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이 오는 10일 창립 1주년이 되는 제주에너지공사에 대해 "재생에너지의 연구개발과 보급에 더욱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9일 논평을 내고 “행원풍력단지의 노후화된 발전기 교체도 실질적으로 이뤄지는 등 제주에너지공사의 창립 1주년은 기념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그러나 “현재 에너지공사는 도 전체 풍력발전 설비 중 27%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이용률은 17%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행원풍력단지 노후화로 인한 발전능력 저하와 가시리 국산화풍력단지의 발전효율이 떨어진 것이 이용률 저하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행원풍력단지 노후발전기의 교체와 가시리 국산화풍력단지의 이용률 저하의 원인규명 및 운영능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또 “현재 동복리에 건설예정인 에너지공사 직영풍력발전단지 건립을 위해 투명하고 합리적인 절차와 심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도는 육상풍력지구 지정에서 숱한 문제를 만들어 왔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논란과 의혹을 촉발시키며 도민사회의 갈등을 조장해 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도민의 에너지를 책임지는 공기업으로서의 사전에 이런 문제들이 촉발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어 “풍력위주의 재생에너지 보급에만 힘쓸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재생에너지 개발과 연구를 위한 투자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원자력발전의 예를 들며 “어떤 에너지정책도 한쪽으로 편중되면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풍력 외에 다양한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개발과 연구,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제주에너지공사는 지난해 7월 10일 풍력자원의 공공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와 개발, 지역에너지의 자립, 개발이익의 도민환원, 융복합산업화 및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출범했다.
에너지공사는 출범 이후 지역 최초의 지역에너지공사로서 재생에너지의 공공적 관리와 보급을 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가시리 국산화풍력단지의 현물출자가 늦어지면서 큰 홍역을 치렀다. 또 행원풍력단지 노후화로 인한 발전능력 저하문제 역시 에너지공사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제이누리=고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