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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대 14일 마지막 학위수여식...3월 제주국제대로 새 출범

14일 오전 11시 서귀포시 하원동 탐라대학교 2호관 강당.

 

탐라대학교 학위수여식 현장이다. 학위수여식은 여느 대학과 다르지 않게 치러졌다. 졸업을 축하해주기 위한 가족들의 행렬과 준비한 꽃다발이 현장을 가득 메웠다.

 

 

탐라대학교의 마지막 학위수여식이다. 탐라대학교는 제주산업정보대학과 통폐합하면서 올해부터 4년제 대학인 제주국제대학교로 편입됐다. 1997년 개교 이래 15년 만에 문을 닫는 것이다.

 

마지막 졸업식에 학위를 마치고 졸업하는 인원은 170여명. 그러나 학위수여식장을 찾은 인원은 절반도 못 미치는 40여명에 그쳐 마지막 졸업식의 끝은 초라했다.

 

탐라대학교 조철옥 총장은 "이번이 마지막 학위수여식"이라며 "조금만 더 힘을 모았더라면 이러한 아픔은 겪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학은 실력 있는 교수진과 좋은 교육시설, 학생, 능력 있는 교육재단이라는 요소가 충족돼야 성공이 보장된다"며 "돌이켜 보건대 이러한 요소가 모두 부족했다고 각성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선을 다해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탐라대 마지막 졸업식……엇갈리는 반응
학위수여식에서 학생들의 반응은 달랐다. 제주국제대로 통폐합되면서 4년제 대학으로 바뀌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탐라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제주국제대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원금(25·여)씨는 "탐라대가 제주국제대로 통폐합되면서 학교의 규모도 커지고 대학이 4년제 대학으로 바뀌기 때문에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는 이충헌(27)씨는 "탐라대와 산업정보대가 통폐합을 이뤄 제주국제대학교가 되는 것은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며 "우선 학교가 발전되는 일인 것 같다"고 전했다.

 

탐라대 경영·사회 복지대학원 김형애(54.여) 원우회장은 "본교가 사라지는 것은 물론 아쉽지만 실용적인 학문을 위해 대학이 발전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대학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제주국제대 출범, 하지만 아직은...

 

합 제주국제대의 출범이 그리 순탄한 것만도 아니다.  개교를 앞둔 내부 분쟁으로 교수채용 등 학교운영이 삐걱되고 있다.

 

특히 경영부실 대학의 통폐합 사례는 이번이 처음. 제주국제대의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한 기존 탐라대 부지에 대한 운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형애씨는 "현재 탐라대학교가 고지가 높은 위치에 있는 것이 취약점"이라며 "하지만 낡은 학교시설에 대한 구조 개선과 난방문제를 해결해 노인요양원을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탐라대 유아교육대학원 김정미(39·여)씨는 "탐라대가 없어진다지만 이곳은 학원이고 학교"라며 "서귀포시내의 교육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평생교육 사업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탐라대는 제주국제대로 재출범하지만 현재 대학부지 처리문제를 놓고선 잡음도 만만찮다. 애초 탐라대가 출범할 때 '제주 산남지역 교육수요와 기회 확대'를 이유로 대학부지에 편입된 목장부지를 내놓은 서귀포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이 들어온다고 해서 부지를 내놨는데 교육공간으로 쓰지 않고 다른 용도로 매각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현재로선 뚜렷한 활용방안이 아직은 없다. 역사속으로 사라진 탐라대가 거쳐야 할 난관은 아직 남아 있다.

 

1995년 12월 동원산업대학으로 설립인가를 받아 97년 3월 6개 학과 540명 정원의 단과대학으로 개교한 탐라대학교는 지난해 2개 대학원과 14개 학과군으로 성장했다. 매년 봄 거린사슴대축제를 열었다. 그러나 이 대학은 재단 전임이사장의 횡령비리로 한동안 곤욕을 치렀고, 결국엔 같은 재단인 제주산업정보대학으로 통폐합되는 수모끝에 학교 간판을 내리게 됐다. 현재까지 이 대학을 졸업한 동문은 27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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