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피서지로 꼽히는 제주 천연동굴 '만장굴'이 내년 가을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30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세계자연유산이자 유명 관광지인 만장굴이 탐방로 등 내부 공사로 인해 내년 가을쯤 다시 문을 연다. 만장굴은 지난해 1월과 12월 낙석 사고가 잇따르자 정비와 추가 낙석 예방을 위해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출입이 금지됐다. 세계유산본부 조사에 따르면 낙석은 겨울철 동굴 내부 온도 변화에 취약한 입구 부분에서 결빙이 풀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는 낙석 현상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장굴은 여름철 서늘한 기온으로 인해 해수욕장 못지않은 이색 피서지로 인기를 끌었다. 최고 체감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바깥 날씨와는 달리 만장굴 안은 땅속 깊은 곳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동굴 안은 12∼13도로 늦가을에서 초겨울 기온을 보인다. 탐방객들은 준비해 간 외투를 입고서야 내부 관람을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출입 금지 전에는 매년 여름철에만 20만명 안팎의 관람객이 찾아 이색 피서를 즐겼다. 제주도민 홍모(36)씨는 "예전 외부가 아무리 무더워도 동굴 내부는 시원하다 못해 냉장고 안에 들어온 것처럼 오싹했던
제주도는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소비촉진 이벤트를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골목상권 기(氣)살리기’의 하나로, 3000만원 규모의 3가지 이벤트로 구성돼 있다. 각 이벤트 당 1000만원 규모로 8월 한 달 동안 진행된다. 각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에게는 1만원 상당의 ‘탐나는전’이 앱을 통해 제공된다. 예산 소진 시까지 선착순으로 지급된다. 단 이벤트 당 1인 1회로 참여가 제한된다. 세 가지 주요 이벤트는 ‘우리동네 오랜가게 찾아가기’, ‘자주가게 골목상권’, ‘전통시장 스탬프 투어’다. ‘우리동네 오랜가게 찾아가기'는 30년 이상 운영 중인 골목상권 내 가게를 대상으로 한다. 제주시 463곳, 서귀포시 413곳의 식당업, 이·미용업, 세탁업, 즉석판매제조·제과업(빵집, 떡집, 기름집) 등이 포함된다. 대상 가게에서 소비 후 영수증을 제주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 누리집(홈페이지)이나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참여할 수 있다. ‘자주가게 골목상권’은 8월 한 달 동안 주 1회 5만원 이상, 총 3회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골목상권 내 매출액 10억원 이하 탐나는전 가맹점에서 이용 후 영수증을 제주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 누
제주도가 도내 전통시장에서 수산물을 구매하면 온누리상품권을 환급해주는 행사를 연다. 제주도는 30일 전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도내 전통시장에서 수산물 체감물가 안정과 소비촉진을 활성화하기 위해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산 수산물(원물 70% 이상의 국내산 가공품 포함)을 구매할 경우 당일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환급 한도는 1인당 1주일에 2만원까지다.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제주시민속오일시장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열린 환급행사에서는 전체 6000만원의 환급 실적을 기록했다. 8월 환급행사는 3일부터 9일까지 제주동문시장(수산, 재래, 공설)과 서귀포향토오일시장(4일, 9일)에서 열릴 예정이다. 9월에는 추석을 맞아 11일부터 15일까지 제주동문시장(수산, 재래, 공설)과 제주시민속오일시장(12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온누리상품권환급 조건은 국내산 수산물 3만4000원 이상부터 6만7000원 미만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 1만원 환급해준다. 국내산 수산물 6만7000원 이상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 2만원 환급해준다. 일반음식점, 수산물 제로페이상품권으로 구매한
제주도내 모든 버스에 전국 첫 QR코드 결제 시스템이 도입된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QR코드 결제 시스템이 다음달 1일부터 도내 14개 업체 868대 모든 버스에 실시된다. QR코드 결제는 계좌 기반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제로페이가 중개 역할을 한다. 이용자는 버스 내부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한 후 요금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결제하게 된다. 제로페이는 중국 등 외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9개국(중국, 홍콩, 필리핀, 마카오, 이탈리아, 태국, 말레이시아, 몽골, 싱가포르) 14개 결재 앱과 연동돼 있다. 도는 이번 조치로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국의 결제 수단을 이용해 간편하게 제주버스 요금을 지불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선 조사에서 외국인 MZ세대는 제주에서 버스(27.1%), 택시(29.6%)의 이용 비중이 56.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버스 요금 QR코드 결제 수수료는 버스 공공성을 고려해 일반가맹점 수수료(1.65%)보다 낮은 0.9%로 책정됐다. 도는 QR코드 버스 요금 결제 시행에 맞춰 알리페이에서 8∼9월 두 달간 일반버스 50%, 급행·리무진 버스 1000원 할인 프로
