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원도심이 문화와 예술이 감돌아드는 문화관광벨트지역으로 조성된다.

 

서귀포시는 원도심을 문화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아시아 CGI(컴퓨터 영상 합성기술)창조센터와 연계해 서귀포 문화광장 조성 및 동홍천 복원 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발주했다고 4일 밝혔다.

 

아시아 CGI 창조센터는 동홍동 옛 평생학습관 일원에 올 연말까지 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구축되고 있다. CGI 시스템, 특수 영상편집장비, 고화질(HD) 편집실 등 공동제작시설, 창업보육실, 캐릭터 전시실, 인력양성시설 등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3차원 CGI 애니메이션 창조센터다.

 

시는 센터 건립을 통해 연간 1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성과물 마케팅이 가능해 국내외 관련기업 10개 이상을 유치할 수 있고 30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5년간 1000억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함께 시민회관 일원을 아시아 CGI창조센터 구축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원도심권 문화관광 벨트의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는 문화광장으로 조성한다.

 

시는 제2회 추경예산에 용역비 1억원이 확보됨에 따라 지난달 30일 기본계획수립 용역이 발주돼 올 연말까지 문화광장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문화광장 조성을 추진한다.

 

에니메이션 등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에니메이션 복합센터 및 야외공원, 전시·판매장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시는 또 시민회관 일원에 문화광장 조성계획과 병행해 문화광장에서 매일올레시장을 연결하는 구간을 사업비 약 20억원을 투입, '애니메이션 테마거리'로 조상할 예정이다.

 

도로변 울타리 정비를 비롯, 건물 및 담장 등에 대한 색채 개선, 작품 전시 등으로 특화된 테마거리로 조성하다. 문화광장과 서귀포 원도심의 이중섭거리, 매일시장 등을 문화광장으로 연결, 원도심 전역으로 확대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나비박사와 제주학의 선구자로 유명한 석주명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석주명 선생 기념관 건립사업'과 서귀포의 아름다운 전통초가집과 근현대 건축물 등을 자원화하고 건축문화 개선을 위한 '아름다운 서귀포 건축문화 기행' 사업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각종 공공과 민간부문 사업들은 자연환경 및 경관.문화적 측면보다는 경제성을 최우선시하여 추진하다보니 난개발과 갈등을 초래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시행되는 모든 사업들은 경제성도 고려하면서 자연환경 및 경관.문화적 측면에서 접근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사고의 전환과 협력.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귀포 원도심에는 이중섭 미술관 및 소암기념관, 이왈종 미술관, 기당미술관 및 예술의전당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를 연계할 수 있는 이중섭거리, 작가의 산책길, 유토피아로 등 테마가 있는 거리와 공원이 조성돼 활성화되고 있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