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 많이 심어져 있는 삼나무의 꽃가루가 3월 초에 가장 많이 날릴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환경보건센터는 8일 봄철 삼나무 꽃가루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감귤나무 방풍림으로 식재돼 있는 삼나무의 꽃가루가 제주지역 천식,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 알레르기질환을 일으키는 주요원인 항원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삼나무는 쌀알 크기의 꽃 한 개에 약 1만3000개의 화분이 생산되며 20cm의 꽃 한가지에서는 100만개 이상의 꽃가루가 생산돼 공기 중에 날아 흩어진다.
삼나무꽃가루는 2월 중순부터 조금씩 날리기 시작해 3월 초순께 최고치를 보인다. 이후 4월 초까지 지속적으로 날린다.
제주지역의 숲은 대부분 삼나무가 우거져 있어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또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황사처럼 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는 꽃가루가 가장 많이 날리는 오전 10시~오후 2시에 실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