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은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행사를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 연다고 3일 밝혔다.

2008년 첫 행사를 시작한 이래 올해로 8번째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거문오름국제트레킹위원회가 주관한다.

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제주시 조천읍 거문오름 일대에서 오는 17일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의 트레킹 코스는 ▶태극길(분화구 내부와 정상부 능선을 따르는 순환코스, 3시간 30분 소요) 10km, ▶용암길(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흘러내려간 길, 3시간 소요) 5km의 2개 코스다. 이 중 태극길 코스는 정상(1.8km), 분화구(5.5km), 능선(5km)코스로의 탐방도 가능하다.

태극길 분화구 코스는 세계자연유산 해설사와 동행하는 데 비해 거문오름 능선, 용암길 코스는 자율적으로 탐방하게 된다.

행사 기간에는 별도의 예약이나 입장료 없이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자유롭게 탐방이 가능하다. 다만 탐방안내소에서 반드시 출입증을 받아야 한다.

용암길 코스의 경우 도착지에서 탐방안내소(5km)까지 순환버스가 운행(평일 1시간, 주말 20분 간격)된다.

체험행사에는 ▲천연염색 ▲솔방울 브로치 만들기 ▲착한 종이 캐리커처 등의 에코공예 ▲편백나무 목공체험 ▲태양열 이용한 요리 만들기 ▲거문오름 추억의 우편함 등이 운영된다.

공연 프로그램에는 8일 개막식에선 식전 행사로 오전국 국악경연대회 대상을 수상한 양지은씨의 국악 공연, 식후 공연으로 가수 홍서범의 공연이 각각 있을 예정이다. 9일에는 난타공연과 선흘분교 학생 공연, 15일에는 남기다 밴드 공연, 16일에는 사우스카니발의 공연이 마련된다.

또 세계자연유산지역 마을의 우수성과 특산품을 널리 알리기 위해 홍보 및 판매부스를 설치해 도라지 음료, 천연비누, 블랙푸드사업단 식품 등을 선보인다.

젊은 작가들의 캐리커처 그리기, 공예품 제작체험 판매, 당근사업단, 우뭇가사리사업단 등에서 제주프리마켓도 운영된다. 생물권 브랜드 홍보부스도 마련된다.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행사는 제주세계자연유산에 대한 홍보와 더불어 새로운 탐방문화를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시 조천읍 거문오름은 2009년 환경부 선정 전국 생태탐방명소 20선, 2010년에는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으로 선정한 한국형 생태관광 10대 모델, 2013년 한국관광공사 선정 한국관광 100선 등으로 선정된 바 있다.

문의:  거문오름국제트레킹위원회(064-750–2543), 거문오름탐방안내소(064-710-8981)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