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4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경제인, 제주성장 이끌 훌륭한 파트너 ... 지사권력으로 특정 집단 안 챙긴다"

 

원희룡 37대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제주 경제인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정경유착과 선을 긋겠다고 천명했다.

 

원 당선인은 “제주경제인들은 제주도 성장을 이끌어나갈 훌륭한 파트너분들이다”며 "그래도 정치적인 논리로 경제정책이나 인사가 좌지우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정치와 경제 간 공사(公私)를 엄격히 구분하겠다"는 언중유골의 메시지를 남겼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 초청 상공인 간담회’가 13일 오전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원 당선인과 경제인들이 도시락을 함께 먹으면서 토론하는 격의 없는 자리로 치러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승탁 제주상공회의소 회장, 김대형·고명수·오영수·양광순 부회장 등을 비롯해 상공회의소 주요 인사들과 유통·교통·건설·금융·관광·농수산·정보통신(IT) 등 각 분야에서 50여명의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원 당선인은 “이제는 투자와 함께 혁신이 필요하다. 투자자본을 잘 선별하면서 수용해 키울 수 있는 제주사회 내부태세가 필요하다”며 “이런 방향성을 명심하면서 앞으로 제주의 상공인들과 함께 제주의 새로운 발전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저의 역할은 도민 뜻을 받들어서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려야 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며 “도지사 권력으로 특정 집단을 챙기는 유혹에서 감히 벗어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제주관광진흥기금 융자지원 대상 업종을 확대해 달라는 경제인들의 건의에 원 당선인은 “국회의원 시절 중앙정부를 만나보면 제주도에 대해 불신을 가지고 있다. ‘기금이나 기구나 무슨 제도를 줬을 때 제대로 취지에 맞게 써야하는데 자꾸 이상하게 선거공신용으로 쓴다’는 이유에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중앙교섭이 막힌 부분에 대해 이유를 서서히 파악하면서 동시에 설득력을 가지는 논리를 만들면서 정부와 만나겠다. 그리고 저에게 막강한 중앙네트워크도 있으니 문제를 푸는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경제 인사들은 화물 물류운송 대책, 항공인프라 확충, 향토자본 육성 등을 건의했다.

 

고신관 제주상공회의소 유통물류운수위원장은 “제주항로 선박의 노후화로 인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세월호 참사 이후 물류비 인상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향후 물가 인상과 동절기 제주산 농산물 가격경쟁력 저하가 걱정된다”며 "무엇보다 제주∼인천 항로를 다시 시작하기 위한 방안을 조속히 강구해야 한다. 또 영세한 기존 제주기점 해운선사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른 도서지역처럼 해상물류비를 보조하는 등의 방안도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양창용 (주)건축사사무소 오름그룹 대표는 "제주공항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제주도정 조직 운영에 문제점이 있다. 조직전문성 강화가 필요하다"며 “제주공항 인프라추진단을 도지사 직속기구로 정비하고 인프라 업무에 전문성을 갖춘 행정인력으로 조직을 정비해 국토교통부 및 항공개발 전문가그룹과 연계를 강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안성 제주상공회의소 청년부회 회장은 "외국자본 유치를 위한 각종 시책으로 오히려 향토기업에 대한 역차별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향토자본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향토기업지정·발전기금 조성 등 지방정부 차원의 체계적이고 폭넓은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 밖에 신상품 개발을 위한 제주명품 발굴 통합지원시스템 구축, 청년층 고용확대를 위한 지원제도 개선, 제주 이전기업 활성화를 위한 대책 등의 건의가 나왔다.  

 

원 당선인은 “화물 물류 운송은 이 문제를 전담하는 공무원 체계를 갖추고 전문가, 중앙정부, 대기업과 교섭하는 네트워크를 가동하겠다"며 "항공 전문 조직 강화는 잦은 담당자 교체에 따른 기획력 약화에 동의한다. 이것은 직접 도지사가 뛰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특히 앞으로 제주도가 독자적인 항공사까지도 운영해야하는 비전을 가지고 가야하지 않나”고 답했다.

 

그는 "외국자본 투자 현안과 관련해 투기성 자본은 제주도 공동체가 발전하는 근본적인 문제와도 얽혀있다. 확실한 기준을 만들겠다"며 “다만 제주도가 좋아 투자했는데 도정 방향이 하루 아침에 바뀐다던지 죄인 취급하는 것은 안된다고 본다. 입맛 따라 바뀌는 일이 없도록 투명하게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