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공직자 여러분
2026년 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올 한 해도 모두 건강하시고, 힘차게 출발하시길 바랍니다.
어느덧 민선8기가 4년 차를 맞았습니다.
지난해는 내란으로 인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급감하며 최대 마이너스 18%를 기록하는 위기 상황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제주도는 관광객의 발길을 제주로 돌리기 위해 대국민 여행지원금 ‘제주의 선물’을 시행하고, 제주 관광의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았습니다.
그 결과, 비수기인 지난해 6월부터 누적 관광객 수는 반등세로 돌아섰고, 지난해 12월 12일 드디어 플러스로 전환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첫 출발을 전년 동기 대비 34.2% 증가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난해 12월 31일, 무려 10만 명이 넘는 분들이 제주에 따뜻한 마음을 보내주시며, 제주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이 10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이 소중한 나눔에 예우로 보답하고 신뢰를 차곡차곡 쌓아간다면 10만 명의 응원은 머지않아 100만 명의 후원으로도 확장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제주는 디지털 기술을 1차산업에 결합해 본격적인 과학영농의 시대를 열었고 1차산업 조수입 5조 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국내 최초로 싱가포르에 제주산 축산물을 수출하는 새 역사를 쓰며 제주 축산물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AI·디지털·에너지 대전환의 흐름 속에서 제주도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먼저 선택하고, 먼저 검증하며 꿈을 현실로 만들어왔습니다.
이 모든 변화의 시작은 바로 공직사회의 혁신에서 출발했습니다.
제주는 부서 간 벽을 허물고 복합적인 사안에 적극적으로 협업하며 함께 해결하는 행정을 키웠습니다.
묵묵히 책임을 다해 주신 공직자 여러분과 언제나 믿고 함께해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러나 성과가 있었다고 해서 모든 과정이 늘 완벽했던 것은 아닙니다.
혁신의 속도가 도민의 일상과 충분히 맞닿지 못해 오히려 불편을 드렸던 뼈아픈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추진 과정에서 구역 등 일부 이견을 좁히지 못해, 다음 도정으로 넘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해 5월 제주형 BRT 사업을 조기 시행하며 중앙차로 섬식정류장에 정차하는 버스와 가로변 정류장에 정차하는 버스가 함께 운행돼 1차로와 3차로 모두 혼잡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속도가 늦어지더라도 철저한 모니터링과 소통을 통해 도민의 불편을 최소화한 이후 동광로 BRT 사업을 다시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2024년 버스 노선 개편, 2025년 시행 과정에서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던 관광객 증가 추이를
보다 면밀히 반영해 올해 2월부터 필요한 노선에 증차하고, 4월에는 일부 노선을 신설하겠습니다.
혁신과정에서 발생한 도민 생활의 불편에 대해 도정의 책임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잡고, 더 나은 방향으로 혁신을 이어가는 일입니다.
이런 성찰 위에서, 2026년 병오년 한 해는 앞으로 5년, 10년 후 제주의 미래를 도민 여러분과 함께
그려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제주도는 도민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도전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제주도는 공공성과 지속가능성, 확장성을 갖춘 정책으로 새로운 성장의 길을 열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확장해 나가겠습니다.
향후 제주는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보편적인 복지·AI 기반 스마트 복지 생태계를 갖추어 나가겠습니다.
제주형 복지는 도민의 참여로 완성되는 모두의 권리가 될 것입니다.
2023년 10월 시작한 제주가치돌봄은 누적 이용자수가 1만 2,000명을 돌파했습니다.
소득이나 조건이 아니라 필요를 기준으로 제공되는 돌봄으로 도민의 일상을 안정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올해 제주도는 100억 원을 투입해 제주가치돌봄 무료 이용 기준을 중위소득 100% 이하에서 120% 이하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더 많은 도민이 경제적 부담 없이 돌봄의 혜택을 누리고, 나아가 돌봄이 모든 도민의 권리가 되도록 단계적으로 범위를 넓혀가겠습니다.
또한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시작된 제주형 건강주치의제를 점차 확대해 제주에 발 딛고 사는 모든 어린이도 부모님도 나만의 주치의가 생애 전주기를 책임지고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습니다.
아울러 건강주치의 제도와 AI 기반 바이오헬스케어와 결합해 데이터 기반 예방 중심 의료를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재난 안전 분야 역시 AI가 먼저 위험을 감지하고 알리면 행정과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체계가 완성될 것입니다.
