심으로 그녀의 삶을 예술로 되살려낸 최소빈발레단의 전막 창작 발레다. 최소빈발레단은 1999년 창단 이후 50여 명의 무용수와 함께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고전 발레뿐 아니라 창작 발레 영역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명성황후'는 무용, 문학, 무대예술을 결합한 총체적 예술 작품으로 국내외 초청 공연에서 꾸준한 호평을 받고 있다. 지역 순회공연을 통해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장하고 있다. 공연 관람료는 R석 2만5000원, A석 2만원, B석 1만5000원으로 초등학생 이상부터 관람이 가능하다. 문화취약계층을 위한 전화 예매는 이달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뤄진다. 일반 관객을 위한 온라인 예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서귀포E티켓을 통해 할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 푸른바다거북이 제주 해수욕장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15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 빨간등대 인근 백사장에 거북이 사체가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거북은 가로 59㎝, 세로 60㎝, 무게 약 30㎏ 정도의 푸른바다거북이다. 숨진 지 25일 이상 돼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다. 해경은 불법 포획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 지방자치단체에 거북 사체를 인계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푸른바다거북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보호되고 있다"며 "채집, 가해, 도살, 포획하는 것이 금지돼 있으므로 바다에서 발견 즉시 해양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해수욕장을 갔는데 제 파라솔 하나 못 펴는 거예요." 제주 함덕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 이모씨는 아이들과 함께 그늘을 만들기 위해 접이식 파라솔을 꺼내려다 뜻밖의 상황을 마주했습니다. 해변 한쪽에 세워진 안내판에는 '개인피서용품 이용방해 10만원 과태료'라는 문구와 함께 큼지막한 금지 표시가 줄줄이 붙어 있었습니다. 혹시 몰라 관리요원에게 물었더니 돌아온 답변은 명확했습니다. "개인 파라솔은 설치하실 수 없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해변은 파란색 대여용 파라솔로 가득 차 있었고, 개인이 이용할 수 있는 자리는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공공의 공간에서 '내 자리 하나' 펴기 어려운 해변의 현실입니다. 제주는 '해수욕장의 섬'으로 불릴 만큼 여름이면 관광객과 도민 모두가 해변을 찾습니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할 공간이지만 막상 모래사장에 들어서면 자리를 펴기조차 쉽지 않은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도내 주요 해수욕장의 파라솔 구역은 대부분 유료 대여용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파란 천막이 줄지어 늘어선 모습은 장관처럼 보이지만 그 그늘을 이용하려면 반드시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개인 파라솔을 설치하려면 관리요원이 다가와 "여기는 안 됩니다"라며 제지합니다. 일
제주시 애월 한담해변 장한철 생가 터 초가가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제주도청 홈페이지 '제주자치도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해당 생가의 관리 실태를 지적하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민원이 올라왔다. 15일 제주도 누리집 '제주자치도에 바란다'에 따르면 지난 12일 해당 게시판에는 이상현 문화관광해설사가 올린 민원 글이 게재됐다. 이 해설사는 장한철 생가의 현장 실태를 고발하며 "왜 예산 들여 복원해놓고 이렇게 방치하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도청이 이 공간을 보존한 데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을 텐데 그 목적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관리가 엉망"이라며 "정낭이 항상 가로막혀 있어 출입도 불가능하고, 주차장도 금줄로 막혀 사실상 이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조선시대 초가에 어울리지 않는 철제 계단과 평상, 플라스틱 깡통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은 초가의 품격을 떨어뜨린다"고 덧붙였다. 장한철은 조선후기 영조때 애월읍 애월리에서 태어나 대정현 현감을 역임한 문인이다. 1770년(영조 46년) 12월25일 대과를 보기 위해 배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다가 풍랑으로 지금의 오키나와인 류쿠제도에 표착했다. 그 후 제주로 살아 돌아오기까지의
