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또 기록을 세웠다. 제주 방문 관광객이 최단기간에 연내 700만명을 돌파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701만831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40만5730명에 비해 9.6%(61만2580명)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700만 관광객 돌파는 지난해와 비교해 16일이나 이른 것으로 역대 최단기간이다.
19일 기준으로 내국인 관광객은 558만317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9만3844명과 비교해 16.5% 증가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140만11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7만1820명 보다 10.9% 줄었다.
20일 기준 이번 달 누적 관광객은 63만6926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71만1114명과 비교해 10.4% 감소했다.
그동안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매달 최고치 기록을 달성하면서 큰 증가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메르스의 여파로 관광객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렸다.
제주 방문 관광객은 지난달 17일 600만명을 돌파, 역대 최단 기간 600만 관광객을 기록했으나 이 역시 애초 예상보다 일주일 정도 늦어진 결과다.
협회 관계자는 "친구와 연인, 가족 등 소그룹으로 휴양과 레저를 즐기려는 개별 관광객과 수학여행, 세미나 등 일반단체 관광객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며 "다만 외국인 관광객은 메르스 사태 이후 항공기 직항노선과 크루즈, 국제선 전세기의 전면적 감소로 그 수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제주 관광객은 2010년 11월27일 사상 처음으로 누적 700만명을 넘어섰다. 이어 매년 700만명 돌파 시점이 2011년 10월 18일, 2012년 9월 18일, 2013년 8월 29일 등으로 꾸준히 앞당겨지다가 올해 처음 7월에 기록을 달성했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