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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공사 차 사장 퇴임 ... "사표 내도록 하면 될 걸 왜 평가 운운"

원희룡 제주도지사로부터 사표가 수리된 차우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차우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은 11일 퇴임의 변을 통해 "신설 공기업을 우수 공기업으로 이끈 경영능력을 무시당했다"며 "납득키 어려우며, 전임 도정에서 (에너지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는 이유만으로 매도하고 퇴임을 강요하는 것이 줄세우기와 다를 것이 무엇인가"라고 항변했다.

 

원 지사는 이날 차우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오재윤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강기권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등 6명의 공기업 수장 등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차 사장은 "두달에 걸친 언론보도와 일괄 사표 소동으로 공기업 기관장들의 자존심에 생채기를 냈다. 그냥 사표를 내도록하면 될 것을 왜 평가 운운하는지 모르겠고, 그런 방법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현재 펼치고 있는 의욕적인 도정운영을 높이 사고 싶지만 최근의 이벤트성 도정운영은 한계가 있고, 출범초기 지역실정을 잘 몰라서 주변에 휘둘려 상식에 벗어난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상식에 맞는 도정운영을 촉구한다"며 "그동안 무한사랑으로 격려해주신 도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차 사장은 이날 오후 5시 퇴임식을 갖고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다음은 차우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퇴임의 변 전문.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

 

저는 오늘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직에서 퇴임합니다.

 

2012년 7월 10일 출범한 제주에너지공사는 도민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습니다. 그동안 도민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2년여 공사 임직원들은 신생 공기업을 안정 괘도에 올려놓기 위해 열심히 일했습니다. 이제 2년 연속 흑자를 실현하여 확고한 운영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새로운 발전단지를 건설하기 위해 준비기간 1년여 만에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30MW 규모의 동복·북촌 풍력발전단지도 지난달 착공하였습니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신용평가전문기관인 NISE사의 평가결과 신용도 AA등급을 획득하였습니다. 그리고 안전행정부의 2013년 경영평가에서 우수등급인 ‘나’등급을 획득하였습니다.

 

저는 초대 사장으로서 성취감을 느끼면서 보람을 가슴속에 간직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떠납니다. 미련이나 여한은 없습니다.

 

그러나 납득하기 어려운 사유로 부적격 평가를 받았습니다. 공직 생활을 통한 풍부한 경험과 신설 공기업을 우수 공기업으로 이끈 경영능력은 무시 당하였습니다. 두 달여에 걸친 언론보도와 일괄 사표 소동으로 공기업 기관장들의 자존심에 생채기를 내었습니다. 그냥 사표를 내도록하면 될 것을 왜 평가 운운하였는지 모릅니다. 그런 방법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민선6기 원희룡 도정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현재 펼치고 있는 의욕적인 도정운영을 높이 사고 싶습니다. 최근의 이벤트성 도정운영은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큰 인물로서 합당한 지도력으로 도민의 마음을 사로잡을때 큰 뜻을 이루는 지름길이 될것입니다. 출범초기 지역실정을 잘 모른다고 하여 주변에 휘들리어 상식에 벗어난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전임 도정에서 임명되었다는 사유로 매도되고 퇴임을 강요하는것 그토록 새로운 도정이 주장해 온 것과는 달리 새로운 줄세우기와 무엇이 다를까 생각합니다. 도민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상식에 맞는 도정운영을 촉구합니다.

 

끝으로 사랑하는 제주에너지공사 임직원 여러분에게 그동안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지역에너지 자립과 탄소없는 제주만들기에 매진할 것을 당부드립니다. 무한한 사랑으로 격려해 주신 도민여러분께 거듭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

 

2014년 9월 11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차 우 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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