전국 유일의 농촌융복합산업 박람회인 '푸파페 제주(Food tech & Farming Plus @ JEJU Fair)'가 2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개막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 교육감, 강승진 제주농업농촌진흥원 이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환영사에서 "푸파페가 농업과 첨단기술의 융합을 선도하는 혁신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제주도정은 제주 농업과 신산업을 결합해 농촌경제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개막식 후 열린 농촌융복합산업 국제포럼에서는 농촌융복합산업과 로봇산업, 크루즈산업 간의 연계 방안을 모색하는 주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한국식품연구원의 권기현 단장은 'AI기반 푸드테크팩토리 식음료 분야 로봇적용 자동화 플랫폼'을, 한일후지코리아의 최정희 본부장은 '농촌융복합산업과 크루즈산업 상생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와 함께 관련 산업 종사자와 전문가들이 토론을 통해 상생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김애숙 정무부지사는 축사에서 "식음료 분야에 로봇이 적용되면 최소한의 노동으로 고수익을 거둘 수 있고, 크루즈 산업과 농업·농촌의 융복합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
한국가스공사가 제주 행원 실증단지에서 1㎿ 수전해 시스템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가스공사는 고분자 전해질 막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해 효율이 높고 장치 소형화가 가능한 차세대 PEM(Polymer Electrolyte Membrane) 방식 설비로 시간당 18㎏의 그린수소를 생산한다. 제주도는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계획'을 통해 행원에 3.3㎿ 그린수소 생산 시설을 전국 첫 조성한 바 있다. 2㎿, 0.3㎿ 규모의 시설이 각각 가동 중이다. 이번에 가스공사의 1㎿ 그린수소 생산 시설까지 추가로 가동됨에 따라 총 3.3㎿ 규모의 행원 실증단지 그린수소 생산 시설 구축이 마무리됐다. 행원 실증단지는 제주도에서 생산된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만들어 제주도에서 운영되는 수소전기버스에 연료로 공급한다. 가스공사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수소 사업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며 "그린수소 생산 운영 기술을 고도화해 급변하는 에너지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소는 생산 방식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화학적 방법으로 변형해 만드는 '그레이수소
제주 도심지와 해안지역을 따로 순회하던 제주시티투어버스가 통합돼 운행된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제주 시내권 도심 순환 코스와 해안 순환 코스를 26일부터 통합해 투어버스를 운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협회는 기존 도심 순환 코스와 해안 순환 코스로 운영되던 것을 제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해안 일몰과 한라수목원, 동문시장의 상설 야시장 운영시간에 맞춰 단일 코스로 바꿨다. 코스가 합쳐지면서 버스 배차 간격이 기존 1시간 30분에서 1시간으로 줄어든다. 운행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1일 9차례 이뤄진다. 또 26일부터 8월 31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 10분까지 ‘야(夜)밤버스’도 운행된다. 야밤버스는 제주국제공항 3번 정류장에서 출발한다. 야밤버스를 타면 이호목마등대와 도두봉 제주의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제주만의 독특한 먹거리가 가득한 동문재래시장, 산지천 분수쇼 등 주요 야간 관광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협회는 달리는 버스 안에서 야(夜)밤 DJ프로그램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제주시티투어버스는 2011년 시범운행을 시작해 다음 해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갔다. 제주시가 첫 운영을 해왔으나 2017년 11
제주에서 문을 닫는 자영업체들이 폭증하고 있다. 해마다 문을 닫는 곳이 늘고 있다. "코로나 19 시절보다 더하다"는 눈물이 쏟아지고 있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용 업체 중 폐업한 곳은 2020년 618곳, 2021년 723곳, 2022년 965곳, 2023년 1706곳으로 2020년에 비해 3년 만에 2.8배나 됐다. 올들어서도 지난 6월까지 963곳이 폐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시 한림읍에서 자영업을 하다 올해 폐업한 김씨는 "코로나19 시절에도 오히려 지금보다 관광객도 많고, 이용객도 많았다"며 "올해는 눈에 띄게 내수경기도 안좋고, 물가까지 너무 오른데다 이용객이 주로 머물던 부근 리조트와 펜션마저 모두 문을 닫아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 결국 폐업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영업 적자를 버티던 업체들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에 대한 정부 지원이 줄고 대출 만기까지 도래하면서 결국 문을 닫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폐업 소상공인 사업자의 만기 대출 보증을 상환이 가능하도록 연결해주는 징검다리 보증인 '브릿지 보증'과 재기를 돕는 재창업특례보증 등을 지원한다. 브릿지 보증 지원 대상은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용자 중
