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계묘년(癸卯年)이 밝았습니다. 지난해 4‧3은 많은 진전이 있었습니다. 유족의 염원인 희생자에 대한 국가보상이 이루어지기 시작했으며, 직권재심은 군사재판에 이어 일반재판 수형인까지 확대되어 명예회복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4‧3은 정의로운 해결의 길을 걸으며 과거사 해결의 세계적인 모델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르기까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4‧3해결을 위해 현장에서 애써주신 제주 국회의원을 비롯한 여야 정당, 제주도, 제주도의회 그리고 유족과 관련 단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 관계자들께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4·3평화재단은 올해 특별법에 의해 시행중인 4‧3추가진상조사에 진력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시범운영 중인 4‧3트라우마센터의 국립화 등 유족의 상처 치유에 나설 것입니다. 지난해 워싱턴 4‧3심포지엄에 이어 미국의 책임을 규명하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교육사업과 각종 기념사업, 국내외 평화교류도 활성화시키고, 4‧3평화공원을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아직도 우리에게는 4‧3의 정명 등 미해결 과제도 많습니다. 4·3평화재단은 유족, 관련단체 등과 함께 남은 과제 해결을 위해
민선 8기 제주도는 새해를 '대전환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지난해 6개월간 차근차근 준비해온 핵심 정책들을 역동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변화와 혁신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과 15분 도시 제주, 20개 상장기업 육성·유치, 청년보장제 도입, 생태계서비스 지불제와 생애주기별 돌봄 복지, 공공분양주택 도입 등이 본격 시행됩니다. 이 과정에서 도민 참여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도민의 삶이 빛나는 제주로 나가겠습니다. 계묘년 제주도의 또 다른 지향점은 '도민들의 삶을 지켜주는 제주'입니다. 행정의 관행적 사고와 틀을 새롭게 바꾸면서도 취약계층 및 사회적약자를 촘촘하게 보호하고, 민생경제 활력 지원에도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제주경제의 버팀목인 1차·관광·수출산업의 활력과 혁신 도모로 실물경제 성장을 회복하면서, 그린수소와 UAM(도심항공교통), 민간 항공우주산업 등 에너지·미래 산업 분야가 새로운 성장 축이 될 수 있도록 담대한 도전을 이어가겠습니다. 새롭게 도약하는 제주의 미래는 '1천만 제주인 시대'가 될 것입니다. 1월 1일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에 발맞춰 전국 방방곡곡에서 활동 중인 제주인은 물론 제주를 사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유난히 힘들었던 묵은해를 보내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합니다.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2023년은 영리하고 지혜로운 동물로 알려진 검은 토끼의 해입니다. 웅크렸던 토끼가 더 높이 뛸 수 있습니다. 우리 제주도민은 이제 높이 도약할 때입니다. 주위를 둘러보면서 이웃과 함께 가면 더 좋겠습니다. 어깨를 활짝 펴고 지혜와 용기로 힘차게 도약하여 번영을 이뤄가는 풍요로운 2023년이 되길 기원합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대학교병원은 도민들의 성원과 교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그동안 국가지정 도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서 코로나19 장기화, 확진자 폭증 속에서 방역대응에 총력을 기울여 안전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022년 제주대학교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시행하는 적정성 평가에서 16개 항목 1등급 획득, 진료과 협조체계 구축 등을 통한 '생체 신장이식 수술' 성공, 전공의 병원평가 교육부문에서 중소형병원 1위와 2022년 뇌졸중센터 모범인증병원 선정 및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 3년 연속 인증 획득 등의 지역거점병원으로서 위상을 강화하였습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지역 의료인력의 역량강화 및 보건의료 교육 공적 역할 강화를 위한 임상교육훈련센터를 개소했습니다. 우수한 전문의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 임상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2023년 올해는 무엇보다 ‘최상의 의료서비스로 제주도민의 건강을 지키고, 제주의료자치를 실현하는 병원’이라는 비전을 완수하기 위한 병원의 핵심 분야에 역점을 두고 온 힘을 기울여 업무를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중중질환 분야 경쟁력을 확
