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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추, 제주서 창당 선언…안철수 “사익보다 공익 우선하는 분 선택할 것”

 

 

안철수 신당 창당을 위한 모임인 새정치추진위원회(이하 새정추)가 제주에서 창당 선언을 했다. 특히 제주도지사 후보로 경쟁력 있는 후보군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후보군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있다.

 

안철수 국회의원과 윤여준 새정추 의장 등 새정추는 21일 제주벤처마루 10층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설 이전에 창당을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여준 의장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시민들과의 창당설명회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다음 달 중에는 창당준비위원회(이하 창준위)가 발족, 3월 말까지 창당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정추는 평소부터 지방선거 전 창당을 기본목표로 준비해 왔다”며 “열악한 상황에서 충실한 준비를 하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 자리를 빌어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창당 움직임에 대해  비방에 가까운 공격이 있었다”며 “기득권을 오랫동안 유지해오던 세력들이 온갖 수단을 동원해 공격하는 것을 국민들은 알 것이다. 비방과 공격에 동요하지 않고 당초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철수 의원은 “생명의 땅, 평화의 땅 제주에서 또 다른 시작을 알리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제주에서의 창당 선언의 의미를 부여했다.

 

안 의원은 “지난 두 달 가까이 전국을 돌면서 국민 여러분은 현 정치에 대한 많은 불신과 실망을 표현했다. 다들 지금의 정치는 건강치 않다고 말했다”며 “삶을 일으키는 정치, 민생정치, 생활정치가 안 보인다고 했다. 우리 정치에서 국민 삶이 사라졌다”고 꼬집었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 이제 저도 무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저도 정치의 무능과 직무유기에 대해 뼈아프게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 모두 이뤄낸 자랑스러운 나라다. 그 결과 강력한 경제력을 갖춘 역동적인 국가로 성장했다.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활로를 뚷고 나가야한다”면서 “시대의 요구는 이렇게 강렬한데, 정치는 여전히 과거를 답습하고 있다. 이념과 지역을 볼모로 둘 중 하나를 강요하는 정치는 절대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기초공천 폐지 대선 공약을 엉뚱한 핑계를 대면서 지키지 않으려는 정치, 국민을 속이려는 정치, 국민과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정치는 절대로 계속돼서는 안 된다”고 새누리당을 겨냥했다.

 

그는 그러면서 “차선이 아닌 최선의 선택이 있어야 한다. 과거가 아닌 미래에 대한 선택이 있어야 한다. 국민을 하늘처럼 모시는 제2 정치세력이 있어야 한다”며 “오늘 새로운 정당의 창당을 말하면서 국민 통합을 호소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새로운 정당은 극단, 독단론이 아닌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정치 공간이다. 합리적인 보수와 성찰적인 진보가 모여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합리적인 개혁을 추구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 길을 통해 정치가 정의를 실현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당의 길이 힘들 것이라고 시사한 뒤 “새로운 정당은 한국정당의 수십 년 병폐를 반드시 뿌리 뽑고 한국정치의 대변혁를 기필코 이뤄낼 것”이라며 “오늘 제주에서의 창당선언은 훗날 대한민국 역사의 획기적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다. 화해와 상생의 정치, 생명과 평화의 시대, 한라에서 백두까지 민족통일의 새 기운이 이곳 제주에서 활짝 피어지기를 소망한다”고 역설했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문과 답변에서 윤 의장은 제주도지사 후보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했다.

 

윤 의장은 ‘제주도지사 후보로 어떤 후보가 검토되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판단하기에 경쟁력이 있으신 좋은 후보 몇 분 있다”면서도 “창당을 아직 하지 않은 상태다. 후보가 결정되려면 공천심사위원회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 추후 공심위 원칙과 기준이 발표될 것이고, 거기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공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 후보군들에 대해 “아직 결정이 안 된 사항”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안 의원은 영입 기준에 대해 “제주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상징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세계화와 국제화된 시기에 가장 앞서가는 상징적인 곳이다. 지역적인 감정이나 대결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무소속으로 활동하는 분들이 선택되는 곳”이라고 말한 뒤 “여러 후보들을 부탁하고 말씀 나눌 때 그런 기준으로 생각한다. 정말 진심으로 사익보다 공익에 더 우선을 하는 분, 대한민국의 많은 구조적인 문제가 있고 합리적인 개혁의 뜻을 이루는데 같이 하는 분, 결과가 좋지 않을 수도 있는데 결과에 책임을 질 분을 찾고 말씀 나누고 있다”고 지방선거 후보 기준을 시사했다.

 

새정추는 그러나 "민주당과의 단일화 연대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장은 “민주당과의 정책 연대는 종전에도 있고, 지금도 진행 중”이라면서도 “그러나 지역에 후보에 대해 단일화를 물어본 것이라면 원칙적으로 그런 연대는 생각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시민설명회에서 나온 현안들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연락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시민간담회에서 시민들이 다양한 모든 분야에서 망라한 좋은 질문과 의견들 말해줬다. 복지, 여성, 농어촌, IT, 전기자동차, 사회적 갈등, 지방자치 문제 등에 많은 얘기 들었다”면서 “우리가 정리된 부분도 있고, 우리의 생각이 미흡한 분야도 있었다. 우리 생각을 말했고, 정리가 미처 덜 된 부분에 대해 계속 연락해서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민간담회에는 시민대표로 강호진 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국장, 정승원 제주대 총여학생회장, 김광명 제주바이오기업협회회장, 이은숙 서귀포여성발전연대 사무국장, 제주대 허유진 학생, 정진호 인화초 전 운영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시민간담회는 윤여준 의장의 간단한 모두 발언 이후 비공개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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