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정 전 의장은 설을 3일 앞둔 27일 과거 자신의 지역구였던 건입동·화북동·삼양동·봉개동사무소를 잇달아 방문해 1500만원 상당의 쌀 500포대(10kg)를 나눠 전달했다. 강 전 의장은 이 쌀들을 관내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및 노인정에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 같은 쌀 기증은 1996년부터 시작돼 도의원을 그만둔 후에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올해까지 19년째 이어져오고 있다. 금액으로도 어느새 3억 원 가까이에 이르고 있다.
그는 지난 1995년 제5대 제주도의회 의원으로 출마할 당시 “의정활동비를 모아 지역사회에 돌려드리겠다”는 약속한 바 있다. 그 약속을 지금도 지키고 있는 것이다.
그는 ‘언제까지 약속을 이어가겠느냐’는 질문에 “능력이 닿는 한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강 전 의장의 기약 없는 약속 이행에 제주도의회 한 공무원은 “6·4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후보자들의 지키기 못할 공약이 난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역의원 시절은 물론 현역에서 물러난 후에도 약속을 이어가고 있어 원로 도의원으로서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 전 의원은 제5, 6대 도의회 의원이다. 제5대 도의회 후반기 농수산재경위원장, 제6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냈다. 현재 고령임에도 농사에 전념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