2023 계묘년(癸卯年) 토끼띠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혜·다산·화목을 상징하는 토끼의 기운을 받아, 2023년에는 지혜로 만사형통하시고 풍요롭고 화목한 가정도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국민 여러분! 우리는 지금 지속가능성의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합계 출산율이 0.79명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초저출산, 인구 소멸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사회적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태풍, 지진 등의 발생이 늘어나고 이상기후의 발생 등 기후위기도 심각합니다.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도 위기입니다. 선열들께서 목숨 바쳐 일궈온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고, 선배 세대가 땀으로 세운 경제가 무너질 위기에 처했으며, 모두가 희생으로 지켜온 평화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탄식에 마음이 무너집니다. 그러나 제아무리 혹독한 위기일지라도 그 끝에는 반드시 봄이 옵니다. 우리에겐 희망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지금의 위기들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저부터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저는 지난해 제주가 평화와 인권, 친환경, 지속가능한 사회로 진일보할 수 있도록 뛰었습니다. 제주 4ㆍ3희생자 보상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위원장 위성곤 국회의원입니다. 2023 계묘년(癸卯年) 토끼띠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혜·다산·화목을 상징하는 토끼의 기운을 받아, 2023년에는 지혜로 만사형통하시고 풍요롭고 화목한 가정도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우리는 지금 지속가능성의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그러나 제아무리 혹독한 위기일지라도 그 끝에는 반드시 봄이 옵니다. 우리는 희망이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제주와 국가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난해 우리 민주당은 민생 현안 해결과 대안 마련에 힘썼습니다. 20여 개 민생법안을 통과시켰고, 1조 4천억 원의 민생예산을 증액하는 성과도 이뤘습니다. 제주도당은 지난해 제주를 평화와 인권, 친환경, 지속 가능한 사회로의 진보를 위해 뛰었습니다. 제주도가 내년도 국비 약 1조 8천 4백억 원을 확보하는 데도 톡톡히 기여했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당원 동지, 도민의 성원과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 가능했습니다. 고개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제주도당은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새해에는 사회적 갈등을 극복하고 화합과 통합하여 미래를 준비하는 제주를 만들어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초창기 작품인 ‘인썸니아(Insomnia, 2002)’는 알 파치노가 경험 많은 형사 윌 도너로 나오는 영화이다. 그는 수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고 내사과의 조사를 받던 중 알래스카에서 케이 코넬이라는 17세 소녀의 살인사건 수사 의뢰를 받고 도망치듯 떠난 것이다. LA 경찰청에서도 경험 많고 실력 있다는 얘기를 듣던 그는 동료 햅(마틴 도노반) 형사를 데리고 알래스카에 도착한다. 죽은 케이 주변을 조사하면서 그가 다니던 학교로 가자고 하자, 현지 경찰들이 웃는다. “지금 밤 10시예요.” 알래스카의 백야 현상 때문에 낮처럼 밝았던 것. 몇 달 동안 이대로 지속된다고 한다. 두 명의 파견 형사와 현지 경찰들이 탐문 수사를 벌이면서 숲속에서 용의자로 보이는 놈을 쫓고 있는데, 안개가 너무 껴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윌은 바로 앞에 용의자의 모습이 보이자 총을 겨누고 쐈지만, 쓰러져 있던 건 동료 형사 햅이었다. 경찰서로 돌아가서는 용의자가 햅을 쏘고 도망갔다고 속이고, 부검실을 찾아가서 햅의 몸속에 있는 총알과 자기가 찾아낸 용의자의 총알을 바꿔치기 한다. 그는 호텔 숙소로 돌아오지만 백야 현상 때문인지, 죄책감 때문인지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제주교육의 미래를 위해 뜨거운 성원과 관심, 응원을 보내주시는 도민과 교육가족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6개월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소통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교육감실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열린 교육감실을 통해 많은 분과 제주교육의 미래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일선 학교도 꾸준히 찾아서 학생, 선생님과 대화를 통해 제주교육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소통의 시간은 새로운 교육감에 대한 기대로 이어져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직무수행 평가에서 매우 우수한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제주도와의 소통을 통해서도 교육 현안을 해결하는 등 여러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정과 교육행정 출발점에서 오영훈 지사님과 한라중학교를 함께 방문한 자리에서 급식비 단가를 24% 올리는 합의를 했습니다. 제주영지학교도 함께 방문해 특수교육 지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고, 교육행정협의회를 통해 모든 학생에게 통학비를 지원할 수 있는 길도 터놓았습니다. 다가오는 불확실성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도 착착 진행해왔습니다. 고교학점제 실시, 미래교육 강화 등 변화하는 학
