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을 맞아 제주도 전역에서 말(馬)과 관련한 각양각색의 이벤트가 줄줄이 열린다.
제주도에 따르면 오는 10월7일부터 12월7일까지 9주 간 국립제주박물관 기획전시실서 한국의 마(馬) 특별전시회가 열린다. 제주도와 국립제주박물관이 공동주관한다. '팔준도첩(조선 태조 이성계가 탄 준마 8마리를 그린 그림)' 등 유물 250여점 등을 전시한다.
10월18, 19일 이틀 동안엔 제주 지구력 승마대회 및 오픈레이싱이 열린다. 장소는 한국마사회 제주경주마육성목장이다. 한라마생산자협회 주최 아래 국내외(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 승마선수 150여명이 참가한다.
제주마(馬)축제도 18, 19일 이틀 간 한국마사회 제주경마공원와 제주시내에서 열린다.
2003년부터 열리는 축제다. ▲말 거리퍼레이드 ▲말 테마 상설 전시 및 체험장 ▲마당놀이 ▲가을콘서트 ▲말고기 시식회 등이 준비돼 있다.
이달 22, 23일과 오는 10월20, 21일엔 2차례에 걸쳐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서 더러브렛 경주마 경매가 열린다. 경주마 200여마리가 출품된다.
오는 10월17∼19일 3일 간엔 '국제 마(馬)산업 엑스포 2014'가 더 호텔, 한국마사회 제주경마공원서 열린다. 말산업과 관련한 대규모 전시회, 학술대회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학술·전시회 참가자 및 일반관람객 등을 포함, 5000명이 참가한다.
한국마사회, 제주승마산업RIS육성사업단, 엑스포 조직위원회, 제주관광공사 등이 공동주관한다.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제주지역산업평가원이 후원한다.
오는 10월 18일에는 한국마사회 제주경마공원에서 제주도지사배 대상경주(경마)가 열린다. 도는 "향토마인 제주마와 제주지역 내 다수인 한라마 간의 자존심을 건 경주가 펼쳐진다"고 설명했다. 경주상금은 4억1800만원이다.
제주도는 "가을을 맞아 말산업 특구인 제주의 환경에 걸맞는 이벤트를 마련하고 발굴 및 육성해 나감으로써 말의 본 고장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