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제주시 을 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부상일·현덕규 예비후보가 25일 조만간 발표되는 당내 경선 결과에 따라 단일화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지역 새누리당 공천 신청자에 대한 중앙당 면접 심사가 이뤄진 지 하루 만이다. 

부상일·현덕규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엇보다도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가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면 12년 동안 계속된 야당의 기득권을 이번에도 끝내지 못한다는 엄연한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단일화 배경을 밝혔다.

이들은 "지난 12월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난 후 많은 분들과 소통했다"며 "현재 야당 국회의원으로는 제주도민의 민생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말들을 많이 들어 이번에는 새누리당이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두 예비후보 중 누구라도 새누리당 중앙당의 경선 후보자 선정과정에서 탈락한다면, 탈락한 후보는 즉시 예비후보자의 지위를 사퇴하겠다"며 "이후 상대방 후보자에 지지를 선언, 상대방 후보자가 경선을 통과하고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두 예비후보자가 모두 경선 후보자로 선정되는 경우 두 예비후보자는 제 1차 경선에서 우세한 후보로 경선 후보를 단일화 하겠다"며 "두 후보 모두 2차 경선 대상자로 선정될 경우에는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가 선출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1차 경선에서 패한 예비후보자는 즉시 예비후보자 지위를 사퇴하고 상대방 예비후보자에 지지를 선언, 상대방이 경선을 통과하고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제주의 생명산업인 농업·수산업·임축산업을 비롯한 1차 산업분야와 서비스업, 취업문제, 청정환경을 지키면서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상호간에 정책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제주도를 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약속했다.

질의응답에서 '단일화를 왜 선언하는지, 정치적 이용 아니냐'는 질문에 부 예비후보는 "부정적인 측면으로 생각하지 않았음 좋겠다. 현덕규 후보와 저는 거래관계로 인해 단일화 선언을 한 것이 아니"라며 "단일화를 통해 하나로 합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명분이 될 것"이라 답했다.

'최근 두 예비후보 중 한명이 '컷오프 된다'는 소문이 떠돈다. 이를 의식한 단일화가 아니냐'라는 질문에 부 예비후보는 "그 소문은 들었지만 그 소문때문에 단일화를 선언하는 것은 아니다. 서로 뜻이 맞고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해 합의한 것 "이라 밝혔다.

현 예비후보는 "제주시 을 지역구 새누리당 승리를 위해 비상한 노력과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