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에 제주도지사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김방훈 전 제주시장이 한중FTA 양허제외 품목에 감귤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방훈 전 시장은 소나무 재선충 방제 현장 방문에 이은 두 번째 민생탐방으로 감귤 생산 농가와 제주남원농협 유통사업소를 방문했다.
김 전 시장은 우선 지난 22일과 23일 감귤 생산농가들을 방문해 인건비와 농자재는 물론 비료·농약 가격 등 생산비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에 대한 농가들의 고충을 청취했다.
김 전 시장은 “감귤 출하기의 인건비 문제는 계획적인 출하를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감귤출하기만이라도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인력지원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김 전 시장은 또 27일 하루에 100여톤의 감귤유통을 하고 있는 거점APC(산지유통센터)의 하나인 제주남원농협 유통사업소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봤다.
김진영 유통사업소장은 “감귤의 출하시기만이 아니라 1년 내내 운영해야 하는 유통사업소의 특성상 전문경영인 양성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면서 “남원농협유통사업소는 하루 70~80명의 인원을 고용한다. 고용창출면에서도 지역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시장은 이 자리에서 “감귤주산지역을 중심으로 규모가 있고, 현대화·위생화·첨단화된 품질위주의 유통혁신을 위한 거점APC를 확대해 나가야 감귤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감귤명품화를 약속한 만큼 정책적인 연계를 통해 현실화 할 수 있는 감귤 우수농산물 관리제를 구체화시키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시장은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중FTA에 대한 감귤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정책대안을 수립하겠다”면서 “감귤은 어떠한 협상이 되더라도 양허제외 품목에 반드시 포함돼 제주 생명산업의 한 축인 감귤이 몰락하는 일만큼은 막을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고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