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2020년 세계 환경수도 인증을 목표로 한 미래비전을 선포했다.
제주도는 3일 오후 제주아트센터에서 도민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환경수도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지난 2012 제주 WCC(세계자연보전연맹)총회에서 제주선언문이 발표된 데 이은 도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환경수도 초석을 다지고자 마련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제주발전연구원은 세계 유기농 섬 구현, 세계 탄소중립도시 실현, 도내 전 기업 친환경 ISO14001 인증, 쓰레기 제로화섬 조성, 하논분화구 복원, IUCN 세계환경수도 인증, 세계환경정상회의 제주 개최를 차례대로 달성하는 내용의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어 우근민 지사와 박희수 도의회 의장, 양성언 교육감 등은 세계환경수도 인증을 위해 지구 환경 문제의 해결과 지속 가능한 사회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선포문에 서명했다.
우 지사는 "세계환경수도는 세계 각국의 정부대표와 세계 NGO 대표들이 참여하는 2020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결의안으로 통과시켜 명실상부하게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의 환경중심지를 만드는 것"이라며 모두가 제주를 세계환경수도로 만들어가는 주체이자 주인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도는 앞으로 세계환경수도 인증사업과 환경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다짐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환경수도 인증을 위해 세계 각국의 환경기구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주환경수도 조성 지구촌 환경자문기구'를 올해 안으로 발족할 예정이다.
2010년 수립한 '2020년 세계환경수도 조성 기본계획'을 세계 수준에 맞게 대폭 보완하고 이를 뒷받침할 특별법과 지원 조례도 만든다.
올해 정부 예산에 세계환경허브조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사업비 2억원도 확보했다.
제주도는 기본계획부터 단계별로 추진하기 위해 세계환경수도추진본부 조직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