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제주~일본 직항 노선에 대한 운항중단 4일여만에 운항을 재개한다. '적자보전' 등 논란이 벌어진 지 3일여만이다.
대한항공은 제주~오사카 노선과 제주~도쿄 노선 운항을 각각 28일과 29일부터 재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두 노선은 지난 24일 운항이 중단됐다.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제주~도쿄, 제주~오사카 직항 노선은 일본관광객 급감으로 적자가 누적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동계 스케줄이 시작되는 지난 25일부로 두 노선에 대한 일시 운휴를 검토해왔다.
하지만 운휴방침이 나오자 일본관광객의 급감 우려에 따른 제주관광업계 반발과 도쿄·오사카를 자주 찾는 제주도민들의 불만이 거세졌다. 이달 초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대한항공 본사를 방문해 조양호 회장과 대면해 일본 직항노선 유지를 적극 요청하기도 했다.
이 와중에 지난 23일 제주관광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대한항공이 운항재개 조건으로 적자보전을 요구했다"는 발언이 불거져 도민 반발이 불거지기도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제주 도민과 재일 제주도민을 위해, 또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익적인 측면에서 운항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대한항공은 일본 현지 여행업계는 물론 제주도,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여행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여행 상품 개발 등 노선 활성화 대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
138석 규모의 B737 기종이 투입되는 제주~오사카 노선의 출발편(KE733)은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7시에 제주를 출발해 오후 8시 25분 오사카에 도착한다. 돌아오는 항공편(KE734)은 다음 날 오전 9시 오사카를 출발해 오전 10시 50분 제주에 도착한다.
동일하게 B737 기종이 투입되는 제주~도쿄 노선의 출발편(KE717)은 매주 화·목·토·일요일 오후 7시 제주를 출발해 오후 9시 10분 나리타에 도착한다. 돌아오는 비행편(KE718편)은 다음 날 오전 10시 45분 나리타를 출발해 오후 1시 35분에 제주에 도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