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장마라 하여 이슬비와 함께 짙은 안개가 자주 끼는 날씨를 보이며 이국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는 중산간의 간선도로마다 줄지어 주차되어 있는 차들도 인해 교통사고 위험도 상당하다고 느껴진다.
이 고사리 채취기간에는 가시거리가 100m 안팎의 짙은 안개가 낀 날이 많고 이러한 현상은 고사리가 많이 자라는 숲 속일수록 더욱 심하다.
하루에 1건 정도 발생했던 실종사고도 안개가 심하게 낀 날에는 3∼4건씩 발생하기도 한다.
무아지경(무아(無我之境)에 빠져 해지는 줄도 모르고 고사리를 채취하다가 해가 져 구조를 더욱 어렵게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길을 잃었을 때는 혼자의 힘으로 길을 찾을려는 노력을 하여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즉시 119에 연락해야한다. 구조대가 출동하지 않더라도 도움의 손길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119에서는 신고자의 위치정보(GPS)값 또는 근처의 전신주번호 등을 확인하여 구조대원을 현장에 급파 하게 된다. 문제는 연로하신 어른들이 혼자서 고사리채취를 하다 길을 잃었을 경우 수색에 상당한 시간과 인력이 동원된다는 점이다. 호루라기를 지참하여 유사시 자신의 위치를 인근에 있는 다른 채취객에게 알려서 도움을 구하는 것은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2인 이상이 반드시 함께 움직이도록 하며, 간간이 일행이나 가족에게 자신의 위치를 사전에 알리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경우는 119신고앱을 사전에 설치하여, 고사리채취에 나서는 것도 유비무환((有備無患)의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