제주도는 2024년 2월, 응급의료지원단을 출범하고 도내 종합병원과 소방, 경찰이 협력해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핫라인을 구축했습니다.
또한 도내 모든 교차로에 AI 기반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도입하고 긴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AI를 활용해 환자의 중증도와 심전도를 분석하고 제공하는 실시간 응급의료 정보시스템을 시범 운영할 예정입니다.
이재명 정부의 ‘AI 3대 강국 도약’ 기조에 발맞춰,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AI 기반 재난·응급 대응 모델을 제주에서 먼저 만들고 전국적으로 확산해 나가겠습니다.
AI·디지털 대전환이 분야별로 고도화되면서 미래 제주에는 의료·복지·재난 정보가 통합 플랫폼 위에서 작동하는 ‘스마트 복지 생태계’가 완성될 것입니다.
이에 더해 도민이 참여하고 공공이 협력하는 사회연대경제를 활성화해 돌봄과 일자리, 생활 문제에서도 공공성의 기준을 높이겠습니다.
제주도는 사회연대경제를 육성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이재명 정부 국정기조에 발맞춰 마을기업과 협동조합, 소셜벤처, 로컬 크리에이터 등 지역의 사회적경제 조직과 제주도민이 협력하는 연대 기반의 복지 모델을 새롭게 만들어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앞으로 제주의 1차산업은 데이터 기반의 과학영농을 넘어 AI·디지털·에너지 기술이 융복합된 미래산업으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2024년 전국 최초로 구축한 데이터·AI 기반 농업 플랫폼 제주DA는 파종량 수확량을 조합해서 제공하고 AI에 기반해 예측한 생산량과 가격정보를 제공합니다.
날씨와 운에 의존하는 농업에서 능동적으로 예측하고 대응하는 과학영농의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이에 더해 제주도는 생산과정에서 청정에너지만을 사용하는 RE100 달걀, 우유, 감귤까지 출시하며, 친환경 프리미엄 농축산물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제주의 1차산업은 향후 AI·디지털·에너지 기술이 더 발전하고 융합하면서 시너지를 창출하는 새로운 미래산업으로 도약하게 될 것입니다.
농가에 설치된 센서와 드론이 생육 상황을 실시간 수집하고, AI가 병해충 발생 가능성을 미리 예측해 필요한 만큼 방제와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태양광·풍력 기반 에너지가 결합되면서 생산비는 줄고 품질은 높아지는 지속가능한 농업 구조가 새롭게 완성될 것입니다.
관광산업 또한 혁신을 거듭하며, 앞으로 제주는 글로벌 관광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생태적 가치를 지키는 탄소제로 체험형 관광의 선도모델이 될 것입니다.
제주도는 현금 없이도 불편함이 없도록 모바일 페이를 도입했고, 버스요금을 QR코드로 결제할 수 있게 개선해 내·외국인 모두의 이동 편의를 높였습니다.
그 결과 모바일 페이 이용 금액은 2024년 50억 원에서 지난해 100억 원을 돌파하며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온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8월 출시된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는 넉(4) 달 만에 가입자 10만 명을 돌파하며 제주의 경험을 이어주는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나우다를 통해 관광객의 이동과 소비가 지역 상권과 연결되고 이용할수록 혜택이 지역과 관광객 모두에게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제주가 탄소중립에 한 걸음 더 다가설수록 제주는 친환경 관광의 메카로 부상할 것입니다.
제주도가 2024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RE100 캠핑은 지난해 그 규모를 3배로 확대해야 할 만큼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친환경을 선호하는 가치 중심의 관광객이 그만큼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제주 관광의 미래는 에너지 대전환과 맞물려, 관광객들은 RE100 숙소에 머물고 전기버스와 친환경 모빌리티로 이동하며 자연 훼손 없이 제주의 오름과 바다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제주 관광은 소비가 아닌 자연을 지키는 아름다운 경험이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제주의 산업구조는 제조업과 전문서비스업을 포함한 미래산업으로 그 중심 축이 옮겨지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제주로 유입된 기업이 전출된 기업보다 많았으며, 유입된 기업은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이 많았습니다.
외부감사 대상 기업의 매출은 지난 4년간 연평균 13% 이상 증가했고, 매출액은 35.1% 늘었습니다.
제주의 산업 구조는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앞으로 그 변화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입니다.
