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와 손잡고 제주 콘텐츠의 세계화를 본격 추진한다. 제주도는 16일 오후 향사당에서 넷플릭스와 ‘제주 문화관광과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향사당은 예로부터 고을의 원로들이 봄과 가을 두 차례 모여 공동체의 당면 과제를 의논하던 전통적인 장소다. 제주도는 넷플릭스와 공동협력 과제를 논의하고 함께 미래를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제주도 내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활성화를 위한 공동 노력 및 상호 지원 △협약기관의 국내외 홍보 채널을 연계한 제주 가치·문화·관광·마케팅 및 콘텐츠, 워케이션 공동 홍보 협력 △제주 콘텐츠 확산을 위한 작품, 공동 프로그램 운영 및 협업 △홍보·마케팅 활성화 위한 제주콘텐츠진흥원·제주관광공사 등 도 산하 지방공공기관과의 원스톱 협업체계 구축 △지역경제 활성화 및 문화, 관광사업 등 공동협력을 추진한다. 넷플릭스는 제주와의 인연을 꾸준히 이어왔다. ‘킹덤: 아신전’, ‘수리남’ 등의 작품을 제주에서 촬영했다. 최근에는 제주어를 제목으로 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제주의 문화적 매력을 전 세
청보리밭으로 유명한 국토남단 서귀포시 가파도가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친환경 미술관으로 재탄생한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자연과 지역이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예술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2025년 가파도 AiR 지역 연계 프로그램 '예술로 가파도'를 오는 10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재단은 대표 프로그램으로 도내 예술단체인 '아트링겔'과 협력해 지난 7일부터 '가파도 자연미술제'를 열고 있다. 이번 미술제는 가파도의 자연환경을 활용한다. 박봉기, 임종길, 유리 등 한국 작가 3명과 대만 작가 리퀘이치 등 4명의 작가를 초청해 그들의 작품을 가파도 올레길과 밭, 공터 등에 전시했다. 재단은 또 환경단체인 세이브제주바다 등과 협력해 해양쓰레기를 모으고 이를 소재로 주민, 관광객과 함께 재활용 작품을 제작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 과정에서 오염물질 및 폐기물 배출을 최소화하고, 자연적으로 사라지거나 복원 가능한 설치를 원칙으로 삼는다. 재단은 자연미술제 외에도 6월 팝업 레스토랑, 7∼8월 어린이 예술방학, 9월 플라스틱 프리 유랑인형극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이어간다. 모든 프로그램의 일정 및 세부 내용은 인스타그램(art_to_gapa)을 통해 순차
올해 20회를 맞는 제주포럼에 60여개국에서 4000여명이 참가해 다양한 분야의 세계 현안들을 논의한다. 제주도는 오는 28∼3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20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 국내외 30여개 기관이 참여하며, 60여개국 4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6일 밝혔다.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혁신'이라는 대주제로 열리는 올해 포럼에서는 외교·안보, 경제, 기후·환경, 문화·교육, 청년, 글로벌 제주 등 6대 핵심 분야 관련 53개 세션이 운영된다. 8개의 세션은 제주도가 직접 운영한다. 지난해 재개된 세계지도자 세션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정상급 인사와 주요 국제기구 대표, 글로벌 싱크탱크 전문가들이 포럼에 대거 참여한다. 이들은 기후 위기, 경제 불평등, 지역 안보 등 시급한 글로벌 현안을 논의한다. 도는 이번 포럼을 통해 제주도정 핵심 정책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지방외교 거점'으로서 제주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 특히 세계평화의섬 지정 20주년을 맞아 지속 가능한 평화와 공동번영을 지향하는 제주의 핵심 가치를 국제사회에 확산할 계획이다. 탄소 중립과 신재생에너지, 스마트 관광 등 제주의 선도적인 정책 사례를 세계와
제주관광공사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중국 최대 생활정보 플랫폼 기업과 손을 잡았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생활정보 플랫폼 기업인 ‘따중디엔핑'과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 및 관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따중디엔핑은 음식·쇼핑·숙박·관광지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리뷰와 정보를 제공하는 중국의 대표 생활정보 플랫폼 기업이다. 해외여행 시 중국 여행객의 76%가 사용하는 필수 앱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차별화된 제주 관광상품 기획 및 개발, 중국인 관광객 편의성 향상을 위한 마케팅 협력, 제주 관광시장 동향 및 제주 여행상품 판매 관련 데이터의 상호 공유 등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따중디엔핑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자사가 보유한 플랫폼의 위치 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제주지역 골목상권과 연계한 콘텐츠를 공사와 함께 개발하고 홍보 마케팅도 강화할 방침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가는 중국인들의 필수 이용 앱을 운영하고 있는 따중디엔핑과의 협력은 해외 관광시장 공략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제주만의 여행 정보 확산으로 편의성을 제공하고, 여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847억원과 영업손실 326억원, 당기순손실 327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제주항공이 이날 공시한 올해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5559억원에 비해 1712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789억원, 472억원 대비 적자 전환됐다.