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범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이 제주도지사 후보 당내 경선은 물론 본선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4년만에 다시 제주도지사 선거에 도전하는 고희범 위원장은 20일 오전 민주당 제주도당사에서 열린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출마의 변과 함께 자신의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첫 번째 정책 방향으로 ‘행복자치도’를 제시하며 유니버셜 디자인을 제시했다. 그는 유니버셜 디자인에 대해 “도로의 턱 같은 것을 없애 장애인이나 노인들의 불편함을 없애는 것이지만 이 개념을 확산시키는 것”이라며 “모든 약자들이 생활하는데 아무 불편 없이 하겠다는 것이다. 직업선택, 문화생활, 교육을 위해 전혀 제한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선과 본선에서의 자신감을 묻는 질문에 “민주당 내에서 아름다운 경선을 할 것”이라며 “그래야 누가 되든 본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선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 의원이 적절한 시기 출마 결심해서 당내 경선 이뤄질 것”이라며 “공천 룰은 최고위원회와 당무위원회의 확정절차만 남았다. 일반 유권자 등과 함께 경선 치르게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천 전략은 옆에 김우남 국회의원이 있어 밝히기 힘들지만 반드시 민주당에 승리를 위해 준비와 각오를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야권분열 및 단일화에 대해 “기계적인 단일화는 적절하지 않다”며 “다만 정책적인 연대와 야권의 승리를 위해 얼마든지 대화는 가능하다”고 문을 열어뒀다.
그는 “새 정치를 꿈꾸는 안철수 신당의 정책 목표가 민주당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민주당의 핵심정책으로 주장하는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에 대해 안철수 신당도 동의하고 있다. 그것도 발전하면 단일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면서 “야권 승리를 위해 협력자세를 서로 갖춰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의 경선 비율은 권리당원 30%, 전국대의원 10%, 일반당원 10%가 참여한 가운데 이뤄진다. 또 50%는 일반국민의 여론조사나 경선 참여 등으로 이뤄지는데 여론조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당무위원회는 설 이후에 열릴 예정이어서 경선 룰 확정은 다음 달 중순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주도당의 전국대의원은 163명, 권리당원은 1만여 명, 일반당원은 2만2천여 명이다. 권리당원은 12월 이전에 입당하고 6개월 치 당비를 전부 납부한 사람이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