향후 제주는 에너지 대전환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탄소중립 이행의 선도모델로 거듭나며, 제주형 탄소중립 비즈니스 모델은 세계로 진출하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앞으로 제주는 이론상으로만 가능해 보였던 에너지 프로슈머의 시대를 현실로 증명하는
첫 번째 도시가 될 것입니다.
제주의 풍부한 청정에너지 기반 아래 RE100을 실현하고 싶은 기업들과 대규모 청정에너지가 필요한 AI 관련 기업들은 제주로 발길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 모델 분산에너지 특구로 지정된 제주는 바람과 햇빛의 무한한 에너지를
깨끗한 에너지로 쉽게 전환하고 저장하는 굳건한 기반을 구축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제주도민이 직접 에너지를 사고팔며 에너지의 주체가 되는 에너지 민주주의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올해부터 제주의 바람과 햇빛을 도민의 지갑으로 연결한 재생에너지 연금을 준비합니다.
연금이 2035 탄소중립과 만나면, 제주도 전 세대가 1,000만 원을 투자할 경우 매년 세대별 최대 180만 원의 에너지 소득을 창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대전환은 또한 주거, 이동 등 생활 전반을 바꾸고, 외부의 충격에도 흔들림 없는 단단한 제주의 경제구조를 만들 것입니다.
모두가 상상이라 생각했던 우주산업은 이미 현실이 되었습니다.
지난해 말, 하원테크노캠퍼스에 제주한화우주센터가 준공되면서, 위성의 생산과 정보활용, 실증까지 아우르는 독자적인 공급망을 갖춘 우주산업 생태계에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현재 제주한화우주센터 직원 25명 중 20명이 제주 출신 인력이며, 도내 우주 관련 기업·기관 종사자 152명 중 약 60%인 91명이 제주도민입니다.
한림항공우주고등학교는 도내 최초이자 유일한 항공우주 분야 특성화고로 지정되어 우주 분야 첨단 기술인재를 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올해부터 서귀포산업고등학교를 에너지 분야 협약고로 운영하기 위한 교육청과의 업무협약도 체결했습니다.
이에 더해 제주도는 RISE, 글로컬 사업으로 산·학·연이 협력하는 안정적인 인재양성의 생태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제주는 굳건한 인재양성 생태계에 기반한 창조학습도시로 재탄생할 것입니다.
청년들은 제주에서 나고 자라고 양질의 교육과 좋은 일자리를 영위할 충분한 기회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에너지, 우주산업과 같은 제주 특화 산업에 뜻을 둔 청년들이 배움과 휴식을 함께 즐기기 위해
제주로 몰려들 것입니다.
제주의 확장은 산업 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미래 제주의 자연과 역사, 문화는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핵심 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미 제주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와 제주의 언어와 자연, 삶의 형태는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형태의 K-콘텐츠로 세계와 만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4월, 제주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서 화해와 상생의 제주4·3 정신은 평화와 인권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전 세계에 전파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제주4·3의 정신을 되새기고, 그 의미를 공동체의 규범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제주평화인권헌장을 선포했습니다.
제주는 전 세계에 평화의 가치를 전파하며 진정한 세계평화의 섬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제주의 기억을 지키고, 제주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은 또 다른 성장의 길을 열어줄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존경하고 사랑하는 공직자 여러분,
제주도가 진행하고 있는 도전과 혁신은 5년 뒤, 10년 뒤의 제주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것입니다.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일과 민생경제의 온기를 되살리기 위해 도정의 모든 힘을 다하겠습니다.
제주만큼은 모두가 버틸 수 있는 삶의 터전이 되도록 공직자 모두가 한 몸처럼 함께 움직여야 합니다.
2026년은 10년을 내다보는 미래산업과 미래 먹거리를 확정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글로벌 격변이라는 전환의 파도 속에서, 마침내 제주에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AI·디지털 대전환, 에너지 대전환, 우주항공산업은 제주를 획기적으로 바꾸고, 전 세계의 청년들을 제주로 향하게 하는 마중물입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습니다.
따라가는 변화가 아니라, ‘제주 먼저 미래로’, 청년 제주의 문을 활짝 여는 한 해로
반드시 만들어 내겠습니다.
2026년 새해에는 제주가 더 따뜻하고 더 안전하며 더 희망찬 공동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우리가 함께 만든 변화는 제주의 지속가능한 미래로 이어질 것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오영훈 제주지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