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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구덕’은 제주 여성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물건이다. 집에서, 밭에서, 물가에서 우리의 어멍들은 애기-구덕에 애기를 두고 집안일을 하고, 밭농사를 짓고, 물질을 하셨다. 제주의 강인한 생명력은 여성에서부터 시작하였으며 제주를 이만큼 키워놓은 것도 여성의 힘이다. 한편 핵가족화,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가족의 새로운 역할 정립은 우리사회의 새로운 화두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여성 및 가족과 관련된 연구를 위한 (가칭)여성가족연구원의 연구기능 정립은 반드시 필요하다.

문제는 ‘개별 설립’에 대한 집행부의 주장과 ‘통합 설립’에 대한 의회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견에 대한 접점을 찾고자 타 시․도의 운영 현황을 벤치마킹하기 위하여 인천, 광주, 전남의 여성․가족관련 재단을 방문했다.

인천여성가족재단은 우리도와 유사한 상황에서 재단 설립이 추진되었다. 인천발전연구원 내 여성정책센터와 여성문화회관을 통합하였으며 정책연구, 성인지교육, 사회교육, 부평새일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2013년 1월 설립).

 

광주여성재단의 설립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여성계 및 사회 각계 인사로 구성된 준비위원회가 꾸려져서 오랜 기간 동안 의견 수렴과 합의의 과정을 거쳤다는 점이다. 한편 우리도에서는 여성연구기관 확대에 대한 문제는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온데 비해 집행부에서 설립에 대한 광범위한 의견 수렴과정이 충분하지 못했던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광주여성재단은 정책연구, 교육훈련, 북카페, 광주여성전시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전남여성플라자는 사업소 형태의 여성회관을 없애고 재단을 세워 정책연구, 교육훈련, 여성긴급전화 1366, 전남새일지원본부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정책연구 결과물을 교육과 연계하여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번 벤치마킹 일정중 가장 인상 깊었다.

기관 방문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은 지역별 상황에 가장 잘 맞는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설문대여성문화센터와 제주발전연구원내의 여성정책연구센터를 통합설립하면 기관 운영의 효율을 높이는 한편 여성 및 가족에 대한 연구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 설문대는 교육 및 전시 사업을 그대로 수행하고 여성 및 가족과 관련된 정책연구기능을 할 수 있는 조직을 신설하고 연구원을 충분히 확보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연구결과를 실재 여성의 의식과 삶에 반영할 수 있는 ‘연계 교육’과 접목함으로써 미래의 여성인력을 개발하고 능력을 신장하는 효율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성과와 노하우를 여성회관, 평생학습관 등 관련기관에 보급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탄생된 새로운 조직은 제주여성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여성 허브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벤치마킹을 통해서 그 현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이번 임시회(제307회)에 (가칭)여성가족연구원 관련 추가경정 예산 요구와 조례 심사에 대한 요구가 없었다. 그간 서둘러 추진해오던 모습은 사라지고 집행부의 의지가 없는 듯하여 안타깝다. 진정성 있는 고민과 대의를 위한 합의의 과정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제주도의회 현정화 의원(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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