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에 지난해 1분기보다 14% 가량 운항편수를 줄이고, 정비사·조종사·운항관리사 등의 채용을 통해 운항 안정성 강화에 집중했다. 또 올해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1328원에 비해 125원 증가한 1453원으로,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유류비 등 달러로 결제하는 관련 비용도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1월에 B737-8 항공기 1대를 구매 도입한데 이어 상반기 중에 2대를 추가로 구매 도입하는 등 신규 항공기를 지속적으로 도입해 여객기 평균 기령을 낮추는 동시에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계약 기간이 만료된 리스 항공기는 반납하고, 신규 항공기를 구매 도입하는 항공기 운용 방식의 변화를 통해 연간 14% 가량의 운용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다음달 5일 인천~하코다테 노선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연중 최대 규모의 특가 항공권을 쏟아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행 노선은 기대만큼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일부 제주행 항공권은 편도 2400원, 전체 1만400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관광객 수와 지역 내 소비는 여전히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4월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만7000명 줄었다.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도 9000명이 감소해 회복세라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내국인 개별 관광객 수는 지난해보다 15만9000명이나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공항 국내선 운항 편수도 여전히 지난해보다 168편 적고, 크루즈 입항 실적 역시 지난해 유사한 수준에 머물렀다. 관광객 감소는 지역 소비 위축으로 직결됐다. 3월 기준 제주지역 신용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7% 감소했다. 숙박·음식업 생산지수는 9.9%, 예술·레저 분야는 19.0% 줄었다. 같은 기간 제주지역 건축허가면적도 63.1% 감소했고, 취업자 수 역시 1000명 가까이 줄어들었다. 항공운임만 놓고 보면 지금은 '역대급 할인' 수준이다.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가 전국 매장을 대상으로 자산 정리 수순에 들어간 상황에서 제주 서귀포점도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계약해지가 통보된 일부 임대 매장 외에도 직영 매장 역시 부동산 자산 유동화를 위한 매각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게 노조 측 시각이다. 15일 마트산업노조 및 홈플러스노조 등에 따르면 서귀포점은 임대 매장이 아닌 홈플러스 소유의 직영 건물로 현재 계약 해지 대상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그러나 홈플러스 본사가 실질적으로 현금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자산 가치가 맞는다면 서귀포점 역시 매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온다. 최철한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사무국장은 "지금 당장 계약 해지가 통보된 17개 임대 매장도 있지만 회생 절차에 따라 직영 매장 역시 자산 유동화를 위해 매각될 수밖에 없다"며 "서귀포점도 마찬가지로 가격 조건이 맞는다면 매각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은정 마트산업노조 제주본부장은 "현재 노조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책임을 묻기 위한 상경 투쟁에 집중하고 있다"며 "서귀포점 내부적으로는 사측으로부터 어떤 공식적인 설명도 전달되지 않아 직원들은 물류 공급 중단 등 현장의 이상
제주개발공사가 ‘2025 고객사랑 브랜드 대상’ 생수 부문에서 10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주삼다수는 1998년 출시 이후 27년간 국내 생수 시장 1위를 지켜왔다. 한라산 단일수원지에서 취수된 제주삼다수는 해발고도 1450m 지역에 내린 빗물이 31년간 화산암반층을 통과하며 자연 정화된 청정 원수로, 천연 미네랄을 그대로 담고 있다. 공사는 제주삼다수의 우수한 수질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수원지부터 취수원 주변 환경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수질 안전성 확보를 위한 연간 2만 회 이상의 수질검사, 수원지의 잠재적 오염을 원천 차단 하기 위한 모니터링도 진행하고 있다. 업계 첫 ‘먹는물 수질검사기관’으로도 지정됐다. 공사는 또 플라스틱과 탄소 저감을 위해 올해 전 제품의 용기 무게를 약 12% 줄여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 3400톤, 탄소 배출량 8000톤의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삼다수는 31년간 자연이 빚어낸 깨끗한 물을 철저한 관리로 지켜온 브랜드”라며 “앞으로도 한라산 단일수원지의 가치를 보전하고, 친환경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가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다. 