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새해 관광객 1천만명 시대를 열 지 주목된다.
제주도는 내년 연간 관광객 유치 목표 인원을 내국인 830만명, 외국인 220만명 등 1천50만명으로 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올해 연간 관광객 유치 목표 인원 1천만명보다 5% 증가한 것이다. 내국인은 올해 목표 850만명과 비교해 2.4%(20만명) 적고, 외국인은 올해 목표 인원 150만명보다 46.7%(70만명) 많다.
관광수입도 6조4천억원(내국인 3조3천억원, 외국인 3조800억원)으로 처음으로 6조원대 진입을 예상했다. 올해 관광수입 예상액은 5조5천억원이다.
제주도는 새해 목표 달성을 위해 숙박·쇼핑 등 관광 수용태세를 개선하고 도민 친절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제주도를 고품격 관광지로 육성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결혼·골프·레저 등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과 국내외 홍보를 강화하고 항공기 직항 노선·크루즈 유치도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올레 전 코스 개장, 종교순례길 개장, 한글날 공휴일 지정 등으로 내년에는 내국인 관광객 유치가 순조로울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제주 국제선 환승시스템 시행, 국제크루즈 입항(156회), 외국 기업체 인센티브 관광단 유치 등으로 외국인 방문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연간 관광객은 내국인 800만명, 외국인 170만명 등 970만명으로 애초 목표에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 8∼9월 3개의 태풍이 잇따라 내습한 데다 4월 총선, 12월 대선, 여수 엑스포 등의 영향으로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이 예상보다 적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관광객 유치 실적인 내국인 769만5천여명, 외국인 104만5천여명 등 총 874만여명과 비교해 내국인은 3.96%, 외국인은 62.7% 증가했다.
제주도 오정훈 관광정책과장은 "2013년을 수용태세 혁신과 시장다변화 원년의 해로 정하고 1천만시대를 대비한 대대적인 수용태세 개선 및 확충과 함께 글로벌시대에 걸맞은 획기적인 도민 친절프로그램 운영에 관광정책 역량을 우선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오 과장은 "직항 확대 및 크루즈유치를 통해 국제접근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인천~제주 국제선 환승을 활용해 전세계 180개도시로 제주관광영토확장을 위한 시장다변화 마케팅을 추진하는 한편, 웨딩·골프·레저 등 고부가가치 상품개발과 홍보에 주력해 나갈 방침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