2022년은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의 ‘제61회 탐라문화제’, ‘2022 제주예술문화축전’ 등이 약 3년 만에 대면으로 치러지며 기대와 우려가 함께 교차한 해였습니다. 2023년은 풍요와 번창을 의미하는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癸卯年)입니다. 제주예총은 토끼의 기운을 받아 올 한해 풍요롭고 풍성한 계획을 준비했습니다. 어느덧 회장으로 임명되어 네 번째 회를 맞습니다. 올해 첫 번째 계획으로, ‘제62회 탐라문화제’와 관련해 1년 내내 상설 운영하는 형태의 조직위원회를 꾸릴 방침입니다. 또한 총감독 등을 조기 선정하여 스토리텔링과 기획 부분을 강화하고, 완성도를 높일 예정입니다. 전문성 강화는 물론 전통문화 유산 콘텐츠를 개발해 탐라문화제의 품격을 한층 더 높일 것입니다. 두 번째로, 예술인들의 숙원사업이자 제주 문화 예술인들의 자유로운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술인회관 건립은 꾸준히 중장기 프로젝트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다만 예술인회관을 당장 만들 수 없다는 현실도 정확히 직시하여 빨리 협회 예술인들의 보금자리를 만들 방안도 찾아보겠습니다. 협회별로 사무실이 없어서 매년 이리저리 옮겨 다녀야 하는 현실에서 창조적인 문화예술기획력이 나오기는 어렵습니다. 예술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곳곳에서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의 직격탄을 맞은 면세점과 가전 양판업계가 인력 줄이기에 나섰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비대면 수요가 늘어 인력을 채용했던 정보기술(IT) 업계도 긴축 모드로 돌아섰다. 증시 침체의 영향권에 놓인 증권업계와 사상 최대 수익을 거둔 은행권마저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아마존·페이스북·트위터 등 미국 빅테크 기업에서 시작된 구조조정 바람이 국내에도 불어닥쳤다. 기존 인력을 감축하는 마당에 신규 인력 채용은 언감생심이다. 올해보다 경제 상황이 악화할 내년에 역대급 고용한파가 예고된다. 기획재정부가 대통령에게 새해 업무보고를 하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1.6%로 전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1.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8%), 한국은행(1.7%)의 전망치보다 낮다. 1%대 성장은 2차 오일쇼크 때인 1980년,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1998년과 2009년,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했던 2020년 등 극심한 경제위기 때를 제외하곤 가장 낮은 수치다. 내년 경제성장률 하락의 핵심 요인은 수출과 기업 투자의 감소세 전환이다. 정부는 내년 수출이 올해 대비 4.5%
어느 직종이든 ‘베테랑’은 직업병을 얻기 마련이다. 발군의 해결사 ‘무당벌레’도 직업병에 시달린다. 매사에 불안하고 자신의 업무수행 중에 어이없이 죽어간 사람들에게 느끼는 죄책감도 상당하다. 일선에서 물러나 정신치료 상담을 받던 중 인력소개 에이전트 ‘마리아’가 의뢰하는 ‘가방 하나 가져오는’ 매우 안전하고 간단한 일을 수락한다. 무당벌레는 이번에야말로 결코 살인은 하지 않겠다는 새로운 신념으로 총칼은 모두 버려두고 폭죽ㆍ수면제 따위만 챙겨서 탄환열차를 탄다. 정신치료 상담사 ‘하비 박사’는 무당벌레에게 우리가 마주하는 모든 문제는 무력이 아닌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얼마든지 있다고 가르친다. 무당벌레는 하비 박사의 가르침대로 가방 주인과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듯하다. 그러나 학교에서 배운 가르침은 사회에 나오면 잘 먹히지 않는다. 가방 주인 ‘레몬’과 ‘탠저린’에게 하비 박사의 가르침대로 대화를 시도한다. “지금 우리들 사이에 벽이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그 벽에도 우리가 소통할 수 있는 창문과 문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눈을 껌뻑이던 레몬은 5초 이상 들어주지 않는다. ‘무슨 개소리냐’며 총을 꺼내 든다.
제주를 지탱해주는 ‘뿌리’는 무엇일까? 필자는 ‘정체성’에 있다고 본다. 정체성이란 사전에서는 ‘존재의 본질 또는 이를 규명하는 성질’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제주인의 정체성 원류는 ‘삼성신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제주의 시조신이 탄생한 삼성혈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134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그리고 탄강지(誕降地) 삼성혈을 보존 관리하며, 삼을나 삼신인 고을나, 양을나, 부을나 시조신 제사를 지내면서, 제주의 뿌리를 지키겠다고 만든 재단이 고양부삼성사재단이다. 또 매년 도지사, 도의회 의장, 교육감 등이 참여하여 춘·추대제와 건시대제 봉향과 제주지역 대학생 40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탐라문화상을 제정 시상하는 등 제주의 정체성 확립과 향토문화 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다. 어쩌면 제주의 정체성 지킴이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역사적으로 전통성을 부여받은 고양부삼성사재단이 세금폭탄으로 존립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2020년 6월 2일과 2021년 12월 31일에 개정된 지방세법 시행령에 따라 재산세 종합합산과세로 인해 종교 및 제사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나 사회복지법인 등이 분리과세(0.2%)에서 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