오는 10∼11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통상 의제를 조율하기 위한 자리로, 주요국 통상 수장들의 고위급 회담이 잇따를 전망이다. 14일 통상 당국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APEC 21개 회원국의 통상장관과 세계무역기구(WT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한다. 이들은 ▲무역 원활화를 위한 혁신 ▲다자무역체제를 통한 연결 ▲지속가능한 무역을 통한 번영 등 3개 의제를 주제로 세션별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미중 양자회담 성사 여부다. 미국 측에서는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 측에서는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이 참석한다. 두 사람은 지난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90일간 상호 관세를 각각 115%포인트 인하하는 합의를 도출한 바 있다. 이로써 미국은 대중 관세를 30%로, 중국은 대미 관세를 10%로 각각 조정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번 제주 회의에서 추가 협상이나 후속 합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회의장 안팎의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 공공배달앱 '먹깨비'의 이용 건수가 지난해보다 최대 5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지역상품권으로 결제가 가능한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도는 14일 올해 4월 기준 먹깨비 주문건수는 6만254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771건보다 5.31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주문건수도 4만139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배 늘었다. 제주도는 "연간 배달비 무료 쿠폰 예산이 조기 소진될 정도로 이용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먹깨비는 배달 플랫폼 중 최저 수준인 1.5%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입점비·월사용료·광고비는 받지 않는다.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으로도 결제가 가능해 소비자는 최대 15%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먹깨비 가맹 외식업체 수는 지난달 기준 4266곳이다. 도내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 등 전체 외식업체 약 2만여개의 20%에 해당한다. 지난해 같은 시기(2962곳)보다 44% 늘어난 수치다. 회원 수 역시 3만3661명에서 5만7370명으로 70% 증가했다. 도는 3월 10일부터 진행한 '3고(GO) 챌린지' 캠페인이 SNS를
올해 1분기 1021명의 20대 청년이 제주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순유출 인구 2165명 중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고용 위축과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제주가 '청년이 떠나는 섬'으로 전락하고 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제주는 수출과 일부 산업 지표에서 반등 흐름을 보였지만 고용·소비·관광 등 청년층 삶의 기반이 되는 주요 지표는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청년층 고용률 급락과 인구 순유출 심화로 인해 지역의 지속가능성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제주의 전체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p 하락한 68.8%로 집계됐다. 그러나 청년층(15~29세)의 고용률은 4.5%p 하락하며 낙폭이 두드러졌다. 공식 실업률은 4.3%지만 주요 청년 고용 업종인 건설업과 서비스업에서 대규모 취업자 감소가 이어지면서 체감 실업률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500명 감소했고,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 서비스업군에서도 3000명 이상 줄었다. 이는 청년층 일자리 붕괴로 직결되고 있다. 청년유니온 제주지부 관계자는 "청년층의 주된 취업 분야가 줄줄이
지난달 제주지역 고용률이 69.2%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취업자 수는 39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00명 줄었고, 실업률은 2.4%로 0.1%포인트 하락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4월 제주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15~64세 기준 고용률(OECD 비교 기준)은 73.6%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남성 고용률은 1.3%포인트 하락한 반면, 여성 고용률은 1.3%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률 자체는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업종별로는 명암이 엇갈렸다. 건설업 취업자는 2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000명(-26.0%) 감소했고, 농림어업도 4000명(-8.0%) 줄어드는 등 전통 취업 분야에서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비임금근로자도 감소세를 보였다. 자영업자는 6.0% 줄어든 10만명, 무급가족종사자는 13.5% 줄어든 2만100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임시근로자는 8000명(12.8%) 증가했고, 상용근로자도 4000명(2.0%) 늘어나며 임금근로자 중심의 증가세가 확인됐다. 산업별로는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이 8000명(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