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할인점 이마트가 본격적으로 소주시장에 등판한다. 계열사인 제주소주에 100억원을 출자한다.
이마트는 13일 제주소주에 100억원을 출자키로 공시했다. 출자일자는 오는 20일이다.
이번 출자금은 제주소주의 시설자금 확보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6월 ㈜제주소주와 인수를 위한 가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약 6개월간 협의와 실사를 거쳐 지난해 12월 최종 인수를 결정했다.
당시 이마트는 "이번 인수를 기점으로 제주소주에 적극 투자해 제주소주가 제주를 대표할 수 있는 한류 상품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제주지역 출신을 우대하는 등 지역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또 다양한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제주소주 브랜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더불어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몽골 등 이마트가 진출한 국가를 비롯해 일본, 미국 등 제휴를 맺고 있는 대형 유통채널 등을 통해 대규모 수출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는 "제주소주가 탄탄한 제주도내 향토기업으로 도약하도록 하겠다"며 "해외상품 수출 채널의 확보를 통해 세계에 홍보될 수 있도록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소주는 2011년 자본금 25억원으로 설립됐다. 곱들락(20.1도)과 산도롱(18도) 소주 등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기존 제주도내 소주기업인 (주)한라산고 시장경쟁에 나서면서 '올래'소주 상호 명칭을 놓고 법적 분쟁을 벌이기도 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