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쪽 해상에서 북상 중인 열대저압부가 곧 제4호 태풍 '다나스(DANAS)'로 발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향후 제주도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제8호 열대저압부는 중국 산터우 남동쪽 약 450㎞ 해상에서 시속 28㎞로 북서진 중이다. 현재 중심기압은 1002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초속 15m 수준이다. 기상청은 "이 열대저압부가 24시간 내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며 "제4호 태풍 '다나스'로 명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심은 태풍의 진로다. 기상청의 분석에 따르면 다나스로 발달할 경우 태풍은 시속 8~14㎞의 느린 속도로 북동진하며 중국 본토 남부와 대만 사이를 통과해 오는 9일 오전에는 상하이 남쪽 약 31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는 강한 태풍으로 성장하거나 제주도와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태풍의 경로와 세력은 해수 온도와 대기 조건에 따라 수시로 변동될 수 있어 기상청은 지속적인 관심과 대비를 당부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올해 6월 제주도 평균기온이 지난해보다 0.2도 높으며 역대 3위를 기록했다.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6월 제주도 기후특성과 원인'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서귀포·성산·고산 등 제주 4개 관측지점 평균기온은 22.5도로 평년(21.3도)보다 1.2도 높고, 지난해(22.3도)보다 0.2도 높아 역대 3번째로 높았다. 6월 평균기온 순위를 보면 1위 2021년(22.8도), 2위 2022년(22.7도), 3위 2025년(22.5도), 4위 2023년(22.4도), 5위 2024년(22.3도)로 최근 5년이 모두 포함돼 6월 기온 상승 경향을 보여줬다. 지난달에는 특히 27∼30일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낮 동안 햇볕이 더해지면서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지난달 제주도 폭염(일 최고 33도 이상)일수는 0.3일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중순에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지난달 17일 제주 지점 일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올랐다. 지난달 30일에는 일 최고기온이 서귀포 31.9도, 고산 29.8도로 6월 기록으로는 가장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최근 이어진 폭염으로 바다 수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제주를 포함한 전국 23개 해역에 고수온 예비특보가 발령됐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4일 "올여름 고수온 경향이 예년보다 빠르고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고수온 위기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폭염의 영향으로 서해, 남해 중·서부, 제주 연안의 수온이 불과 5~6일 사이 일 평균 2~4℃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제주 중문 해역의 경우 지난달 28일 일 평균 수온이 22.1℃였으나 지난 3일에는 25.6℃까지 상승했다. 이밖에 충남 서산 창리(23.0→25.9℃), 전남 여수 신월(23.5→26.8℃), 남해 강진(22.3→25.6℃) 등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해수부는 지난 3일 오후 6시를 기해 고수온 예비특보를 제주를 포함한 23개 해역에 발령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예비특보 발령 시점이 1주일 이상 앞당겨진 것으로 고수온 발생이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산과학원은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수산재해대응팀과 권역별 대응반 등 100여명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해양 예측 정보와 수온 관
일본 규슈 남부 도카라열도 인근에서 연일 강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난 3일 오후 4시13분에는 진도 6약(약진도 6)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 지역은 최근 열흘 동안 1000회가 넘는 지진이 집중되자 일본 기상청조차 "언제 멈출지 알 수 없다"며 경계를 당부한 상황이다. 4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4시13분 일본 규슈 남부 도카라열도 인근에서 진도 6약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는 창문 유리가 파손되고 책장이 넘어질 수 있는 강도의 지진이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열흘 넘게 진도 1 이상의 지진만 1000회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활동이 언제 멈출지는 알 수 없다"며 주민들에게 피난 준비를 당부했다. 도카라열도 지진은 일본 내에서는 물론 국내에도 경각심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 만화 ‘내가 본 미래’에서 2025년 7월, 동일본 대지진(2011년)의 3배에 달하는 대지진이 일본과 필리핀 사이에서 발생할 것이란 내용이 다시 주목받으며 '도카라 법칙'이나 '7월 대지진설' 등이 사회적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를 포함한 남부지역에서도 지진 영향권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진 전문가인 홍태경 연
