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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이야기(1)] 제주 숲에서 만난 세복수초

  <제이누리>가 새 봄을 맞아 또 새로운 연재물을 선보입니다. ‘현봉준의 제주들꽃 이야기’입니다. 오랜 세월 미국·일본·러시아 등지를 경험했고, 외지 생활을 하다 제주로 귀향한 현봉준 작가의 시선은 다릅니다. 다시 만난 고향 제주의 자연을 그만의 시선으로 다시 한번 찬찬히 훑습니다. 제주섬땅에서 만나는 들꽃들의 연가가 올 한해 여러분과 주말을 찾아갑니다. / 편집자 주

봄이 오면 제일 먼저 봄소식을 알려오는 이름하여 봄의 전령사가 있습니다. 바로 복수초입니다.

 

복수초는 2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여 4월까지 꽃이 핍니다. 복수초를 부르는 이름이 여럿 있습니다. 설날에 핀다고 원일초(元日草), 눈 속에 피는 연꽃 같다고 설연화(雪蓮花), 꽃이 황금색 잔처럼 생겼다고 측금잔화(側金盞花)라고 부릅니다. 일본에서는 복을 많이 받고 오래 살라는 뜻을 담아 이 꽃을 선물했답니다.

 

그래서 복수초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복수초의 노란 꽃은 햇빛의 복사열을 받아 주변보다 온도가 높습니다. 주변이 영하 1~2도 일 때에도 복수초 꽃봉오리 안의 온도는 영상 5~6도 정도로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변에 눈이 쌓여도 주변의 눈을 녹이며 아름답게 피어납니다. 그래서 눈색이꽃, 얼음새꽃이라고도 부릅니다. 하얗게 눈 덮인 숲속에서 햇빛 가득 담은 노란 복수초가 눈을 녹이며 피어있는 모습은 정말 감동입니다.

 

세복수초!

 

제주도의 숲속에서 자랍니다. 2~4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 한개씩의 노란색꽃이 핍니다. 지름은 3~4cm입니다. 꽃받침잎은 5~6개이고 꽃잎보다 많이 짧습니다. 꽃과 잎은 동시에 나오는데 잎몸이 매우 가늘게 갈라집니다. 꽃잎이 은빛을 띄는 종류도 있습니다.

 

세복수초의 진한 아름다움을 선보입니다. [제이누리 =현봉준 포토저널리스트] 

 

 

 

 

 

 

 

 

 

 

 

 

 

☞현봉준은? =

제주에서 태어나 대학을 마치고 아시아나 항공에서 일했다. 일본노선을 담당하는 직원으로 9년간 생활했다.
 

 

그러나 뜻한 바 있어 항공사를 그만 두고 일본·미국에서 잠시 체류했다. 이어 러시아의 사할린에서 여행관련 일을 맡아 보기도 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 내고, 서울에서 치킨사업도 해봤다.

 

그러던 그는 지금 다시 고향이 좋아, 제주의 자연이 좋아 2012년 초 제주로 새 삶의 둥지를 틀었다. 제주시의 한 도시락·뷔페 음식점의 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소싯적부터 손에 익힌 카메라 렌즈를 통해 제주의 풍경을 다시 보고 있다.

 

“이제 어머니의 땅을 다시 찾았다”며 그는 반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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