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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가 운동장, '왕발통' 등장, 문화공유, 애국심 마케팅 천태만상

4.13총선을 40일 남겨두고 '튀는' 선거운동이 봇물이다.

 

이색 이벤트로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아 인지도.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후보들의 전략이다. 비록 예비후보 신세이기에 제한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쥐어 짠'(?) 아이디어의 흔적이 역력하다.

 

선거운동도 튀어야 사는 시대-. 각 총선 예비후보들의 백태를 살펴봤다.

 

◆ '길거리'는 나의 '선거운동장'
새누리당 제주갑 양창윤 예비후보에게 '길거리'는 단순히 걷기 위한 길이 아닌 '선거운동장'이다.

 

양 예비후보는 1월1일 제주시 연동 신광사거리에서 가장 먼저 길거리 세배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양 예비후보는 "새해를 맞이해 제주도민의 안녕과 축복을 기원한다는 의미로 길거리 세배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 예비후보의 길거리 퍼포먼스는 세배로 끝나지 않았다. 직장인들을 사로잡기 위해 '출근시간'을 공략한 것.

 

특히 제주에 폭설대란이 벌어졌던 지난 1월 23일 양 예비후보는 강추위와 눈보라속에서도 길거리 인사를 이어나가 시민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를 본 시민은 "득표도 중요하지만 눈보라속에서 인사하는 모습이 애처롭기도 하고, 가슴 뭉클하기도 하다”며 "예비후보들이 선거철 뿐만 아니라 당선 이후에도 이런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양 예비후보는 지금도 계속해서 매일 아침 제주시 연동 신광사거리에서 '출근길 인사' 퍼포먼스를 이어가고 있다.
 

 

◆ '왕발통' 타고 골목 곳곳 누벼
새누리당 제주 을 부상일 예비후보는 이색 선거 아이템으로 전동 스쿠터(일명 '왕발통')를 선정했다.

 

그에게 "왜 왕발통이냐"고 묻자 "시민들, 특히 젊은이들과 소통하고 싶어 좋은 아이템이 없을까하고 생각하다가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각광받는 친환경 이동수단인 '왕발통'을 생각하게 됐다"고 답했다.

또 부 예비후보는 "왕발통은 거리 구석구석을 다닐 수 있어 더 많은 시민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나를 더 많이 알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부 예비후보는 1일 3.1절을 맞아 '왕발통'을 타고 시내곳곳을 누비며 지역주민들과 인사하고 "태극기달기 운동에 동참해달라"며 호소하고 다녔다.

그의  '왕발통' 마케팅은 나름 성공적이란 평이다. 우스광스럽고 귀여운 복장은 이에 한 몫을 더했다.

 

부 예비후보는 "'왕발통'을 타고 지나갈 때마다 지역주민들이 많은 관심과 호응을 주었다. 학생들은 스마트폰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찍곤 했다"며 "이번 선거운동은 뜻한대로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 지지자들과 함께하는 영화 관람
유권자들과 문화생활을 함께 즐기면서 표심도 얻는 새로운 장르의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예비후보도 있다. 새누리당 제주 을 이연봉 후보와 더민주당 서귀포 선거구 위성곤 예비후보다.

두 예비후보는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를 다룬 영화 '귀향'을 유권자들과 함께 관람하며 소통에 나섰다.

 

지난달 28일 이연봉 예비후보는 지지자들과 '귀향'을 관람하고 "위안부 문제에 있어 금전을 통한 해결은 당시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모멸감만 준다"며 "일본정부의 진정한 반성을 통해 피해여성들의 명예와 존엄을 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위성곤 예비후보도 3.1절을 맞아 1일 지지자들과 '귀향'을 관람했다. 그는 “반드시 재협상을 통해 일본의 전쟁범죄 인정, 공식 사죄, 법적인 배상을 받아야한다”며 “국회의원에 당선 된다면 피해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의 뜻이 반영된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앞장서겠다” 고 말했다.

이들의 관심사는 단순한 문화생활이 아니다. 유권자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공감을 사는 등 새로운 선거운동방식이다.

 

◆ 3·1절, 애국심으로 표심굳히기
제 97회 3·1절을 맞아 도내 곳곳에선 기념행사가 열렸다. 예비후보들은 애국심을 표심으로 굳히기 위해 3·1절에도 선거운동을 계속했다.

 

조천만세동산에서 매년 열리는 3.1절 기념행사인 만세대행진에는 부상일, 신방식, 오수용 예비후보가 참여했다. 이들은 시민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하며 민족결의를 되새겨보는 등 시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애국심' 마케팅을 톡톡히 했다.

 

이날 제주시 노형동 방일리공원에서는 위안부 합의무효를 요구하는 '평화행진' 행사가 열렸다. 여기에 박희수 예비후보가 참석, 참여자들과 함께  "한일 위안부 합의는 무효"를 외치며 '평화행진'을 함께 했다.

지지자들과 함께 선거사무소에서 3.1절 기념식을 열고 표심을 굳히기에 나선 후보들도 있다.

 

강창수 예비후보와 문대림 예비후보. 이들은 선거사무소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삼창을 외치고 애국가를 제창하는 등 조촐한 3.1절 기념행사를 가지며 함께한 지지자들의 표심을 굳히는데 힘썼다.

 

유권자들에게 손만 내밀던 후보들의 움직임이 4.13 총선을 맞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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