제주도가 추진 중인 '하원테크노캠퍼스 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제2차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이로써 제주 우주산업 거점 조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방재정투자심사는 지방재정의 계획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검토하는 절차다. 이번 심사 통과로 하원테크노캠퍼스 조성 사업은 예산 편성과 본격적인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 사업은 서귀포시 하원동 옛 탐라대 부지 30만2901㎡에 약 1133억 원을 투입해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도는 이곳을 청정 제주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민간 우주산업 생태계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첨단 제조기업과 연구시설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정주 여건 개선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원테크노캠퍼스는 지난해 6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세제 혜택과 재정 지원, 산업단지 물량 특례 등 기업 투자 여건이 마련됐다. 도는 같은 해 10월 산단 지정계획을 고시하고, 올해 4월 투자심사를 의뢰한 뒤 제주의 우주산업 특수성과 전략적 필요성을 근거로 정부를 설득해왔다. 현재 해당 부지에 입주한 한화우주센터
제주에서 유통 중인 도시락과 밀키트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권고 섭취량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나트륨과 칼륨의 섭취 비율에서도 큰 불균형이 드러나 나트륨 과잉 섭취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된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4일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도내에서 판매되는 도시락 50건과 밀키트 50건 등 모두 100건을 대상으로 나트륨 함량을 분석한 결과, 도시락의 경우 1인분당 평균 나트륨 함량이 1773㎎, 밀키트는 1331㎎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WHO가 제시한 하루 나트륨 섭취 권고량인 2000㎎의 88.7%(도시락), 66.6%(밀키트)에 해당하는 수치다. 사실상 한 끼 식사만으로도 하루 기준치 대부분을 섭취하는 셈이다. 문제는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과의 섭취 비율에서도 불균형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WHO는 나트륨과 칼륨을 1대 1로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조사 결과 제주 유통 도시락은 나트륨 대 칼륨 비율이 4대 1, 밀키트는 3.6대 1로 확인됐다. 칼륨보다 나트륨 함량이 훨씬 높은 비율은 체내 나트륨 축적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 이번 조사 대상은 도내에만 영업장이 있는 업체를 비롯해 일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표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이후 처음으로 제주를 공식 방문한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4일 "권 대표가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민주노총 제주본부에서 '21대 대선과 진보정치의 미래'를 주제로 초청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강연에서 권 대표는 최근 정치·사회 상황에 대한 성찰은 물론 진보진영이 직면한 과제와 사회 대개혁의 방향에 대해 진보정치의 관점에서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민주노총 제주본부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권 대표는 강연을 통해 진보정치의 나아갈 길과 사회개혁 과제에 대해 도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강원도 출신인 권 대표는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뒤 풍산그룹에서 노동운동에 뛰어들었고, 1999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초대 민주노총 법률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노동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노동 현장에서 법률 지원 활동을 이어왔다. 2019년 정의당에 입당한 권 대표는 지난해 민주노동당(전 정의당) 대표로 선출됐다. 올해 대통령선거에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했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이번 권 대표의 방문은 대선 이후 제주에서 처음 진행되는 공식
제주관광공사는 여름 관광 성수기를 맞아 7월과 8월 중문·성산면세점에서 슈퍼세일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 기간 제주관광공사 중문·성산면세점은 주류를 3병 이상 구매했을 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프라다·버버리·페라가모 등 해외 명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는 ‘병행수입 할인전’도 진행한다. 또 시계·액세서리·선글라스의 경우 모든 상품을 15% 할인한다. 패션·홍삼·초콜릿류도 최대 15% 세일을 진행한다. 중문면세점은 제주도와 함께 ‘탄소중립 제주 여행 캠페인’을 추진하는 가운데 전기차 렌터카를 이용하는 모든 관광객에게 친환경 실천 보상으로 ‘탐나는전 2만원권’ 또는 ‘중문면세점 2만원 이용권’을 증정한다. 다자녀 가구의 제주 여행을 환영하는 캠페인도 진행해 2명 이상의 자녀 가운데 막내가 18세 이하인 가족 구성원들이 중문면세점 내 안내데스크를 방문하면 ‘탐나는전 2만원권’ 또는 ‘중문면세점 2만원 이용권’을 제공한다. 신한카드 제휴 프로모션도 마련됐다. 행사 기간 중문면세점 또는 성산면세점에서 신한카드로 10만원 이상 구매를 했을 시 최대 10만원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중문면세점은 오는 9월까지 ‘영수증 기부 이벤트
