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침몰 여객선에서 오후 1시 현재 368명이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3명으로 알려졌다.
16일 오전 9시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로 현재까지 197명이 구조되고 20대 남녀 승객 2명과 단원고 2학년 정모(17)군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오후 6시 인천항을 출항해 16일 오전 11시30분 제주항에 도착 예정이던 세월호는 신고 접수 후 2시간쯤 뒤인 오전 11시께 침몰했다.
세월호는 서해에 해무가 발생해 당초 출항 시간보다 3시간 가량 늦은 15일 오후 9시께 인천여객터미널을 출항해 16일 오전 11시30분 제주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여객선에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4명과 교사 14명, 일반인, 승무원 등 모두 477명 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경찰은 “사고 여객선에 타고 있는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부모에게 전화로 구조 요청을 해 침수 사실이 알려졌다”고 말했다.
10시 10분쯤 여객선 내에는 “침몰 임박했으니 탑승객은 바다로 뛰어내려라”는 선내 방송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선박 발전기 전원도 끊긴 상태다.
해경은 유도탄고속함 1척과 고속정 6척, 링스헬기 등을 출동시켜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단원고 학생들은 여객선을 이용해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로 수학여행을 오던 중이었다. 현재상당수 학생들이 구조돼 목포로 이송중이지만 정확한 구조 인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침몰 신고가 접수되자 제주해경은 3012함 등 함정 21대와 펜더 등 헬기 3대를 현장에 긴급 투입해 대대적인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 여객선은 1994년 건조됐다. 길이 146m, 폭 22m 규모로 최대 921명이 탈 수 있다. 차량 150대와 20피트 컨테이너 152개를 동시 적재할 수 있다.
선사인 청해진해운은 2013년 2월 제주-인천 항로에 세월호를 투입했다. 사고선박은 177억원 상당의 선체 보험에 가입돼 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