서귀포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20대 남성 직원이 여성 투숙객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15일 준강간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새벽 6시 자신이 근무하던 서귀포시 소재 게스트하우스에서 술에 취해 잠들어 있던 여성 투숙객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정확한 사건 경위와 여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경찰이 여름철 음주운전 사고를 막기 위해 해수욕장과 유흥가 등지에서 6주간 특별 단속에 나선다. 낮 시간 숙취운전부터 이륜차·개인형 이동장치 위반까지 전방위 단속을 예고했다. 제주경찰청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음주운전 사고 예방을 위해 다음달 24일까지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벌인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지난 14일부터 6주간 이어진다. 도내 주요 해수욕장을 비롯해 시내권 유흥가, 외국인 밀집지역 등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경찰은 여름철인 7∼8월에 음주운전 사고가 집중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단속의 밀도와 범위를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과도한 일정 소화로 인한 졸음운전, 유흥 분위기에서의 음주운전 등 다양한 유형의 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강력한 단속이 예고됐다. 낮 시간대에 발생하는 음주운전 사고의 경우 교통량과 보행자가 많아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찰은 주간에도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숙취 운전을 막기 위해 주·야간을 불문하고 장소를 옮겨가며 이동식 단속을 병행하고 이륜차와 개인형 이동장치(PM), 무단횡단 행위 등 교통질서 위반행위도 함께 적발할 예정이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 분위기에 휩쓸려 음주운전을
제주도내 외식업소 1000곳에 실시간 수정이 가능한 디지털 다국어 메뉴판이 보급된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증가하는 외국인 관광객 편의 증진과 도내 음식점의 효율적인 외국인 고객 응대를 위해 '2025 디지털 다국어 메뉴판 제작·보급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도와 공사는 지난 4∼6월 1·2차 모집 공고를 통해 918곳을 선정했다. 옥외가격표시판 지원사업 참여업체를 대상으로 추가 신청을 받아 최종 1000곳을 선정해 디지털 메뉴판을 지원한다. 올해는 대상 업종을 기존 음식점에서 카페, 제과점까지 확대했다. 또 기존에 없던 사용자 관리 페이지를 제공해 점주가 메뉴명과 가격 정보를 실시간으로 손쉽게 수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음식 사진 데이터베이스(DB)와 음식 메뉴명 번역 사전도 제공한다. 다국어 메뉴판은 영어·일본어·중국어(간체·번체)로 제공된다. 외국인 관광객은 음식점에 설치된 큐알(QR)코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메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매장의 대표 메뉴와 알레르기 유발 식품 정보, 채식 정보 등 메뉴 관련 상세 정보를 비롯해 한국 음식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을 위한 문화 소개 콘텐츠 등도 제공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어쩌다가 밤낮이 바뀌어버린 아기처럼 요즘 들어 어머니는 낮에는 달처럼 주무시고 밤에는 해처럼 배회하신다. 엊그제는 거의 하룻밤 하룻낮, 24시간을 주무시기만 하셨다. ‘혹시나….’ 하는 걱정이 불안스레 꿈틀거려서 가만히 어머니 얼굴에 귀를 대보았다. 아무래도 숨결이 너무 약하신 듯하다. 갑자기 덜컥 두려움이 솟구친다. “아고게! 어머니, 얼른 일어 나십서! 저녁때가 다 되어수게!”하고 큰 소리로 깨워본다. 반응이 없으시다. 그 순간 ‘아직은 안 돼!'하는 조급함이 급하게 심장을 두드린다. 얼른 몸을 기울여서 어머니의 눈꺼풀을 뒤집어 본다. 그 순간 “야이, 무사?(얘, 왜 그래)”하면서 거칠게 밀치신다. ‘아고, 더 주무십서, 예! 미안허우다. 어머니가 나만 나둬동(놔두고) 솔째기(살짝이) 아버지한티 가불카부댄(가버릴까 봐)....’이라고 멋쩍게 물러선다. ‘역시, 우리 어머니시네….’ 하는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나온다. 아직은 어머니에게 호령할 기운이 남아 있으시다. 오늘은 정오쯤에 일어나셨다. 거실로 나와 당신의 자리에 앉자마자 마당을 쳐다보시더니 한숨을 쉬신다. 더위에 시달리다 못해 머리를 숙인 상추들이 숨을 죽이며 온몸을 늘어뜨리고 있다. 예년보다 급하
