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피서지 등 야외에서 음식을 직접 조리·섭취하는 경우, 요즘처럼 고온 다습한 날씨에는 식중독 발생 우려가 매우 높으므로 식재료 준비부터 조리, 섭취까지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13일 강조했다.
식재료 장보기는 쌀·통조림 등 냉장이 필요 없는 제품 → 채소·과일류 → 햄·요구르트 등 냉장 가공식품 →육류 →어패류 순으로 구입한다. 가능한 식품 구매 시간은 1시간 이내로 하도록 한다.
식재료를 운반·보관할 때는 ▲아이스박스·팩 등을 이용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여 운반 ▲생야채는 고기나 생선 육즙이 닿지 않도록 분리 보관 ▲자동차 트렁크는 온도가 높으므로 가급적 음식물을 보관하지 않는다.
조리할 때는 ▲조리 전 비누 등 손세정제를 사용해 손 씻기 ▲생고기를 자른 칼과 도마는 반드시 세척한 후 사용 ▲바비큐 등은 음식물 내부까지 충분히 가열 조리(중심온도 85℃ 1분 이상) ▲어패류 등은 수돗물로 2-3회 세척해 손질하고(특히 장염비브리오균이 많은 내장 및 아가미는 제거) 충분히 가열 조리해야 한다.
섭취할 때는 ▲식사 전 손을 깨끗이 씻거나 물티슈로 닦기 ▲조리한 식품은 실온에서 가능한 2시간 이내에 섭취 ▲지하수나 샘물 등은 끓여서 음용 ▲산에서 독버섯·설익은 과일 등 야생식물의 채취나 섭취는 하지 말도록 해야 한다.
또 캠핑장에서 고기를 숯불에 구울 때 발생하는 연기는 가급적 들이마시지 말고 탄 부위는 제거하여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닷가 등에서 생선회 섭취 시에는 회를 뜬지 가급적 4시간 이내 먹도록 한다.
도 관계자는 "여름철 높아진 해수 온도로 인해 장염비브리오균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과 아니사키스증 유발 위험이 크게 증가하므로 생선회 섭취 및 보관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장염비브리오균은 높아진 수온에 빠르게 증식하는 여름철 대표적 식중독균으로, 연안이나 강하구에 서식하는 어패류 등 수산물에 많이 존재한다. 아니사키스증은 아니사키스 기생충에 감염된 해산 어류를 조리하지 않고 섭취 시 발생하는 급성 복통 질환이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