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택시요금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공항 주차료도 오른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4일부터 제주국제공항 소형차 기준 기본요금을 30분에 600원으로 현행보다 9.1%(50원) 인상한다고 3일 밝혔다.
공항공사는 또 주차 30분 이후의 추가요금을 15분당 300원에서 10분당 200원으로 변경했다.
제주공항의 이런 주차요금 변경은 2003년 이후 10년 만이다.
제주공항의 기본 주차요금은 김포공항의 경우 1천원, 김해공항 900원, 대구공항 800원에 이은 수준이며, 광주·청주·원주공항 500원보다는 높다.
평일 24시간 기준 장기주차료는 지난 1일부터 기존 1만1천950원에서 1만원으로 내렸다. 또 주말(금∼일)과 법정공휴일 1만7천950원인 하루 주차요금을 1만5천원으로 인하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는 또 성수기 추가 주차요금을 받는 할증 요금제를 폐지했고 여객 주차장 무료 주차시간은 2분에서 5분으로, 화물주차장은 5분에서 15분으로 늘렸다.
정광일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고객서비스팀장은 "기본요금은 인상되지만 분 단위가 조정돼 시간대별로는 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지난해 국회 국토해양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1년 국내공항 주차시설 이용대수는 △김포공항 213만6687대 △제주공항 210만6690대로 비슷한 수준인 반면 주차료 징수는 △김포공항 192억 8백만원 △제주공항 28억 5700만원을 징수해 7배나 차이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