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요금과 긴 배차간격 등으로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줬던 제주시티투어버스가 전면 개선에 나선다.
제주시는 시티투어버스 요금을 다음 달 1일부터 요금을 시내버스 수준인 1200원으로 대폭 내리고 운행 간격도 단축하는 등 이용객 위주로 운행 체계가 개선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2011년 10월부터 공영버스 2대를 투입해 시외버스터미널을 기·종점으로 한라생태숲, 사려니숲, 절물휴양림, 삼다수숲길, 돌문화공원, 국립박물관, 관덕정, 동·서문시장 등 시내 주요관광지 19곳을 운행하는 시티투어버스를 운행했다.
요금은 구간에 관계없이 5000원의 단일 요금을 적용해 요금이 비싸다는 지적을 받았다. 배차 간격도 오전 2시간, 오후 3∼4시간으로 이뤄져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줬다.
특히 이용객 저조로 지속적인 운영 적자를 불러 고급 차량으로 대체 투입이 어렵고 서비스 질도 떨어진 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용객은 하루 평균 40명 꼴로 매우 저조해 수입은 1일 평균 19만6000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적자 폭도 2012년 5700만원에서 2013년 6200만원에 이어 지난해는 6500만원으로 늘어났다.
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내달 1일부터 현행 5000원의 요금을 시내버스 요금 수준인 1200원으로 대폭 인하·시행한다.
운행도 시외버스터미널 양쪽 방향에서 출발해 순환하는 운행 체계를 단일 방향에서 출발하는 체계로 변경, 기존 오전 2시간, 오후 3~4시간 간격을 1시간 간격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용객 위주로 운행 체계를 개선하면 관광객 등 이용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광객 및 시민들이 사려니 숲길 등 관광지 방문 시 자가용 및 렌터카 이용으로 인한 불편함을 덜어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