제주도 전역에 열대야와 폭염이 이어지며 도민과 관광객의 밤잠을 설치게 하고 있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제주 북부(제주)의 최저기온은 25.7도, 남부(서귀포)는 26.3도를 기록하며 나흘 연속 열대야 현상이 관측됐다. 열대야는 밤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날씨를 의미한다. 올들어 지점별 열대야 발생 일수는 제주와 서귀포 각 5일, 성산 3일, 고산 2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았고,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 열대야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산지 지역을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낮 기온은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 특히 동부지역은 35도 이상 오를 것으로 예보되며, 무더운 날씨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폭염특보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이어질 수 있으니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충분한 수분 섭취와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500억원대 해외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온 핵심 피의자가 제주행 항공편을 예매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사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이스타항공 직원은 공로를 인정받아 경찰 감사장을 받았다. 이스타항공은 4일 자사 직원 A씨가 서울 서대문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1월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 운영자 B씨의 동향 파악을 위해 이스타항공 측에 항공권 예매 여부 실시간 확인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담당 직원 A씨는 약 3개월간 매일 피의자의 예매 내역을 점검해왔다. 그러던 중 A씨는 지난 3월 28일 B씨가 제주행 항공편을 예매한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경찰에 통보했다. 통보를 받은 경찰은 이스타항공 측과 긴밀히 공조해 김포공항으로 출동, 탑승 게이트에서 B씨를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국민과 관광객이 이용하는 제주행 항공편이 범죄 수사의 단서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와 국가 안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감사장을 수여한 서대문경찰서는 "항공사와의 신속한 공조가 사건 해결의 결정적 열쇠가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최근 오영훈 제주지사의 개발사업 중심 규제완화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에도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3일 성명을 내고 "건설경기 활성화를 명분으로 고도완화에 이어 상하수도 규정까지 완화하려는 도정의 방침은 개발사업자 편의 중심의 막가파식 행정"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당 소속 단체장의 폭주를 방관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번 비판은 도가 상하수도 처리 능력과 관계없이 개발사업의 준공 시점 기준으로 개발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하수처리시설이 완공되지 않아도 이후 유입시기를 조정하겠다는 입장은 마치 '화장실이 지어질 때까지 용변을 참으라'는 말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화애월포레스트 사업, 칼호텔 고도완화 추진, 신천목장 리조트 하수 규정 완화 시도 등 각종 개발사업을 둘러싼 정책 변화를 보면 규제완화 뒤에 연관된 개발사업이 있다는 의혹을 피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참여환경연대는 특히 오 지사의 정책 기조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동산 부양 정책과 닮았다고 지적하며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과 궤를 같이 할 수 없다는 오 지사의 입장은 사실상 정부 정책과
이재명 정부가 수사·기소권 분리를 골자로 한 검찰개혁을 예고한 상황에서 일선 수사현장의 고충을 직접 담은 제주지방검찰청 검사 글이 검찰 내부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검 형사1부 소속 김지혜(사법연수원 47기) 검사는 지난달 29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지쳐가는 실무진, 의미 없는 경쟁 구도'라는 글을 올렸다. 김 검사는 글에서 "개혁이라는 것은 더 나은 삶을 위한 것인데 정작 실무진들도 국민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목소리는 논의에서 완전히 배제되고 있다"며 "검찰·경찰·법원이 각자 따로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의 수사 완결성이 낮아지면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가 많아지고, 이는 다시 공판검사의 부담과 법원의 무죄율로 연결된다"며 "수사권 조정 이후에도 일선 수사 구조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검사는 실제 현장에서 경찰 수사 서류 작성자가 경장·경사에서 순경으로 바뀌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수사 인력이 부족한 현실과 그로 인한 부담 전가 구조를 문제로 꼽았다. 그는 "업무량이 많은 수사 부서는 경찰 내부에서도 기피 대상이 됐다"며 "수사 실적을 이유로 상급 간부들이 실무자를 압박하는 현실이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