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인사이동은 우리뿐만 아니라 제주의 신들도 하기 마련이다. 지상에서 길흉화복을 관장하던 제주의 신들도 임무 교대를 하기위해 잠깐 하늘로 올라간다. 그리고 이렇게 지상을 관장하는 신들이 잠시 자리를 비울 때 제주 사람들은 이사를 가는 풍습이 있다.
이러한 시기를 제주의 전통 풍습 중 하나인 신구간(新舊間)이라고 하는데 대한(1.21) 후 5일부터 입춘(2.4) 3일전까지 약 일주일 동안으로 이사를 행하는 전통 풍습이다. 특히 올해는 1월 26일부터 2월 1일까지 신구간이 된다.
그렇지만 이 시기에 신들의 관장을 피하여 이사를 갔다고 하더라도 화재의 위험으로부터는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큰 추위’라는 의미를 가진 대한(大寒)에 전기, 가스 및 유류 등 난방 기구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화재발생의 위험 역시 증가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난방 기구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사소한 부주의에 의해 소중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일으키는 큰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더욱 사용에 있어서 주의를 요구한다.
게다가 최근 유류가격이 많이 떨어짐에 따라 기름보일러의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기름보일러 사용 시 주의해야할 것으로는 ▲첫 번째로 보일러에 연료를 주입할 때에 조그마한 불씨가 있더라도 완전히 불씨를 제거한 후 연료를 주입해야한다. 작은 불씨에도 기름에 불이 붙게 되면 인화성 물질인 기름의 특성상 순식간에 기름 전체에 불이 붙어 큰 불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완전히 불씨가 제거된 것을 확인하고 연료를 주입하도록 해야 한다.
▲두 번째로 만약 연료를 주입하다가 다른 곳에 흘렸을 경우에도 즉시 헝겊 등으로 닦아 반드시 제거해야한다. 특히 기름은 휘발성이 있기 때문에 금세 유증기가 되어 쉽게 화재를 발생할 수 있게 된다.
신구간(新舊間)에 이사를 하면서 우리가 챙겨야 할 것과 새로 장만해야 할 것은 가구나 생활품등 만이 아니다. 이럴 때 일수록 안전에 더욱더 주의를 기울여 안전의식도 챙겨야 할 것이며, 다시 한 번 새로운 마음으로 안전의식을 장만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