제주도가 여름철 제주 밤의 매력을 살린 야간 관광 콘텐츠를 집중 운영한다. 제주도는 '낮보다 아름다운 밤, 제주의 섬야(夜) 시즌'을 주제로 다음달까지 두 달간 도내 전역에서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기획은 관광객 체류 시간과 소비 확대를 유도하고, 제주 특유의 여름밤 정취를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이호 필터 페스티벌'(오는 18일~21일, 이호테우해수욕장) ▲'컬러풀 산지 페스티벌'(다음달 23일~10월 31일, 제주시 산지천 일대) ▲'서귀포 오페라 페스티벌'(다음달 3~10일, 서귀포 예술의전당 일대) ▲'전통 굿 야행 콘텐츠' 등이 있다. '이호 필터 페스티벌'은 힐링 콘서트와 버스킹 등 음악 중심 콘텐츠로 구성된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제술페(제주한잔 우리술 페스티벌)'와 연계해 로컬 술과 젊은 감성을 결합한 해변형 야간축제로 펼쳐진다. 제주시 원도심에서는 다음달부터 '컬러풀 산지 페스티벌'이 주말마다 열려 나이트 런, 야간 포토존, 버스킹 공연 등으로 여름밤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서귀포 예술의전당과 칠십리 야외무대에서는 다음달 초 '서귀포 오페라 페스티벌'이 열려 제주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대만을 무대로 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오픈 아일랜드: PR00F LAB IN TAIWAN'에 참여할 유망 기업 모집에 나섰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오픈 아일랜드: PR00F LAB IN TAIWAN' 참가 기업을 다음달 4일까지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모집 대상은 설립 10년 이내의 인공지능(AI) 또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솔루션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대만 핵심 산업군과의 연계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 우선 고려된다. 대만의 주력 산업은 제조, 통신, 전자, 산업 자동화 등이며, AI 기술이 접목된 농업, 양식업, 식음료, 스마트모빌리티 분야도 포함된다. 1차로 10개 기업을 선발한 뒤 심사를 거쳐 최종 2개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선발된 기업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보육기업으로 등록된다. TIPS(팁스) 프로그램 및 후속 투자 연계 등 장기적 성장 기회를 제공받는다. 제주혁신센터는 국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과 협력해 대만 진출에 필요한 현지화 전략 수립과 파트너 매칭, 밋업(Meet-
제주 카름스테이 서카름(서쪽) 마을인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미센터’가 농촌 유학 거점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마을에서 지역 내 농촌 유학 및 관계 인구 형성을 위한 거점 체류 시설로 ‘저지리미센터’를 새롭게 조성해 '덤부리스테이'를 공식 오픈했다고 15일 밝혔다. 저지리미센터는 ‘책밭’이라는 콘셉트를 중심으로 1층은 아이들이 다양한 책과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2층은 아이와 함께 장기간 머무를 수 있는 숙소 공간으로 구성됐다. 도와 공사는 저지리미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저지리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공동체 조직인 ‘덤부리협동조합’을 설립, 이들을 중심으로 체험 및 숙박 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저지리미센터는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NAVER)를 통해 예약을 받고 있다. 네이버 검색창에서 ‘미센터’ 또는 ‘덤부리스테이’를 검색하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도와 공사는 지난해부터 지방소멸 대응기금 과제를 추진 중인 가운데 새로운 콘셉트를 적용한 지역 체류형 공간으로 저지리미센터를 완전히 탈바꿈했다. 시설물 안전진단, 설계, 리모델링의 과정을 거쳐 체류 공간 조성을 완료했다. 제주관광공사 관
제주도가 우도 차량운행 제한 조치를 1년 연장하면서 일부 저공해 차량과 대여 이륜차 등의 운행을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우도면 내 일부 자동차 운행 제한' 조치를 1년 더 연장한다고 15일 밝혔다. 다만 관광 수요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일부 차량에 대해서는 운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새롭게 운행이 가능해지는 차량은 ▲16인승 이하 전세버스 ▲전기차·수소차 등 제1종 저공해 렌터카다. 또한 ▲대여 이륜차 ▲원동기장치자전거 ▲개인형 이동장치(PM) 등도 운행 제한에서 제외된다. 장애인 접근성 보장을 위한 조치도 포함됐다. 전동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전세버스를 이용해 중증 장애인이 우도를 방문하는 경우 사전 신청과 개별 심사를 거쳐 예외적으로 운행을 허용할 방침이다. 우도는 2017년 8월부터 교통 혼잡 해소와 보행자 안전 확보를 위해 차량 운행 제한을 시행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관광객과 차량 수가 급감하면서 지역 상권과 주민 불편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고 도는 이를 반영해 일부 규제 완화를 결정했다. 실제로 도에 따르면 지난해 우도 방문객은 121만8000명이다. 2016년 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