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기술혁신을 보면 기술자체를 우위에 놓고 사람이 거기에 적응하도록 강요하는 방식이었지만 “따뜻한 기술”은 사람을 기술보다 우위에 놓고 기술을 통해 사람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집약하면 “따뜻한 기술”은 “기술 중심”이 아닌 “인간중심”으로 인간의 본질적인 수요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면 음식을 먹을 때 포크․젓가락․숟가락 등에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사용하는 사람의 식사속도와 사용횟수 등을 감지해 일정속도 이상으로 빨리 식사를 하면 자동으로 진동을 울려 경고를 보내줌으로서 폭식을 막아준다.
가정에는 침대에 센서가 달려있어 잠을 자고나면 자면서 얼마나 움직였는지, 숙면은 충분하게 취했는지의 결과를 태블릿PC나 스마트폰 등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운동화에는 발바닥을 스캔해 현재 몸 상태를 알려주며, 올바른 운동법이 담긴 정보를 알려주기도 하고, 눈길을 지날 때면 노면상태를 파악해 미끄럼 방지 장치를 가동한다. 또한 신발을 신고 방문한 지역, 운동정보, 걸은 거리 등 모든 정보가 데이터로 분석되는 “따뜻한 기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얘기다.
사람이 목소리와 동작에 반응하는 스마트폰과 스마트TV는 이미 실용화를 앞두고 있으며, 이제는 눈동자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스마트안경, 체온을 인지해 온도를 조절하는 의류 등 인간의 오감(五感)까지도 기술에 접목되고 있다
앞으로 가전제품들도 음성인식, 동작상태 등 인간에게 친숙한 인터페이스기술이 가미되고 진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며 진화된 기기는 이제 사람의 눈과 귀, 입은 물론 감각까지 닮아 목소리까지 알아듣고 움직임을 따라가며 속마음까지 알아차리는 방향으로 진화중이다.
이러한 기술들이 최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13”에서 대거 선보였다. 앞으로 “따뜻한 기술”은 기업과 가정,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빠른 속도로 파고 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