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듯한 불을 진압하는 소방관이 멋있어 보였다면 이젠 꺼져가는 생명의 불씨를 살리는 구급에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내가 하고 싶던 일을 찾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처음으로 소방관 이라는 직업을 한달 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학생 신분으로 실습을 하면서 환자를 직접 처치도 해보고 심폐소생술도 해보고 눈앞에서 환자가 사망하는 것도 보면서 소방관이라는 꿈에 좀 더 다가갈 수 있었다.
하지만 막상 눈앞에서 환자가 사망해 있는 걸 볼 때면 가슴 한곳이 먹먹한 느낌은 숨길 수가 없었다. 내가 구급 대원 이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라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지만 그 상황에서 어떤 처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이미 머릿속은 백지장처럼 아무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런 내 자신이 2년 동안 공부를 하면서 구급대원이 하고 싶던 나는 도대체 2년 동안 무엇을 공부해 왔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손에 환자가 죽느냐 사느냐가 달려 있는데 지금처럼 공부해서는 내손으로 아무도 살릴 수 없다 는 걸 깨달았고 남은 학교생활1년과 소방공무원시험까지 정말 맘 잡고 열심히 공부하여 내손으로 환자를 살릴 수 있는 멋진 응급구조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끝으로 노후화된 장비와 부족한 인력으로도 항상 우리 겻에서 고생하는 소방공무원들이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으면 좋겠고 구급차가 개인을 위한 교통수단으로 이용되어 정작 꼭 필요한 위급 환자가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발생 하지 않도록 해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