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에서 백일해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제주도는 최근 제주시에 사는 2살 여자아이가 백일해 환자로 확진돼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백일해 환자는 올해들어 전국적으로 76명이 발생했다. 제주에서는 4명이 감염됐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균에 의해 발생되는 호흡기 질환이다. 기도 염증과 심한 기침을 유발한다.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80%에 달하는 전염력이 높은 질환이다.
심한 경우 무기폐, 기관지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백일해 유행은 영유아기에 접종한 백신의 효과가 연령이 증가하면서 감소되는 것이 감염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보건당국은 영유아기 백일해 예방접종률(생후 2~6개월 3회접종)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급속한 확산 가능성은 낮다. 걸리더라도 대부분 합병증 없이 경증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또 성인은 백일해로 인한 증상 및 질병의 경과는 심하지 않으나 성인 감염자가 백일해 고위험군인 영유아를 감염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영유아와 생활을 같이하거나 접촉이 많은 산모, 영유아 돌보미, 산후조리원, 의료기관 종사자 등은 성인용 백일해 백신(Tdap) 접종을 권고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을 위한 손 씻기, 기침예절 준수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고, 호흡기 감염병 의심증상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진료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