'제주관광 대혁신'이라는 이름으로 파라솔과 평상가격을 낮춘 것을 놓고 제주도가 스스로 성과를 나열하며 호평을 이어갔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 이미 하고 있는 '모범사례'는 아예 아는 바도 없고, 고질적인 계절음식점의 바가지 요금시비에 대해선 여전히 무대책 상황을 노출했다. 제주도는 23일 도청 기자실에서 관광객 불편 해소와 해수욕장 이용객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파라솔 등 편의용품 요금 인하에 참여하는 해수욕장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김애숙 정무부지사는 브리핑을 시작하며 "제주도정은 해수욕장을 운영 중인 12개 마을 자생단체와 바가지 요금과 갑질 논란 등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기 위해 지혜를 모았다. 지속적인 협의 끝에 마을회와 청년회가 편의용품 대여 가격 인하를 결정해주셨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도내 해수욕장 10곳이 파라솔 가격을 2만원에 통일한 데 이어, 곽지해수욕장도 동참하면서 도내 11곳이 파라솔 가격을 통일했다. 중문색달 해수욕장은 조수간만의 차가 큰 백사장 여건으로 인해 파라솔의 위치를 수시로 옮겨야 해서 현재 인하하기는 어렵지만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질의시간에 한 기자가 "파라솔 가격 2만원과 평상 가격 3만원에 대한 기준"을 물었
제주 관광지를 도는 순환버스가 관광객의 외면으로 결국 대폭 축소됐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관광지 순환버스의 적자 누적 등으로 지난 5월 10일부터 순환버스에 대한 제주도의 재정 지원이 중단됐다. 이 버스를 운행하는 민간업체는 2017년부터 총 18대(예비 버스 포함)의 관광지 순환버스를 운행해 오다가 올해 5월부터 운행 대수를 7대로 줄였다. 제주 관광지 순환버스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37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관광지 순환버스는 2017년 대중교통체계 전면 개편에 따라 산간 주요 관광지와 인근 마을을 경유하는 코스를 운행해 왔다. 이용요금을 대중교통 요금 수준으로 책정하고 하루 정액권을 구입하면 하루 종일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행 초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도 자체 조사에서 관광버스 1회 운행 시 평균 탑승객이 9명 수준에 그치는 등 대부분 텅 빈 채 운행해 왔다. 도는 기존 관광지 순환버스를 8월 한 달간 크루즈선 항만(민군복합형 관광미항)에서 도내 주요 관광지를 다니는 크루즈 관광객 전용 버스로 전환해 시범 운행한다. 또 제주 58개 노선에서 43대의 버스를 감차해 준공영제에 따른 예산을 절감하기로 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
제주항공은 2024년 하반기 신입과 경력사원을 공개채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채용 부문은 객실승무원, 운항관리사, 인사, 구매, 영업, 호텔, 지점 운송 등이다. 근무지는 서울, 인천 등 직무 별로 근무지가 다르다. 입사지원서는 오는 30일까지 채용 홈페이지(jejuair.recruiter.co.kr)에서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합격자 발표 및 자세한 일정은 제주항공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입 부문 지원자는 이미 졸업했거나 내년 2월까지 졸업이 가능하고 해외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한다. 토익, 오픽 등 일정 기준 이상의 공인어학성적은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모든 부문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지원서 접수 후 온라인 역량 검사가 진행된다. 이후 두 차례의 면접과 채용 검진을 거쳐 최종합격자가 선정된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도입 확대에 맞춰 운항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정비사 채용도 오는 23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가상 서버) 장애로 빚어진 항공권 발급 시스템 오류가 복구돼 한때 혼잡했던 제주공항이 정상을 되찾았다. 제주공항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등의 항공권 예약·발권 시스템이 복구돼 20일 오전부터 탑승 수속을 정상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편은 일부 지연되기도 했지만, 대부분 정상 운항했다. 지난 19일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등은 MS 클라우드 오류로 인해 항공권 예약·발권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수기로 항공권을 발급하면서 항공편이 지연되었고, 제주공항은 기다리는 승객들로 크게 붐볐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제주공항에서 항공편이 평시 운항하지 않는 이날 새벽 시간대에도 전체 7편(출발 기준)을 운항, 승객들을 실어 날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