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위성곤 당선인, 그는 누구?] "정치인은 권력 아닌 도구 … 차별 없는 사회로’

청소부 아버지와 생선장수 어머니를 자랑스럽게 여기던 아이가 자랐다. 그리고 보란 듯 ‘여의도’에 입성했다.

 

위성곤(47) 당선인의 얘기다.

 

이 같은 성장 배경은 위 당선인의 정치적 지향점을 사회변혁으로 돌리는 계기로 작용했다.

 

위 당선인는 1987년 제주대 원예학과에 입학했다. 1991년 제주대 총학생회장과 제주지역 대학 연대기구인 제주지역총학생회협의회(제총협) 상임의장을 맡았다.

 

위 당선인는 4·3 진상규명 투쟁 및 제주도개발특별법 반대 투쟁 등을 주도했고,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1993년 특별사면됐고, 2007년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선정됐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서귀포남제주군신문(현 서귀포신문) 창간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지역언론을 통한 사회변화를 꿈꾸었기 때문이다.

 

사회변화의 꿈은 그가 37세이던 2006년 그를 제주도의회로 눈을 돌리게 했다. 지역구는 동홍동이다.

 

“노력이 정당하게 평가되고, 가난해 치료받지 못하는 이웃이 없고,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여성이 차별 받지 않는 그런 제주를 이뤄보고자 한다.”

 

“정치는 리더십을 지닌 젊은 정치인을 필요로 하고 있고, 이를 통한 사회 변화에 걸맞게 운영돼야 한다”

 

위 당선인의 과거 제8대 도의원 출사표다.

 

위 당선자는 당선됐고, 10대까지 내리 3연속 당선됐다.

 

위 당선인은 의정활동 영역을 서귀포시라는 지엽성에서 벗어나 정치적 지평을 제주도로 확대하면서 도정에 대한 견제·비판 뿐 아니라 대안까지 제시했다.

 

이 때문에 위 당선인은 주변으로부터 ‘86세대(1980년대 학번·1960년대 출생) 간판 정치인’ , ‘'변화와 혁신, 도전의 아이콘'으로 불리기도 했다.

 

위 당선자는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자와 ‘맞짱?’ 뜰 정도로 강단도 겸비하고 있다.

 

 

그 예가 ‘행정시장 인사청문’이다.

 

행정시장 인사청문은 8대 도의회 당시부터 지속적으로 요구돼 왔던 사안. 9대 도의회 마지막 회기인 2014년 6월 위 당선자는 제주도 행정시장 인사청문회 실시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임기 말 우근민 도정의 재의요구로 자동 폐기됐다.

 

같은 해 6월 원 지사 당선인이 “주민직선 대신 뽑힌 시장이기 때문에 적절한 검증이 필요하지만 현재 행정시장은 공모와 심사 절차가 돼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유보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위 당선인은 “원 당선인이 야당에 연정(聯政)까지 제안했다. 행정시장 인사청문회 실시는 제도가 아닌 당선인 의지 문제”라고 비판했었다.

 

그 결과 같은 해 8월 도와 의회는 ‘행정시장 인사청문’ 실시에 전격 합의했다.

 

위 당선인은 꺼져가는 ‘행정시장 인사청문’ 불씨를 다시 지폈고, 결실을 맺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10대 의정활동 중 같은 당 김재윤 의원이 금품수수 혐의로 인한 낙마는 위 당선인의 정치적 운명의 전환점이 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21일 기자간담회에서 3선 현직 도의원을 내던지고 ‘여의도’행 도전을 공식화 했다.

 

김재윤 의원의 낙마라는 ‘돌출’ 변수가 있었지만 위 당선자의 도의회 의정 활동 10년은 ‘정치적 지평’을 넓히는 정치학습으로 작용한 셈이다 

 

당시 위 당선인은 “정치인들은 도구가 돼야 하지만 어느 순간 도구가 아닌 권력이 되곤 한다. 권력에 군림해 도구임을 잊어버리는 순간 민심으로부터 멀어지게 된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첫 도의원 도전 당시 출사표와 4·13총선 출마의 변은 ‘낮은 데로 임하겠다’는 위 당선인의 일관된 정치적 신념이라고 할 수 있다.

 

위 당선인은 지난 1월 10일 서귀포시학생문화원에서 열린  ‘한결같은 사람 위성곤을 만나다’ 출판기념회에서도 이를 강조했다.

 

위 당선인은 “억울함이 없는 제주, 가난하거나 장애인도 충분한 혜택과 보장이 되는 정의로운 사회를 꿈꾸고 있다"며 "더 나은 제주,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해 더욱 노력 하겠다"고 다짐했다. 

 

 

 

위 당선인은 486세대 선배인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과의 당내 경선에서 10%p 감점에도 불구하고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본선에서 그는 맹추격전을 벌인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를 따돌리면서 여의도에 입성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연속 의석을 차지하면서 서귀포시는 ‘야당 세’가 강한 곳임을 증명했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 위 당선인은 “새로운 서귀포시와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당당히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