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수입종자에 의존하고 있는 브로콜리! 그러나 2017년이면 순수 제주토종 브로콜리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순)은 지난 14일 제주시 애월읍 상귀리 현지포장에서 브로콜리 F1 품종 육성을 위한 1차 평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평가회에서는 전체적인 꽃 무더기(화뢰-蕾) 품질이 우수한 6계통이 선발됐다.
해당 계통은 ‘12JBC13', '12JBC17', '12JBC68', '12JBC71', '12JBC74', '12JBC75' 등 모두 6종이다. 농업기술원이 2007년부터 자가 불화합성(자기 꽃가루로 교배하지 못하는 습성)을 이용한 F1품종 육성을 목표로 개발해 오는 계통이다.
이번 브로콜리 육성 사업은 ‘12JBC13’등 모두 48개 계통을 대상으로 농업기술원 고순보 연구사 등 연구진과 농촌진흥청 신품종 개발 공동 연구로 품종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12JBC13’품종은 표준 대비 품종인 꽃 무더기 무게가 기존에 농가에 많이 재배되고 있는 수입종인 ‘SK3-085’보다 더 무겁고 균일하다. 또 꽃줄기 굵기(화경경)도 굵어 농가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안토시아닌 색소 발현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대비품종인 ‘SK3-085’의 문제점인 노균병 발생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원은 올 가을 2차 실증 연구 사업과 농촌진흥청 채소 신품종개발 사업 등을 통해 오는 2017년까지 우수 제주 품종으로 등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